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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질문을 던지려고 하지 않았다

의문을 갖고 집요하게 붙들고 고민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배우는 입장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에서 언제나 수동적이었다

물론 당장 하루 하루 주어진 일도 제대로 처리 못하기 때문에 

사실 그거라도 잘하려고 노력하고 큰 실수하지 않는게 어디냐 생각할때도 많지만

너무 그렇게 안주해왔다

 

운동을 한다고 하지만 일하는 방식이나 새로운 일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수동적이고 보수적이다

기존의 틀에서 한 발자국 나가려고 노력하거나 다르게 생각해보려고 하지 않는다

 

오늘 여러 질문을 받았다

창피해서 눈물이 나려고 했다

그동안 활동을 했던 내 태도가 부끄러웠다

오늘을 잊지 않으려고 끄적여봤다

 

한편 뭐 그리 바쁘다고 다 잊고 살았다

이게 너무 무섭다

가장 옆에 있어주어야 할, 옆에서 함께 하겠다고 했던 

나 또한 잊고 산다 

잊고 사는 날이 더욱 잦아진다

기억과 고통을 이렇게 쉽게 잊어버리는 나의 뻔뻔함에 얼굴을 들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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