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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2
    다시 살아봐야겠다, 이말은 내게...
    름달
  2. 2008/03/10
    봄이 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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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03/01
    푸제온 약가를 인하하라!
    름달

다시 살아봐야겠다, 이말은 내게...

름달님의 [푸제온 약가를 인하하라!] 에 관련된 글.

 


[인권오름] 다시 살아봐야겠다, 이 말은 내게...

환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다국적 제약회사

윤가브리엘  / 2008년03월11일 23시58분

요즈음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듣는 인사는 “몸이 많이 좋아지셨네요”이다. 한동안 큰 고비를 넘기며 병마와 싸우느라 수척해진 모습을 보았던 이들은 내 변화를 놀라워하며 모두들 반가워한다. 정말 기사회생이란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최근 내 몸은 많이 좋아지고 있다.

 

8년 동안 에이즈로 투병하면서 늘 바닥이었던 면역력이 가장 높은 수치로 올랐다. 작년 이맘때보다 스무 배가 넘는 면역력을 유지하고 있다. 거대세포바이러스 기회감염*과의 1년 9개월 동안의 긴 싸움도 끝냈다. 약의 내성 때문에 면역결핍 상태에서 간신히 버텨오다 거대세포바이러스와 질긴 싸움을 시작하게 된 것은 재작년. 거대세포바이러스가 온몸을 훑고 지나가며 장, 신경계, 망막에 치명타를 입히고 온몸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담당의사에게 가망 없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충격적인 말까지 들으며 내 몸과 마음도 황폐해졌다.

 

푸제온을 사용하면서 면역력이 회복되기 시작

 

가망 없을 것 같았던 건강이 회복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치료제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4년 여 동안 심한 면역결핍 상태에서 내성이 생겨버린 치료제 대신 새로운 에이즈 치료제가 필요했지만 한국에는 치료제가 없었다. 외국에는 새로운 치료제들이 10여 가지 정도 있었지만 국내에 아예 들어오지 않거나 시판 허가가 나도 공급되지 않고 있었다.

 

사진설명2006년 6월 15일, 한국 다국적의약산업협회의 약제비적정화방안 반대 기자회견장. 윤가브리엘은 “에이즈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약을 먹을 수 없어서 죽는 것이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들고 나가, 다국적 제약회사가 말하는 신약에 대한 환자의 접근권이 거짓말임을 폭로했다. (출처 : 월간 네트워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새로운 약 중에는 ‘푸제온’이라는 주사약이 있다. 기존 치료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효과가 좋은 약이다. 푸제온을 생산하는 다국적 제약회사 '로슈'는 2004년 약을 시판하기 위한 허가 신청을 했다. 당시 로슈는 주사약 한 바이엘(주사약의 단위)에 4만 원을 요구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만 5천 원으로 약값을 매겨 보험약으로 등재했다. 로슈는 자신들이 요구하는 가격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약을 공급하지 않았고 오히려 2005년,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보험약가를 올려달라는 인상조정신청만 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회사의 손아귀에 내 목숨이 달려 있다니

 

내가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인 시기가 2004년부터인데 만일 로슈가 이 시기에 푸제온을 공급하였다면 그동안 내가 겪었던 죽을 고비를 안 겪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4년이 지난 지금 푸제온을 쓰면서 면역력이 올라 건강이 회복되고 있으니 말이다. 로슈가 국내에 푸제온을 공급하지 않아 ‘에이즈인권연대 나누리+’ 친구들이 외국에 수소문 해 ‘AID FOR AIDS’ 라는 의료구호단체에 어렵게 도움을 받아 현재 약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내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으로 내몰리며 어렵게 약을 구하게 된 일차 원인은 다국적 제약회사의 횡포이다. 자신들이 원하는 이윤을 보장해주지 않으면 약을 공급하지도 않고 약값을 올려달라는 요구만 하고 약이 당장 필요한 환자들은 안중에도 없다. 철저하게 이윤만 추구하는 저들의 게걸스런 탐욕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더러운 손아귀에 내 목숨이 달려 있다고 생각하니 참담한 심정과 분노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다.


이런 다국적 제약회사의 횡포에 환자들 목숨이 휘둘리고 있는데 보건복지부는 다국적 제약회사를 통제할 아무런 수단도 없고 대책도 없다. 고작 한다는 말이 “제약회사들은 평판이 나빠지는 걸 싫어하니 비난 여론이 형성되면 제약회사들이 한 발짝 물러날 수도 있다”는 관전평이다. 그러면,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결국 환자들이 나서라는 얘기인데, 정부는 뒷짐 지고 오히려 환자들에게 기대겠다는 얘기 아닌가. 도대체 어느 나라의 정부고 누구를 위한 보건복지부인지 모르겠다.

 

이와 유사하게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을 둘러싼 투쟁이 5년 전에 있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정부는 무능하고 오히려 한미 FTA를 통해 다국적 제약회사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려하고 있으니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자! 이제 난 벼랑 끝에 내몰렸다! 나를 보호해줄 어떤 안전장치도 없고 다국적 제약회사는 나에게 필요한 약을 무기로 내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승산 없는 싸움에 나서는 일이다! 그러기엔 내가 너무 힘이 없고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은 것도 잘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화병으로 죽을 것만 같다.

나는 내일 로슈 앞으로 간다. 귀가 열려있을 다국적 제약회사가 아닐 것 같지만 그래도 내 목숨을 지키기 위해 간다. 탐욕스런 다국적 제약회사들 때문에 한해에 에이즈 환자 210만 명이 죽어나간다. 하루에 5,753명이 죽고 이것은 1분에 4명이 죽어간다는 말이다. 이런 대량학살을 벌이며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시체를 깔고 앉아 돈만 세고 있다. 더 기가 막히고 놀라운 건 이런 일이 엄연한 합법이란 것이다! 무고한 사람들이 에이즈로 죽는 것이 아니라 돈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 로슈 앞에서 내가 외칠 구호는 나만의 목소리가 아닐 것이다.

 

다시 살아봐야겠다, 단지 그것

 

승산 없는 싸움이라도 싸움을 하려면 으ㅤㅆㅑㅤ! 기운을 내야 하는데 지금 나는 너무 피곤하다. 그동안 거대세포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오른쪽 눈을 실명하였고 남아있는 왼쪽 눈도 지난여름에 망막이 떨어져 실리콘으로 고정해놓은 상태라 눈이 잘 안 보인다. 지금도 두꺼운 돋보기안경을 두 개 쓰고 글을 쓰려니 머리도 아프고 너무 피곤하다.

 

하지만 죽을 만큼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내고 맞이하는 봄의 소중함을 느낀다. 아침나절에 서늘했던 기온이 어느새 따스한 햇살과 함께 온화해지고 미풍도 불어온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긴 터널 같은 시간들 속에서 때로는 지치고 주저앉고 싶은 때도 많았지만 친구들, 후원인들의 따뜻한 도움과 격려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렇게 견디고 이겨내서 다시 봄이다.

 

면역력이 많이 올라 거대세포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주사약을 끊던 날, 나는 친구들과 축하 파티를 열어 함께 기뻐했다. 갈 길이 너무 멀지만 다시 한 발짝 내딛으려고 한다. 다시 살아봐야겠다, 이 말은 내게, 다국적 제약회사와 싸워야겠다는 말인 셈이다.

 

* 기회감염 ; 면역기능이 감소된 사람에게, 건강한 사람에게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균이 감염되어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이 진행된 경우나 장기이식을 받은 사람, 항암제 치료를 받는 사람 등에게서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으로, 주폐포자충 폐렴, 칸디다증,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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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으니

 

원문 http://cafe.naver.com/seoulian/540

 서울 근교 수목원 10곳  
☞수도권 볼만한 곳   
 
서울 근교 수목원 10곳
생활의 쉼표 ,꽃 천지 나무 천지


도시생활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데 수목원만큼 좋은 곳이 또 있을까.

여름철 수목원은 풀 나무 꽃의 조화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으로 눈이 즐거운 장소다. 특히 삼림욕장은 여름철 기온이 도시에 비해 평균 4~5도 낮고,피톤치드 테르펜 음이온 등 식물이 뿜어내는 건강 성분이 포함된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천연 피서지’다.
호젓한 산책로를 걸으며 부부 사이에 밀렸던 대화를 나누고,자녀들에게 생태교육을 시킬 수 있다는 것도 수목원의 매력이다. 무더위 속에 녹음이 짙어지고 풀벌레 소리도 커지는 7,8월에 갑갑한 도시를 벗어나 수목원으로 향해 보자.





교통
전철

의정부역(1호선) 하차 경기도 제2청사 방향 출구 이용 구 시외버스터미널(의정부동)에서 광릉내행 시외버스(21번) 이용
승용차
서울(미아리) → 의정부 → 축석고개 → 국립수목원(32㎞)
서울(청량리) → 구리시 → 퇴계원 → 광릉내입구 → 국립수목원(34㎞)
서울(석계역) → 태릉 → 퇴계원 → 광릉내입구 → 국립수목원(30㎞)
중부고속도로 → 구리IC → 퇴계원(일동방면) → 광릉내입구 → 국립수목원
버스
버스를 이용하시는 분들께서는 청량리(청량리 우체국 건너편, 국민은행앞)에서 7번, 707번을 타고 퇴계원을 경유 광릉내 종점 하차, 의정부행 21번 버스를 이용 국립수목원으로 오시면 되고(약 1시긴 30분 소요). 강변역(2호선)에서 11번 버스를 이용하시어 광릉내 종점에서 하차 21번 버스로 환승하시기 바랍니다.(약 1시간 30분 소요)
의정부(1호선) 지하철역에선 구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국립수목원 행 21버스를 이용하셔도 됩니다.(약 30분 소요)
21번 버스는 매 시각 정각 및 30분에 각 종점(의정부 구 시외버스 터미널 및 광릉내)에서 출발합니다.(배차간격 30분)
주차료 : 버스 : 5,000원 / 일, 승용차 : 3,000원 / 일, 경차 : 1,500원 / 일


꽃무지 풀무지
경기 가평군 하면에 있는 꽃무지 풀무지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풀과 나무만으로 이뤄진 수목원으로 7, 8월에는 향기원 산채원 삼림욕장을 둘러보는 게 좋다. 향기원은 강한 향을 풍기는 야생초들로 꾸며져 있다. 7, 8월에는 배초향 숙은노루오줌 용머리 등이 꽃을 피운다.
산채원은 조상들이 흉년에 허기를 때우려 곡식을 대신해 먹던 식물들이 심어져 있는 곳이다. 두메부추 곰취 등골나물 산마늘 물레나물 등의 꽃이 제철이다.

8월에는 다양한 체험 행사도 열린다.
수목원 주변 산에 많은 다래나무 열매를 맛보는 ‘자연 먹을거리 다래 열매를 찾아라’와 도라지 부처꽃 붓꽃 기린초 등의 씨앗을 채취하는 ‘우리 꽃씨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다음 달 8일에는 ‘달빛 음악회’와 ‘아토피 어린이를 위한 체험 행사’도 열린다.
서울에서 가깝고 여름철에 가 볼 만한 수목원 10군데
아침고요수목원
경기 가평군 축령산 중턱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은 ‘아침고요정원’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다. 10만 평 터에 자연미와 인공미를 느낄 수 있는 13개의 테마 정원에서 1700여 종의 식물을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고요수목원은 울창한 숲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정원의 분위기가 강해 사진 촬영을 하기에 좋다. 영화 ‘편지’와 ‘중독’, 드라마 ‘불새’(MBC)와 ‘이 죽일 놈의 사랑’(KBS)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작품처럼 꾸며진 정원
한국정원 하경정원 에덴정원은 하나의 작품처럼 잘 꾸며진 인공미를 자랑한다.
한국정원은 기와집 초가집 원두막이 있어 민속촌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집들을 중심으로 시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38종의 식물이 심어져 있는데 여름에는 봉선화 해바라기 백일홍 풍접초 등이 꽃을 피운다. 텃밭에는 상추 가지 고추 옥수수가 자라고 있다.
기와집과 초가집 마루에 올라가 쉴 수도 있어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중·장년층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하경정원은 영화 ‘편지’에서 박신양과 최진실의 데이트 장소로 선보여 유명해진 곳. 맞은편 언덕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한반도 모양을 한 정원이다. 페튜니아 토레니아 아스타 푸크시아 란타나 등 다양한 외국산 꽃이 심어져 있다. 이국적인 정원 풍경을 느끼기에는 에덴정원이 제격이다.
이곳에서는 캐럴라인, 러블리 메이앙, 프린세스 드 모나코, 골드셔츠 등 40여 종의 장미를 중심으로 리아트리스 루드베키아 스위트피 등 외국산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장미 덩굴이 자라고 있는 아치 밑의 벤치는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 만점.
분재정원에는 수령 50년이 넘은 단풍나무 소사나무 소나무 모과나무 등으로 만든 분재 작품 30점이 전시돼 있다.
자연미가 느껴지는 정원
석정원, 야생화 정원, 약속의 정원, 아침고요 산책길 등은 자연미를 강조한 곳이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숲이나 산속의 일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석정원은 바위틈처럼 척박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식물 위주로 꾸며졌다. 우단동자꽃 아킬레아 울릉바위솔 세덤 등 길이가 짧은 식물들을 볼 수 있다.
야생화 정원은 한국 고유의 야생화로 이뤄져 있다. 7, 8월에는 산기린초 제비동자꽃 하늘말나리 등의 여름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약속의 정원은 계절이 오면 다시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풀과 꽃들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7, 8월에는 아스틸베 자주달개비 플록스 삼색샐비어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아침고요 산책길은 잣나무와 잎갈나무로 이뤄져 있는 곳으로 산책과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여름 축제도 열린다. 2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열리는 무궁화 축제는 고주몽 광명 산처녀 아사달 아사녀 등 250여 종의 무궁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수목원을 흐르는 아침고요계곡과 에덴계곡도 무더위가 심해지는 7, 8월이 제철이다. 물이 맑고 찬 계곡에는 방문객들이 들어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입장료
어른 6000원(주말과 공휴일 8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 ▽관람시간=오전 8시∼오후 9시, 연중 무휴. 1544-6703



교통
경춘국도(46번 국도)를 타고 오다가 청평을 지나, 청평검문소에서 현리방면으로 좌회전을 하여 7km정도 오면, 임초리에 '상면초등학교'가 있고, 초등학교 앞 신호등 왼편으로 "축령산 아침고요 수목원"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퇴계원에서 "일동"방면(47번 국도)으로 진행하다가, 서파검문소(또는 신팔)에서 "현리 청평" 방면(37번 국도)으로 우회전하여 현리를 경유하여 임초리 '상면초등학교' 앞 신호등에서 오른편으로 우회전 하시면 됩니다.

국립수목원
경기 포천시 소홀읍의 국립수목원은 녹음 속에서 무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다. 수목원까지 가는 차도 양옆으로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 운치를 더한다.
국립수목원은 침엽수원 관목원 화목원 등 수목 종류에 따라 공간을 나누어 놓았다. 소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향나무 등 키가 큰 나무들로 빽빽이 둘러싸인 침엽수원은 짙푸른 녹음을 감상하며 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화살나무 황매화 생강나무 등 2m 안팎의 키가 작은 나무로 이뤄진 관목원과 철쭉 목련 라일락 등이 있는 화목원에서도 여름철 녹음을 즐길 수 있다.
화목원에선 7, 8월 황색 꽃을 피우는 모감주나무도 감상할 수 있다.
4km와 8km 코스의 숲 속 산책로를 걷다 보면 딱따구리 까막딱따구리 어치 부엉이와도 만날 수 있다.
수목원의 산림동물원에서는 백두산호랑이 원앙 독수리 반달가슴곰 등 한국 산림에 사는 동물을 사육하고 있다. 이곳은 동물의 정서 안정을 위해 11월 15일까지 하루에 두 차례(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만 개방한다.

올해 2월에 태어난 반달가슴곰이 방문객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산림박물관에는 야생동물 곤충 식물의 표본과 암석 화석 1500여 종이 전시돼 있고 산림의 생성과 목재의 이용에 관한 자료도 있다.
국립수목원을 제대로 즐기려면 숲 해설사의 무료 설명을 듣는 게 좋다. 숲 해설사의 설명은 하루 네 차례(오전 10시 11시, 오후 2시 3시) 있다. 개인과 단체 모두 방문 5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관람시간=오전 9시∼오후 6시, 공휴일 휴무. 031-540-2000

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 ▽관람시간=오전 9시∼오후 7시, 매월 1, 3번째 월요일 휴무. 031-585-4875



교통
46번국도 : 경춘국도를 이용하는 방법
경춘국도를 타고 오다 청평을 지나 청평검문소에서 현리방향으로 9Km정도 오면 항사리(크리스탈벨리입구)에서 우회전 하여 2Km 직진하면 꽃무지풀무지
47번국도 : 퇴계원~일동간 국도 이용하는 방법
퇴계원에서 일동방면으로 진행하다 서파검문소(신팔)에서 현리 청평방면(37번지방도)으로 우회전 현리를 지나 항사리(크리스탈벨리입구)에서 좌회전 2Km 꽃무지풀무지

용도수목원





용도 수목원이라는 이름이 지어진 뜻을 알게 해주는 정문에 세워진 비

기 시흥시 매화동의 용도수목원은 야생화 단지와 허브마을이 메인 테마인 개인이 운영하는 수목원이다.




100여 종의 야생화가 서식하는 야생화 단지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을 관찰할 수 있다.
7, 8월에는 해바라기 원추리꽃 부처꽃 개불알꽃 꽃창포가 제철이다. 꽃이 낮에는 피고 밤에는 수그러드는 것으로 유명한 자귀나무도 있다.

허브마을에서는 로즈메리 페퍼민트 라벤더 재스민 등 50여 종의 허브를 관찰할 수 있는데 7, 8월에는 제라늄과 헬리오트로프 꽃이 핀다.
허브마을에선 눈과 코뿐 아니라 미각과 촉각으로도 허브를 즐길 수 있다. 방문객들은 즉석에서 만든 라벤더와 로즈메리 주스를 맛보면서 허브 양초도 만들 수 있다. 허브마을 뒤편에는 허브에 재운 고기와 허브 쌈을 파는 식당도 있다.



용도수목원에는 자연학습장 조각전시장 물놀이장 축구장 야유회장이 있어 가족 단위의 방문뿐 아니라 단체 야유회로도 적합하다.
입장료 없음. 관람시간 10:00∼21:00(쉬는 날 없음). 031-315-5678



교통
42번국도 (수인산업도로)
수원 - 목감사거리 - 금이사거리 - 매화동 6060부대 입구 - 용도수목원
인천 - 만수동 - 신천동 - 매화동 6060부대 입구 - 용도수목원
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이용시
판교(김포) - 시흥IC - 신천동 - 매화동 6060부대 입구 - 용도수목원

대중교통
부천남부역
31-7번 경원여객 정거장 - 소사동 - 신천동 - 매화동 하차 - 6060부대입구 - 용도수목원
인천,수원
인천수원직행 - 매화동 하차 - 6060부대입구 - 용도수목원
안양평촌
31-7번 경원여객 승차 - 목감사거리 - 금이사거리 - 매화동 하차 - 6060부대입구 - 용도수목원

한택식물원
경기 용인시 백암면의 한택식물원은 야외에서는 국내 식물을, 온실에서는 희귀 외국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자연생태원은 한국산 나무와 야생화로만 꾸며져 있다. 7, 8월에는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소나무와 참나무 숲이 가장 인기가 많다. 소나무와 참나무 숲에선 산수국 매미꽃 참나리 등 야생꽃도 볼 수 있다.

온실에서는 호주와 남아프리카의 희귀 식물을 주목해야 한다. 호주 온실에서는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와 호주 사막에 사는 그래스트리를, 남아프리카온실에선 10m까지 자라는 트리 알로에를 감상할 수 있다.

입장료(공휴일) 어른 7000원(8500원), 청소년 5500원(6000원), 어린이 4000원(5000원). 관람시간 9:00∼19:30(쉬는 날 없음). 031-333-3558



물향기수목원
경기 오산시 수청동의 물향기수목원은 자연 습지의 모습으로 조성한 수생식물 전문 수목원이다. 수생식물은 여름에 주로 성장하기 때문에 7, 8월에 방문하는 게 좋다.
수생식물원에서는 벌개미취 애기부들 부처꽃 물옥잠 개연꽃 등 물가와 얕은 물속에 사는 식물들을 산책로를 걸으며 관찰할 수 있다.
향나무로 거북 공작 공룡 등의 모형을 만들어 놓은 ‘토피어리원’과 김소월 이육사 홍난파 등 예술가들의 작품에 등장하는 식물을 모아 놓은 ‘향토예술나무원’도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물방개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 곤충의 생활과 성장과정을 볼 수 있는 ‘곤충생태원’은 어린이 생태학습 장소로 적합하다.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300원. 관람시간 9:00∼18:00(매주 월요일 쉼). 031-378-1261


찾아가는 길
○ 자가용- 1번 국도(오산방향) → 화성 병점 → 오산시내 진입 직전 오산대 역 앞에서 우회전
○ 경부고속도 오산 IC에서 나와 1번 국도(수원방향) → 오산천 지나 약 1km → 철길 위 고가도로 지나 오산대역 앞에서 좌회전
○ 대중교통 - 전철 오산대역 하차→길 건너 100여m(걸어서 5분)
전철을 이용할 경우 오산대역에서 내리면 바로 길 건너편에 수목원이 있다.(031)374-2490.
강원도립 화목원
강원 춘천시 사농동의 강원도립 화목원은 강원도 자생 식물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향토 수목원에는 히어리 미선나무 까마귀밥여름나무 매화말발도리 등 강원도산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광릉요강꽃 노랑무늬붓꽃 복주머니난 금강초롱 등 강원도산 야생화도 있다.
희귀식물과 멸종위기 식물의 보존과 번식을 위해 마련된 증식보급관에는 괴불나무 너도밤나무 허깨나무 등의 희귀나무 분재 700여 개가 전시돼 있다. 만경원은 덩굴 식물원으로 고목과 철재 기둥에 덩굴을 올리고 있는 능소화 인동덩굴 청미래덩굴을 관찰할 수 있다.
화목원에는 잔디광장과 분수광장도 있어 가벼운 운동과 야외 놀이를 하기에도 좋다. 특히 분수광장은 분수 안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어 어린이들의 7, 8월 물놀이 장소로 적합하다.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 관람시간 10:00∼17:30(쉬는 날 없음). 033-243-6014


교통
철도
경춘선: 청량리역 - 춘천역 하차 - 택시이용(6km)
청량리역 - 남춘천역 하차 - 춘천댐, 용산방면 시내버스이용

승용차
서울 - 춘천터미널 - 호반순환도로 - 소양2교 - 춘천댐방면
서울 - 강촌검문소 - 의암삼거리(화천방향) - 서면방향 - 신매대교

아라크노피아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의 아라크노피아는 ‘거미 박사’인 동국대 생물학과 김주필 교수가 설립한 ‘거미 수목원’이다.
이곳은 야생화 단지와 희귀 식물원도 갖추고 있지만 거미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거미 박물관과 연구소가 메인 테마다.
거미 박물관에는 4000여 종 10만여 개의 거미 표본이 전시돼 있다. 어린이 손바닥만 한 ‘자이언트 바븐’과 거미 중 독성이 가장 강한 ‘붉은 꼬마 거미’의 표본도 볼 수 있다. 거미연구소에서는 거미의 턱 생식기 알집 등을 각각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거미의 수명과 거미줄 등 거미관련 상식도 공부할 수 있다.

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 관람시간 9:00∼18:00(매월 1, 3번째 월요일 쉼). 031-576-7908




교통
승용차
김포공항 → 올림픽대로 → 미사리 → 팔당대교 → 진중삼거리 → 진중1리 → 예봉산과 운길산 계곡 → 조곡부락 → 아라크노피아 생태 수목원
청량리 → 구리 → 금곡 → 마석 → 샛터삼거리 → 서울종합영화촬영소 → 진중 1리 → 예봉산과 운길산 계곡 → 조곡부락 →아라크노피아 생태수목원

버스
경동시장(2228번, 양수리) → 진중삼거리에서 하차 → 셔틀버스 이용(031-576-7908로 연락) → 조곡부락 → 아라크노피아 생태수목원
청량리(8번/800번, 양수리행) → 진중삼거리에서 하차 → 셔틀버스 이용(031-576-7908로 연락) → 아라크노피아 생태수목원
동서울터미널(2000-1번, 양수리행) → 진중삼거리에서 하차 → 셔틀버스 이용(031-576-7908로 연락) → 아라크노피아 생태수목원

기차
청량리 → 팔당역 → 능내역에서 하차 셔틀버스 이용(문의:031-576-7908) → 아라크노피아 생태수목원
해여림식물원
경기 여주군 산북면의 해여림식물원은 어린이들의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좋은 곳이다.
어린이 식물 농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원추리 용머리 산수국 등 여름 야생화를 캐 화분에 심을 수 있다. 허브 체험장에서는 식물원에서 재배한 페퍼민트 제라늄 로즈메리 등으로 비누를 만들고 허브 차도 맛볼 수 있다.
숲 속 도서관은 숲에 쳐 놓은 천막에서 자연생태와 관련된 책을 읽을 수 있는 시설이다.
해여림식물원은 8월의 테마 꽃으로 무궁화를 선정해 다양한 품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입장료
어른 6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 관람시간 9:00∼18:00(매주 월요일 쉼). 031-882-1700



교통
-서울에서 제1중부고속도로 → 곤지암 IC → 곤지암사거리 → 98도로양평방향 → 산북면삼거리→ 해여림식물원
-영동고속도로→호법인터체인지 → 제1중부고속도로→곤지암 IC → 곤지암사거리 → 98도로양평방향 → 산북면삼거리→ 해여림식물원
-양평에서 양평대교 → 98도로 곤지암 방향 → 산북면사무소 앞 → 해여림식물원

홍릉수목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2동의 홍릉수목원은 다양한 수목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다. 1920년대부터 외국에서 들여온 수목의 적응 시험을 하던 장소답게 48종의 외국산 수목들과 희귀 수목들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이곳에는 외국산 침엽수가 많다. 정문 오른편에 울타리를 따라 20m 이상 자란 낙우송, 메타세쿼이아, 스트로브잣나무, 일본산 삼나무 등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중국산 백송, 미국산 미송, 독일 가문비, 리기테다 소나무도 볼 수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능금나무를 비롯해 희귀종인 섬댕강나무와 미선나무, 북한산인 자작나무 풍산가문비나무 잎갈나무 등을 볼 수 있다는 것도 홍릉수목원의 장점이다.
약초로 쓰이는 210여 종의 식물을 모아 놓은 약초원도 있다. 이곳에서는 대표적인 한약 재료인 황기 천궁 당귀 오미자 박주가리 더위지기를 관찰할 수 있어 한의대생들의 수업 장소로도 이용된다.

입장료 없음. 관람시간 9:00∼17:00(일요일만 개방). 02-961-2611



교통편
대중교통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2번출구 청량리우체국 방향으로 나와서 1215번 버스승차 후 3번째 정거장 홍릉수목원
세종대왕기념관 앞 하차 또는 지하철 1호선 회기역 경희대 방향, 또는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3번출구
자가운전 : 청량리역에서 청량리전화국,홍릉 방면으로 3블럭후 정면 방향

 
원본: 서울 근교 수목원 10곳
팔등신(tprjawjd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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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제온 약가를 인하하라!

A's people님의 [한미FTA는 아픈 이들에게 재앙입니다] 에 관련된 글.

 

 


지속가능한 에이즈치료를 위해 푸제온 약가를 인하하라!

-언발에 오줌누기식은 이제 그만!



1월 14일, 건강보험공단과 초국적제약회사 로슈와의 푸제온주에 대한 약가협상은 결렬된 채 종료되었다. 기존의 에이즈치료제(항레트로바이러스제)가 감염된 세포내의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것과 달리 푸제온은 HIV가 면역세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중단시켜 효과를 나타내는 새로운 기전의 에이즈치료제이다. 한국에서는 2004년 5월에 허가되었고, 같은해 11월에 1병당 24,996원으로 보험등재되었다. 그러나 로슈는 2004년이후 지금까지 푸제온을 공급하지 않았다. 이유는 로슈가 A7(미국, 일본, 독일,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조정평균가격인 43,235원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이번 약가협상은 로슈가 2005년에 이어 2007년에 다시 약가‘인상’조정신청을 낸데 따른 것이다. 이번 협상에서도 로슈는 A7조정평균가를 요구했다. 이번에 로슈가 요구한 약가는 30,970원으로 실질적인 약가인하를 한 것이 아니라 환율변동에 따라 조정된 것뿐이다. 약가협상이 결렬이 되었지만 푸제온이 진료상 반드시 ‘필요한 약제’에 해당한다는 건강보험공단심사평가원의 결정에 따라 3월 14일까지 복지부산하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서 푸제온의 급여여부와 약가에 대한 결정이 예정되어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지속적인 치료가 생명연장과 삶의 질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듯이 HIV감염인에게도 지속가능한 치료는 생명과 같은 것이다. 특히 HIV치료제는 2-3종이상의 약을 함께 사용하는 병용요법으로 치료하도록 하고 있다. 그 중 한가지에서라도 내성이 발생할 경우 바이러스 억제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에이즈치료제가 제때 공급될 필요가 있다. 그런데 한국에 현재까지 공급되고 있는 에이즈치료제는 대부분 1990년대에 개발된 약들이고, 2000년 이후에 출시된 15종(유효성분이 모두 한국에서 공급되고 있는 복합제는 제외) 중 2종만이 공급되고 있다. 한국에서 HIV감염인이 발견된 지 21년이 넘었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내성률에 대한 정확한 수치가 파악되고 있지 않으나, 유럽 HIV약제 내성 연구결과(2004)와 한국의 HIV감염인 중 치료를 받고 있는 감염인의 비율 등을 고려하여 건강보험공단에서 추정한 바에 의하면 3가지 기전의 약제에 모두 내성이 생긴 감염인은 약 310명에 이른다. 2007년말까지 생존해있는 HIV감염인수는 4,343명이나 UNAIDS에서는 1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앞으로 HIV감염인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새로운 기전의 에이즈치료제 공급은 시급하다. 


한편 비싼 에이즈치료제 가격은 지속가능한 치료에 있어 중대한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코넬, 존스 홉킨스, 하버드, 보스턴 대학의 공동연구팀이 에이즈치료제의 가격과 효과를 분석하여 의학전문지 Medical Care 2006년 11월호에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2004년 기준으로 HIV감염인의 평균생존기간은 24년, 치료비용은 1인당 61만8900달러(원화 약 5억 7600만원)이었다. 치료제의 발달로 생존기간이 연장되었으나 비싼 치료비 때문에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에이즈관련 의료비 지출이 3배나 증가했고, 1인당 연간치료비용은 1998년 1만8300달러와 비교하면 37% 이상 증가했다. 이중 약값이 70%이상을 차지한다. 푸제온이 2003년도에 미국에 출시되었을 때 각 주정부는 푸제온 약가가 너무 비싸서 HIV감염인에 대한 지원의 어려움을 겪었고, 각 주정부마다 로슈와 협상을 벌여 푸제온 가격을 인하하였다. 또한 미 연방정부가 4개부서(Dep. of Veterans Affairs, Dep. of Depense, Public Health Service Coast Guard)에 공급하는 Big4보험의 푸제온 약가는 19,806원이다. 로슈가 한국의 에이즈환자들에게 A7조정평균가를 요구하는 것은 1달러미만으로 하루 생계를 근근이 이어가는 아프리카의 환자들에게 2달러짜리 약을 판매하는 것과 같은 일이다. 로슈가 요구하는 푸제온의 약가는 비용효과성이나 생산비를 고려하여 근거를 가지고 제시된 것이 아니라 특허로 인해 세상에서 푸제온을 유일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로슈가 마음대로 정한 독점가격일 뿐이다. 로슈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왜 푸제온이 비싼지에 대해 ‘묻지마’로 일관해왔다. 미국에서도 비싸다고 주정부의 항의를 받은 가격을 한국의 환자들에게 요구하는 것 자체가 상식밖의 일이다.


게다가 로슈가 요구한 가격은 지속가능한 에이즈치료를 불가능하게 한다. 한국에서는 2007년도에 에이즈치료를 위해 약 5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이 지원되었고, 감염인수 증가와 수명연장에 따라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한국에 공급되고 있는 에이즈치료제의 하루 평균 비용은 5만원을 넘지 않는 수준이다. 칼레트라정과 컴비비어정을 복용하는 항레트로바이러스요법의 경우 기회감염 등에 사용되는 치료비를 제외하더라도 환자1인당 연간 약제비는 11,204,640원이다. 이 비용도 절대 싼 가격이 아니다. 한국에서 약값으로 1년에 천만원이상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가? 로슈가 요구하는 대로라면 푸제온 연간 약제비는 약 2200만원이고, 푸제온과 병용요법을 사용할 경우 연간 약제비는 3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현재 보험고시가인 25,000원에 공급한다하더라도 마찬가지로 에이즈치료비용 자체가 급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 보험고시가인 25000원도 지속가능한 치료를 불가능하게 한다. 더 큰 문제는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서조차 푸제온 공급과 약가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이후에 출시될 치료제에 대한 약가협상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단 에이즈치료제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전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방안을 마련하는데 더 이상 ‘언발에 오줌누기’식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글리벡약가결정 당시 백혈병환자들이 노바티스가 요구한 A7조정평균가는 죽음을 부르는 가격이라며 약가인하와 글리벡특허에 대한 강제실시를 요구했으나 복지부는 노바티스가 원하는 가격을 인정하였다. 이미 글리벡 사건에서 초국적제약회사의 독점으로 인한 폐해를 경험했고, 그 해결책을 백혈병환자들이 제시했지만 오히려 복지부는 특허를 강화시켜 독점을 더욱 보장하는 방향으로 한미FTA를 체결했다. 그리고 약제비적정화방안으로 약제비를 절감하고 정부의 약가협상력을 높여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한미FTA에 따른 폐해를 은폐했다. 한미FTA협상과정에서 초국적제약사들이 모든 신약의 가격을 A7가격으로 산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복지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자찬하였지만 글리벡사건이후 초국적제약사들은 공공연하게 신약에 대해 A7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스프라이셀과 푸제온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푸제온 약가협상결과는 환자의 필요가 아닌 이윤을 기준으로 의약품의 생산과 판매가 이뤄지는 시스템의 폐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자 복지부가 불러들인 필연적인 사건이다. 정부가 약가협상력을 가지고, 환자의 의약품접근권을 보장하려면 의약품의 연구개발과 생산에 대한 개입까지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면 푸제온에 대한 강제실시를 하여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필수의약품의 연구개발을 위한 공적펀드를 조성하거나 공공제약회사를 설립하여 무시되는 필수의약품을 생산하는 방법 등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 또한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삼아 약을 공급하지 않는 방법으로 약가를 인상하려는 제약회사에게 패널티를 주는 방법도 마련되어야 한다.



2008년 2월 29일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세상네트워크,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보공유연대 IPLeft,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HIV/AIDS감염인연대 ‘KANOS’, HIV/AIDS인권연대 나누리+(공공의약센터,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동성애자인권연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인권운동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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