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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대한문에서 하루를 보냈던적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배고픔도 힘들었지만 하루 종일 대한문을 막고 서있는 경찰 버스의 공회전과 뜨거운 가을 햇볕이 무엇보다 힘들었다.
저녁이 되니 머리가 흔들리는 것 같았다. 단, 고작 하루도 이렇게 힘이 든다.
쌍차 동지들은 물론 우리들 또한 하루 빨리 이 생활을 마감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기에 함께해야 한다.
윤엽님의 판화는 참.. 그림 하나였는데 오늘의 배고픔을 견디게 해주었다.
그리고 내게 훌쩍 가을이 왔다.
서울, 경기, 충북 사노위 동지들과 함께 토요일 동조단식에 함께했다.
단식 5일차만에 비가 오지 않아서 충북 동지들이 정성껏 준비한 소품?들과 함께 선전전도 함께 했다.
나의 경우 음식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부끄럽게도 절반의 동조단식으로 끝을 냈다.
곡기를 끊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 그 고통을 상상 할수 조차 없다.
그래서 대한문이 쓸쓸하지 않게 최대한 가보려고 한다.
혼자서 말고 사람들과 함께 그곳에 가서 한 끼라도 유인물 하나라도 더 돌리고 집회나 미사에 한번이라도 더 참석하려고 한다.
그렇게 대한문을 채우는데 힘을 보태려고 한다. 17일이다. 다시 한번 함께 살기 위해 함께한다!!!
연재 몫없는 사람들의 목소리 |
우리는 잊지 않기 위해 기록했다 <하늘을 덮다> 북 콘서트 붉은몫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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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그림자
정호승
내 지금까지 결코 버리지 않은 게 하나 있다면
그것은 희망의 그림자다
버릴 것을 다 버리고
그래도 가슴에 끝까지 부여안고 있는 게 단 하나 있다면
그것은 해질녘 순댓국집에 들러 술국을 시켜놓고
소주잔을 나누는 희망의 푸른 그림자다
희망의 그림자는 울지 않는다
아무도 함께 가지 않아도 스스로 길이 되어 걸어간다
인간이 저지르는 죄악 중에서 가장 큰 죄악은
희망을 잃는 것이라고
신은 인간의 모든 잘못을 다 용서해주지만
절망에 빠지는 것은 결코 용서해주지 않는다고
희망이 희망의 그림자에게 조용히 말할 때
나는 너의 손을 잡고 흐린 외등의 불빛마저 꺼져버린
막다른 골목길을 돌아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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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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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단하군요. 책에다 콘서트에다.제가 성폭력 피해자라면 여한이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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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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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몫소리는 "몫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라고 들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민주노총 성폭력 피해자가 무슨 몫없는 사람인가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강간, 강제성추행은 12,234건이 발생했습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덮으세요.부가 정보
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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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왜 당신들의 이야기는 중요한데요?부가 정보
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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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장에 피해자는 없네요? 피해자는 어디 있나요?부가 정보
청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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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장에 피해자 있었습니다. 과일과 떡을 준비하고 기획부터 준비 과정 내내 함께했어요. 무대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닙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