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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질문을 던지려고 하지 않았다

의문을 갖고 집요하게 붙들고 고민하지 못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배우는 입장에서 이제 막 시작하는 입장에서 언제나 수동적이었다

물론 당장 하루 하루 주어진 일도 제대로 처리 못하기 때문에 

사실 그거라도 잘하려고 노력하고 큰 실수하지 않는게 어디냐 생각할때도 많지만

너무 그렇게 안주해왔다

 

운동을 한다고 하지만 일하는 방식이나 새로운 일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수동적이고 보수적이다

기존의 틀에서 한 발자국 나가려고 노력하거나 다르게 생각해보려고 하지 않는다

 

오늘 여러 질문을 받았다

창피해서 눈물이 나려고 했다

그동안 활동을 했던 내 태도가 부끄러웠다

오늘을 잊지 않으려고 끄적여봤다

 

한편 뭐 그리 바쁘다고 다 잊고 살았다

이게 너무 무섭다

가장 옆에 있어주어야 할, 옆에서 함께 하겠다고 했던 

나 또한 잊고 산다 

잊고 사는 날이 더욱 잦아진다

기억과 고통을 이렇게 쉽게 잊어버리는 나의 뻔뻔함에 얼굴을 들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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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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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1

부문?사회?비노동? 운동을 하고 있는 동지들의 고민을 들으며

객관적인 조건과 상황에 따른 지난 과정에서의 문제를 계속 반복하고 있지만

그만큼 애정, 고민, 답답함, 절박함 등등 여러 교차하는 마음을 느꼈다

그리고 힘이 났다

여운이 남아 있을 때 이후에 고민을 담을 수 있을 운영 체계, 하고 싶은 사업들에 대한 고민을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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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27

바쁘다고 허덕이고 툴툴대기나 했지 뭐 하나 제대로 일을 한게 없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은 것일수도 있으나, 그것으로 설명하기엔 비겁한 나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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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 많네 근데 자본주의는 안변해

변혁모임 일정으로 저녁에 광화문에서 선전전이 있었다

바람이 어찌나 차가운지 작년 대선 칼바람으로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작년 대선투쟁 경험하면서 선거는 반드시 봄, 가을에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바람을 맞으며 피켓을 들고 있는데

한 아저씨가 내게 슬며시 다가왔다 그러더니...

"고생이 많네, 근데 있잖아 자본주의는 안변해"

 

본인의 진심이 가득 담긴 고민을 내게 전달한 것 같아 흥미로웠다

내가 이 아저씨의 나이정도 되었을 때

지금과 같은 꿈을 꾸고 있을까? 아니라면 그때 난 무엇을 꿈꾸고 있을까? 아니 꿈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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