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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통합진보당 이동근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를 만든지 반년만에 공대위 명칭을 수정하기로했다

이유는 통합진보당이 당 제소 이후 가해자, 2차 가해자들에 대해 정치적으로 책임을 다했고

피해 생존자의 지원까지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고 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과

가해자와 2차 가해자들이 탈당을 했고 21세기 코리아연대의 성원으로써

정치 활동을 집중해서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금 더 21세기 코리아연대로 집중한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통합진보당이 사실 지금보다 더 이상 할수 있는것도 없는 상황

무엇보다 피해 생존자 동지가 애초에 당에게 요구했던 공동체적 해결과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일정정도 다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어렵다. 책임을 과연 다한것일까? 

그렇다고 아니다 라고 명확하게 얘기할수 있는 근거는 너에게 있는건지..

복잡하다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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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0 '오렌지가 좋아 반올림 사진전'

<이음>책방에서 오렌지가 좋아 반올림 사진전이 있었다.

오늘은 반올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출범 6년째 되는 날이기도 했다.

처음엔 누구도 이렇게 반올림 투쟁의 사진들이 모여 사진전을 열게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겠지?

 

애정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먼지없는 방> 책도 그렇고 이 사진들도 그렇고 지금도, 내 모습을 이렇게 볼때면 부끄럽다고.

또 오늘 사진을 보니까 웃는 사진들이 많아서 좋은데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이렇게 오면서

힘들지 많은 않았구나, 즐겁게 웃으면서 싸워왔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하셨다.

그러나 한편, 저 웃음속에 당사만이 알 수 있는 슬픔과 무거움 또한 있었다고..

 

별로 큰 도움은 못 되지만 반올림 활동에 조금이라도 기여 할 수 있다니 내가 다 뿌듯하다.

그러면서 한편 우리의 운동이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동참하고 싶은 뭐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그런 기획이 그러한 활동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자원활동 시작한 소중한 동지이자 선정이가 고생을 많이 했다. 논문 막바지해야 하는 어려운 시기에도 기꺼이 함께해준다고 하여 너무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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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하늘을 보아

하늘의 콘서트 제목?을 뭐로 하면 좋을지 싶어서 시를 찾아봤다

그래 힘들어 앞이 보이지 않을땐 너의 하늘을 보아라..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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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네루다

 

 

그러니까 그 나이였다.

시가 날 찾아온 것은

난 모른다

어디에서 왔는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아니 목소리는 아니었다

말도 침묵도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 거리에서인가

날 부르고 있었다

밤의 가지들로부터

느닷없이 타인들 틈에서

격렬한 불길 속에서

혹은 내가 홀로 돌아올 때

거기에 지키고 서있다가

건드리곤 했다

 

난 뭐라고 말해야 할 지를 몰랐다

내 입은 이름들을 도무지 대지 못했고

두 눈은 멀어버렸다

그리고 무언가 내 영혼 속에서 꿈틀거렸다

열병 혹은 잃어버린 날개들이

그 불에 탄 상처를 해독하며

난 고독해져 갔다

그리고 막연하게 첫 행을 썼다

형체도 없이, 어렴풋한 순전한 헛소리

쥐뿔도 모르는 자의 순량한 지혜

그때 나는 문득 보았다

느슨하게 열린 하늘을

혹성들을

고동치는 농장들을

화살과 불과 꽃에

만신창이가 된

구멍뚫린 그림자를

소용돌이치는 밤을

우주를 보았다

 

그리고 나 티끌만한 존재는

신비를 닮은

신비의 형상을 한

별이 가득 뿌려진

거대한 허공에 취해

내 자신의 심연의

순수한 일부임을 느꼈다

나는 별들과 함께 떠돌았고

내 가슴은 열린 하늘속에서 마음껏 자유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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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학교 후배에게 "CCTV를 보니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피해자 답지 않게 행동하더라" 주장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로 인해 당에 제소가 되고 징계를 받았음에도 지금껏 어떤 반성도 없는 

이 사람은 현재 공주대학교 총여학생회장이며 학내에서 교수 성추행 문제를 갖고 싸우고 있으며, 위안부 피해 여성분들의 집회에서 사회를 보고, 학교에서 여성영화제를 기획하고 심지어 오늘까지 등록 마감인 총학회장 후보에 입후보하기 위해서 최근 총여학생회를 사퇴했었다

그리고 오늘 다행이도 후보 입후보를 막아냈다. 피해 생존자와 피해 생존자의 남자친구, 공주대 학우 3명이서 2차 가해자 한0인의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행동을 규탄하는 선전물을 학교에 붙였고 그 여파와 파장으로 결국 학교 선관위에서 통합진보당의 징계결정문을 근거로 하여 입후보를 승인하지 않았다

사실 선전물을 붙이기까지 힘든 시간이 있었다. 피해 생존자가 공주에서 계속해서 2차 가해자 집단들을 마주쳐야하는 사람에게 지지해주는 사람들도 많지 않고, 한편으로 공주를 빨리 떠나고 싶은 마음도 들고 등등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내서 선전물 작업을 시작했는데 사실 포기하고 있었던 한0인의 총학생회장 입후보를 막아냈다. 이 이야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는건 오늘 하루 그 어떤 날들보다 고생했을, 그리고 학교 총장과 교직원의 온갖 협박과 명예훼손 얘기까지 나오는 판에 굳은 결심을 했을 피해 생존자와 피해 생존자의 남자친구에게 수고했다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서 장황하게 늘어놓는다

조금 더딘 것 같아서 지난 10월 민주노총 충남대대의 결정과 오늘의 입후보를 막아내는 과정까지 지역에서 조금씩 조직적인 모습들이 나타나고 가해자와 2차 가해자들의 입지를 좁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참으로 좋다

요즘 참 별로이고 힘든데 오늘 같은 날 다시 힘을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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