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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묘한 "순간"

매일 소주를 마시지만 지금 또 소주가 생각난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풉.

 

"순간"이란 참으로 오묘하다.

어떨땐 단 1초의 눈깜짝할 사이 몇 년치의 앨범이 넘어가기도,

또 어떨땐

몇 시간을 꼼짝않고 있건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내 존재감조차 의심스러운 순간도 있으니.

 

봄이 오고 있다.

비록 바람이 많이 불고,

평년 기온에 훨씬 못미치는 어두운 날씨이지만,

나는 분명히 안다.

 

봄은 곧 올 것이다.

귀밑을 스치는 훈풍이 아니어도,

기분좋게 찡그리는 햇발이 아니어도

봄은 온다.

 

9년이나 훌쩍지나 오늘이 다시 돌아온 것 처럼.

지난 시간의 앨범이 순간을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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