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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산에서 노는 방법 10가지

그저 동네에 있는 야트막한 야산이어도 좋고,
나무 몇 그루 서 있는 공원이어도 좋습니다.
마침 이제부터 녹음이 한창일 때입니다.
숲은 그 자체로 아이들에게 훌륭한 놀이터이자 교육의 공간입니다.
숲속에서라면 아이들은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잘 놉니다.
여기에 간단한 준비만 해간다면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소중한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한 가족이, 혹은 가까운 가족 몇이 모여
숲에서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특별한 준비물 없이도 할 수 있는 놀이들입니다.
 
 
01. 낙엽 모자이크 맞추기
 
숲에 가면 이러저러한 낙엽이 많죠?
눈에 익은 것도 있을 테고 처음 보는 것도 있을 테고...
먼저 가능한 한 다양한 종류의 낙엽을 모아서, 한 종류에 하나씩만 남기세요.
이제 가위로 나뭇잎을 5~10조각으로 잘라서 낙엽 모자이크를 만듭니다.
다 잘랐으면 모두 섞어놓고 모자이크를 맞춥니다.
원래 모습대로 맞춰진 낙엽 조각은 풀로 도화지에 붙여서
아이에게 선물로 간직하게 하면 좋습니다.
이때 자녀 연령을 고려하셔야 해요.
너무 여러 조각으로 잘라놓을수록 맞추기 어려우니까요.
도화지, 풀, 가위를 미리 챙겨 가면 좋습니다.
 

 

 

이 놀이는 아이들이 사물에 대한 관찰력을 기르고,
자연현상을 이해하게 하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나뭇잎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면 더 좋겠죠?
나뭇잎은 나무의 소화 기관이자 수분 조절 기관이랍니다.
나무에 필요한 에너지는 모두 나뭇잎에서 만들어지니까
나뭇잎이 활동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나무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02. 조심 조심 살살

어릴 때 많이 했던 놀이입니다.
언젠가 TV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연예인들이 나와
이 게임을 하면서 오두방정을 떨었었죠.
준비물도 간단합니다.
그저 주변에 보이는 나뭇가지나 돌멩이만 있으면 됩니다.
모두 둘러앉아서 모아온 나뭇가지나 돌멩이를 중앙에 쌓아놓습니다.
이제 한사람씩 돌아가면 하나씩 조심스럽게 꺼내오는 겁니다.
이때 다른 나뭇가지나 돌멩이를 움직이게 하면 안 됩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집중해서 살펴봐야겠죠?
다른 것이 움직이면 차례가 다음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쌓여있던 게 모두 없어지면 누가 가장 많이 얻었는지 비교하면 됩니다.
 

 

 

놀이를 하면서
다른 나뭇가지가 움직이지 않게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지,
어떤 게 잘 움직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아이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창의력 쑥쑥~, 기발한 대답에 놀라실 겁니다.
아이가 좀 크다거나 숙달이 되면 난이도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사물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사물별로 점수를 매깁니다.
돌멩이 5점, 나뭇가지 3점, 나뭇잎 1점 하는 식이죠.
작은 움직임에도 사물이 쉽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력을 기르는데 효과적인 놀이랍니다.
 
03.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

잘들 아시죠?
근데 끝 자가 ‘닭’입니다.
놀이 방법은 어릴 적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같은데,
술래가 ‘닭!’ 하는 순간 모두 닭 흉내를 내는 겁니다.
변형도 가능합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참나무! 하면 모두 부동자세입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오리! 하면 오리 소리를 내며 뒤뚱거려야겠죠?
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소!나무! 하면 ‘소’에서는 소 흉내를 내고,
술래가 ‘나무’까지 말하면 소나무처럼 꼼짝없이 서 있어야 합니다.
여기까진 몸 풀기고,
‘뒤집어진 거북’ ‘썩어가는 소나무’ 등 수식어를 붙이면 아이들 난리 납니다.
 

 


 
동물과 식물 이름을 부르고 흉내 내는 동안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 생태계는 이 모든 개별자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귀띔해주시는 센스, 잊지마세요!
 
 
04. 살아 있는 나무 높이 재기

저 나무는 높이가 얼마나 될까, 궁금해 보신 적 없으세요?
지금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죠?
은근슬쩍 물어보세요, 저 나무 얼마나 높을까, 하고요.
그리고 실제로 높이를 재주는 겁니다. 멋지게.
간단합니다.
주변에서 자신의 팔과 같은 길이의 나뭇가지를 찾으세요.
다음엔 높이를 재고자 하는 나무에 자신의 눈높이를 표시합니다.
그리고 주워온 나뭇가지를 수직으로 세우고 팔을 뻗습니다.
한쪽 눈을 감고 들고 있는 나뭇가지를 보면서 뒷걸음질을 칩니다.
어디까지요? 나무의 전체 높이가 나뭇가지 안으로 들어올 때까지입니다.
이제 발끝에서 나무까지 거리를 재고,
아까 표시해 둔 눈높이를 더하면 나무의 높이가 나옵니다.
신기해하는 아이의 표정이 보입니까?
그냥 줄 자 하나만 준비하시면 되겠네요.
 

 

참, 이 놀이는 평지에서만 가능합니다.
경사지에서는 따로 tan값을 구해야 하거든요.
좀 고난이도이지만 이등변삼각형의 법칙을 조금만 공부해 가시면
아이에게 자연 안에서 수학의 원리를 이해시켜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옛 기억을 되살려 보시는 것도...
 
 
05. 곤충 주사위 놀이

학교에서 곤충의 구조를 지겹도록 외우셨죠?
곤충은 머리, 가슴, 배로 되어 있다, 지겨웠습니다.
우리 아이에겐 재미있게 가르쳐줍시다.
그냥 놀면 됩니다.
주사위 하나랑 도화지, 색연필이 있으면 좋겠네요.
그냥 쓰시던 노트랑 볼펜이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순서대로 주사위를 던집니다.
그리고 나오는 숫자만큼 곤충의 각 부위를 그립니다.
주사위 숫자 2가 나오면 선을 두 번 그리는 식입니다.
가장 먼저 곤충의 전체 모습을 완성한 사람이 이깁니다.

 

같은 방법으로 거미를 그려볼 수도 있고,
다 그리면 색칠을 하면서 놀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곤충의 구조를 체험하게 됩니다.
다리 세 쌍, 마디 세 개, 더듬이 한 쌍, 겹눈 하는 식으로
특징만 열심히 나열하며 암기하는 방식으로는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교육이 될 것입니다.
 
 

06. 빛과 그림자 놀이


숲에서 하늘을 보신 적 있으세요?

나뭇잎 사이사이로 작은 하늘 조각들이 떠 있는 게 마음을 평안하게 합니다.

이제 땅바닥을 보세요.

나뭇잎 그림자가 아른거리며 시야를 간질입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여기에 자연의 오묘한 이치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그림자는 나뭇잎이 햇빛을 가로채서 생긴 거란 사실입니다.

나뭇잎은 그 햇빛으로 광합성을 해서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지요.

그래서 숲에 생긴 그림자는 대부분 나뭇잎 모양입니다.

숲의 바닥에 흰 도화지를 놓고,

그림자를 따라서 그림을 그려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자가 생긴 곳의 빛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생각하게 해보세요.

식물의 광합성 작용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광합성 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림자의 크기가 커질수록 나무는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푸른 잎이 가득 찬 여름 숲에서는

외부에 비해 평균 5℃ 정도 낮기 때문에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07. 나만의 액자 만들기


숲은 다양한 색깔과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나무가 버린 것들과 주변의 다양한 자연물을 이용해서

나만의 액자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 놀이는 준비물이 조금 필요합니다.

하드보드지(15x15cm)와 색종이, 접착제, 집게, 줄은 미리 준비하시고,

여러 가지 자연물은 숲에 가서 모으시면 됩니다.

먼저 색종이를 1cm 너비로 잘라서 하드보드지 테두리에 붙여 액자틀을 만듭니다.

그리고 자연물과 접착제를 이용해 자신만의 액자를 만듭니다.

주제에 따라 풍경화도 되고 추상화도 됩니다.

완성된 작품은 나무에 줄을 걸어 집게로 고정하고 감상해보세요.

아이를 위한 훌륭한 전시회가 됩니다.

 

여기서 짤막 상식 하나.

 

 

 

나뭇잎에는 다양한 색깔을 나타내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클로로필(chlorophyll)은 엽록소라고도 하는데 잎을 초록색으로 보이게 합니다.

단풍이 노란색이나 붉은색인 것은 카로티노이드(carotinoid) 때문입니다.

가을이면 나무의 뿌리에서 물과 양분을 나뭇잎까지 충분히 공급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클로로필이 광합성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뭇잎이 노란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08. 숲에서 하는 숫자놀이


빙고놀이 자주 하시나요?

이번엔 그 업그레이드 버전을 소개합니다.

먼저 숲을 산책하면서 이것저것 자연물을 모아오세요.

서로 다른 9종류를 1부터 9까지 숫자에 맞춰야 합니다.

예를 들면 돌 1개, 솔잎 2개, 도토리 3개… 솔방울 9개 하는 식입니다.

모두 합하면 45개가 되겠죠?

이제 바닥에 격자무늬로 선을 그어서 가로 3칸, 세로 3칸을 만듭니다.

모아 온 자연물로 칸을 메우며 가로, 세로, 대각선의 수를 맞춥니다.

각각의 합이 가로, 세로, 대각선 모두 같아야 합니다.

이때 같은 종류의 자연물은 반드시 함께 움직여야 하는 거 잊지 마세요.

예를 들어 도토리는 3개이므로 3개가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모든 자연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순환하기 때문에,

오히려 매우 역동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다.

자연은 모든 생명체의 총체인 것입니다.

놀이를 하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아이와 대화를 해보세요.

자연을 통해 우리가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습니다.



09. 숲의 숨은 색깔 찾기


언뜻만 숲의 색깔을 떠올려봐도

초록색, 갈색, 연두색, 빨간색 등 수많은 색깔이 떠오릅니다.

그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것까지 치면 무궁무진하겠죠?

색상표를 하나 준비해 주세요. 문방구에 가면 구할 수 있을 거예요.

아니면 여러 가지 색깔의 끈을 원으로 이어도 됩니다.

7가지 무지개색을 이으면 좋겠네요.

이제 숲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색깔의 자연물을 모아오세요.

그리고 색상환이나 끈을 중앙에 펼쳐놓고

각 색깔에 따라 모아온 자연물을 주변에 배열합니다.

예쁜 ‘자연 색상환’이 만들어집니다.

 

 

 

다양한 색깔이 있는 숲은 그만큼 다양한 생물이 있다는 뜻입니다.

너무나 다양해서 모아놓으면 어지러울 것 같지만

실제 숲의 색깔은 오묘하고 신비롭기 그지없습니다.

어울려 살 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자연을 닮아야겠습니다.



10. 나만의 자연 팔레트 만들기


우리 아이도 엄마와 함께 예술가가 한번 되어볼까요?

우선 집에서 두꺼운 종이를 팔레트 모양으로 오려갑니다.

접착제와 줄, 집게도 함께 준비해 가세요.

이제 숲에서 여러 가지 색의 자연물을 수집합니다.

이것을 종이 팔레트에 접착제로 붙여가며 꾸밉니다.

한 가지 주제를 표현해도 좋고,

특정한 그림을 주고 꾸며도 좋습니다.

생명의 신비가 배어나는 자연 팔레트가 만들어집니다.

나무에 줄을 걸어서 작품을 전시해보세요.

 

 

 

 

숲 자체가 예술이니까요.

숲에 있는 다양한 색상과 모양을 이용하여

예술적 감각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놀이입니다.

숲에서는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습니다.
 
자연이란 한자의 뜻을 풀면 ‘스스로 그러하다’입니다.
나뭇잎의 수가 많을수록 어두운 그림자 부분이 많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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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가볼만한 곳 112곷

인사동 전통체험

인사동은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잘 알려진 곳. 골동품과 고서화, 전통 공예품들이 즐비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준다.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김형우 기자

 

전통체험

고서화와 전통 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으며 전통공예 일일체험도 가능하다.

▼ 한지공예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전통공예 중 하나. 색색의 종이를 오려 붙이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전통 색감도 배우고 만드는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 한지나라공방
한지를 이용해 미니 손거울을 만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수시로 진행된다. 체험하는 데 20분 정도 소요되며 비용은 5천원. 이 외에도 6천~7천원 선의 재료비로 필통, 접시 등을 만들 수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 가능. 문의 02-732-1399

▼ 한지공방두리
한지공예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한 달 정도 수강해본다. 필통이나 접시 등 간단한 물건을 만드는 초급 과정의 경우 재료비를 포함해 월 10만원의 비용이 든다. 한 달에 네 가지 작품을 완성하는데 주 2회 자유로운 시간을 선택해서 2, 3시간 배울 수 있다. 문의 02-734-6256

▼ 중앙공예방
이곳에서는 금속, 종이, 칠보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진 생활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직접 제작한 재활용 공예품은 이 가게의 자랑거리. 캔과 우유팩으로 만든 비행기가 천장 가득 달려 있고 움직이는 캔 인형이 시선을 끈다. 직접 우유팩으로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도구 세트도 함께 판매한다. 문의 02-732-6494

▼ 상고재
상점 밖에 전시해놓은 그릇들이 눈길을 끄는 도자기 가게. 조그마한 주전자에서 화분, 냄비까지 생활 도자기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문의 02-737-0036

▼ 학고재
인사동의 대표적인 고서화 화랑. 전시회를 보고 관련 엽서나 작품집을 살 수 있다. 문의 02-739-4937

▼ 통문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고서점으로 주로 역사학, 고고학, 미술사 등에 관련한 옛 책들과 탁본 원본, 옛 그림과 글씨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문의 02-734-4092

▼ 쇼핑
인사동에는 오래된 물건을 파는 상점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전통 부채며 인형, 붓, 벼루 등 책에서만 보던 옛 물건들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 쌈지길
지난 2004년 말 문을 열어 인사동의 새로운 명물이 된 쌈지길은 이름은 길이지만 골목길을 수직적으로 올려지은 4층짜리 건물이다. 건물 안 ‘ㅁ’자형 마당에서 이어지는 나선형 통로 옆에 갤러리, 전통 공예점, 전통 식당과 찻집 등이 오밀조밀하게 죽 늘어서 있다. 건물을 휘감고 도는 경사로가 4층까지 연결돼 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옥상에 있는 하늘정원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인사동 거리를 한눈에 구경할 수 있고 건물 곳곳에 휴식공간과 화장실이 넉넉해 인사동을 돌아다니다가 잠깐 쉬기에도 좋다. 문의 02-736-0088

   

 

▼ 토토의 참 잘했어요
달고나와 불량식품 세트, 아톰 모형 등 60, 70년대 물건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곳으로 쌈지길 1층에 있다.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과 학용품들을 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게 해주고 아이들에게는 엄마 아빠가 지내온 시대의 흐름을 느끼게 해주는 이색가게. 문의 02-720-1756

▼ 가나아트숍
판화, 조각, 포스터 등의 미술품과 한국 전통의 미를 살린 공예품, 미술작가들이 디자인한 독창적인 생활용품을 구경할 수 있는 곳. 매장에 전시된 제품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2-734-1020 www.ganaartshop. com

 

이색공간

인사동에서는 전통 미술관과 현대적인 감각의 미술관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갤러리 이외에도 다양한 이색공간이 마련돼 있으므로 특색 있는 나들이를 위해 한번쯤 들러보면 어떨까.

▼ 경인미술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공간. 은은하게 들려오는 가야금 선율이 도심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원래 태극기를 만든 박영효 선생의 저택으로 서울의 8대가 중 하나로 이름난 곳이었으나 현재 박영효 생가는 남산골 한옥촌으로 이전됐다. 목공예, 도예, 금속공예, 유리공예, 판화, 회화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경인아트앤크래프트샵’과 야외 정원이 있는 전통 찻집은 경인미술관의 자랑거리다. 문의 02-733-4448

▼ 나이프갤러리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칼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이색 갤러리.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도검류, 아웃도어 나이프와 1·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됐던 총검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수집한 특이한 형태의 칼 4천여 점이 전시돼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입장료 1천원. 문의 02-735-4431 www.knifegallery.co.kr

먹을거리

인사동에 왔다면 전통음식을 먹어보는 것이 좋다. 커피나 콜라 대신 아이와 함께 시원한 식혜나 따뜻한 모과차를 마시며 전통 가락에 빠져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 두레멍석항아리수제비
갖가지 해물로 우려낸 국물이 일품인 수제비를 맛볼 수 있는 곳. 그 외에 양푼이비빔밥(1인분 5천원)과 철판해물파전(1만 2천원)도 별미. 문의 02-734-4809

▼ 귀천
고 천상병 시인의 부인 목순옥 여사가 직접 운영하는 찻집으로 유명하다. 모과차, 유자차, 대추차, 금귤차 등 전통차를 즐길 수 있다. 문의 02-734-2828

   

 

아름다운 고궁 둘러보며 역사 속으로 빠져들어요~
종로 거리 탐방

서울의 대표 거리 종로는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곳이다. 고층 빌딩숲 사이에 창덕궁, 창경궁 등의 궁궐과 떡·부엌살림박물관 등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한 곳들이 숨어 있다.

글·이주영‘자유기고가’ /사진·조영철 기자

 

궁궐 & 문화재

옛 한양의 중심가인 종로에는 조선시대 궁궐을 비롯해 종묘와 사대문까지 문화재가 많이 있는데 이런 곳을 방문할 때는 어느 정도 역사적인 지식을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좋다.

▼ 창덕궁

경복궁보다 규모는 작지만 산세를 그대로 살린 건축양식과 비원이라 불리는 후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궐로 꼽힌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은 별장 개념으로 사용된 궁궐.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돈화문이 창덕궁의 정문이며 이 문을 들어서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답다는 돌다리 금천교가 보인다. 이 외에도 왕이 집무를 하던 인정전과 왕비의 침전인 대조전이 있다. 창덕궁은 후원인 비원으로 인해 더 유명한데 ‘부용지’라 불리는 연못과 어우러진 경관은 그야말로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답다.

창덕궁은 단체 관람만 가능하므로 시간을 맞춰서 방문해야 한다. 한국어로 된 안내는 오전 9시15분부터 시작되며 매시 15분, 45분에 입장 가능하다. 마지막 입장은 11월부터 2월까지 동절기에는 오후 3시45분이다.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어린이 1천5백원. 문의 02-762-0648 www.cdg.go. kr

▼ 창경궁

조선 성종 때 왕실의 웃어른들을 따로 편하게 모시려고 지은 궁이다. 1910년 일본이 창경원으로 격하시켜 벚꽃나무를 심어 일반인들에게 휴식처로 공개해오다가 83년 12월30일 창경궁으로 복원했다. 임진왜란 후에 재건한 명정전을 비롯해 함인전, 환경전, 경춘전 등이 있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30분까지 개방한다. 입장료는 어른 1천원, 초등학생 5백원. 문의 02-762-4868 http://cgg.cha. go.kr

▼ 종묘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종묘에는 본래의 건물인 정전과 별도의 사당인 영녕전 등이 있는데 정전은 국보 제227호로 지정돼 있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또 창경궁으로 통하는 종묘 육교는 동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1천원, 어린이 5백원으로 창경궁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1시·2시·3시에 궁궐지킴이로부터 안내를 받을 수 있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문의 02-765-0195 http://jm.cha.go.kr

▼ 보신각

해마다 12월31일 자정이면 제야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보신각이다. 흔히 종각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는 보물 제2호로 지정된 보신각종이 있는데 복제품이다. 진짜 보신각종은 85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 보존돼 있는 것. 원래 보신각종은 하루 두 번 종을 쳐 성문을 여닫는 신호로 사용했다고 한다. 보신각종을 12월31일에 치는 것은 시각을 알리는 데 쓰이던 본래의 의미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박물관

종로 곳곳에는 특색 있는 박물관이 많이 숨어 있다. 아이와 함께 박물관을 찾아 지식도 쌓고 재미도 느껴보자.

▼ 떡·부엌살림박물관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떡·부엌살림박물관은 부엌살림과 떡에 관련된 모든 것을 전시하고 있는 이색 박물관이다. 제1관 부엌살림박물관에는 주발을 비롯해 막사기·종지·수저 등의 식기류와 두부틀 등의 조리용 기구, 막소반·두리반 등의 상과 소반류, 혼례 및 제례 상차림에 필요한 도구 등이 전시돼 있다.

제2관 떡박물관에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나뉘는 찌는떡, 치는떡, 지진떡, 삶은떡 등의 떡과 떡에 어울리는 전통 차와 민속주 등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떡살, 다식판, 약과틀, 떡메, 떡틀, 떡목판, 떡가위, 맷돌, 시루, 절구, 체 등 떡을 만드는 데 필요한 각종 준비도구와 조리도구, 모양을 내는 기구, 자르는 기구, 담는 기구 등을 볼 수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요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초등학생 2천원이다. 문의 02-741-5447 www.tkmuseum.or.kr

▼ 떡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떡·부엌살림박물관을 견학한 후 떡을 만들어 시식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진행된다. 떡 만들기 체험은 20명 이상의 단체만 가능하며, 전화로 예약(02-741-5447)한 후 시간을 정해서 방문하면 된다. 아이가 유치원생이라면 멥쌀가루를 쪄서 만든 반죽에 팥소를 넣은 후 어린이 고깔모자 모양으로 만드는 고깔떡이나 개성지방에서 먹는 조랭이떡을 만들어보는 것이 적당하다. 또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팥고물시루떡이나 다식 등 다양한 메뉴에 도전해볼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

▼ 체신기념관
1884년 우정총국으로 쓰이던 건물을 광복 이후 체신부가 사들여 체신 관련 자료를 전시해놓은 역사적인 건물이다. 구한말 엽서와 체전부 모자, 여권과 신문사 인가서 등 체신 관련 다양한 자료가 전시돼 있다. 동절기에는 주중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일요일 휴관. 입장료는 무료. 문의 02-734-8369

▼ 조흥금융박물관
금융에 관한 모든 자료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 박물관. 고대 화폐에서부터 고려·조선·근대 화폐와 세계의 이색 화폐 등이 전시돼 있다. 또한 어린이들에게 백만이라는 숫자를 실제로 체험해보고 1백만원의 화폐 가치를 알게 해주는 ‘1원짜리 1백만 개 전시코너’도 있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 입장료는 무료. 문의 02-738-6806 www.chohungmuseum.co.kr

▼ 신문박물관
광화문 동아미디어센터 3·4층에 자리한 이색 박물관으로 우리나라 인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세계 각국에서 발행된 신문을 한자리에 모아 문화적 특성을 비교해보는 신문역사관과 미래 신문의 형태와 성격을 상상해보는 미디어영상관 등이 있다.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어린이 2천원, 패밀리 티켓 3인용 5천원, 4인용 6천원.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5시30분까지 입장 가능. 문의 02-2020-1830 www. presseum.or.kr

▼ 신문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
4층 미래영상관에서 직접 사진을 찍고 기사를 써서 자기만의 신문을 한 부씩 만들어볼 수 있다. 입장권을 구입한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6백 년 서울의 역사를 느껴요~
북촌한옥마을

우리의 전통 가옥인 한옥 9백20여 채와 이색 박물관, 전통문화 체험관 등이 있는 북촌한옥마을에서는 서울 6백 년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박해윤 기자

북촌은 경복궁 후문에서 창덕궁까지 이어지는 길 주변을 말하는데 화동, 소격동, 계동, 재동, 가회동 등을 포함한다. 북촌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한양을 종로와 청계천을 경계로 북촌과 남촌으로 나눈 데서 유래한 것. 남촌에는 주로 ‘남산골 선비’라 불리는 가난한 선비와 유생들이 살고, 북촌에는 종친이나 사대부 등 소위 잘나가는 고관대작들이 살았다고 한다.

이곳에 집단 한옥 주거지가 조성된 것은 1930년 전후. 2000년 들어 보존가치가 있는 한옥을 되살리고 각종 전통문화 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북촌한옥마을로 재탄생했다.

현재 9백20여 채의 한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곳은 서울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 한나절 한옥체험 코스로 그만인데 박물관이나 공방 등이 대부분 골목길 깊숙이 들어앉아 있어 제대로 둘러보려면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한다.

박물관

북촌한옥마을에는 곳곳에 이색 박물관들이 숨어 있다. 조금은 낯설지만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면서 전시실을 둘러보면 전통문화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 한국불교미술박물관
93년 문을 연 한국불교미술박물관은 불교 관련 미술품을 전문으로 전시하는 공간이다. 박물관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당에 늘어선 여러 가지 석탑을 볼 수 있는데 모두 신라시대의 석탑과 부도들이다. 또한 전시실에는 보물 2점을 포함한 6천여 점의 유물이 교대로 전시된다. 특히 2층 전시실에 있는 의겸등필수월관음도(1730년, 영조 6년)는 조선시대 제작된 수월관음도 중 가장 뛰어나 보물 제1204호로 지정돼 있는 작품이다. 입구에서 큐레이터에게 전시품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면 불교 미술에 관한 설명을 쉽게 들려준다. 미리 홈페이지(www.buddhistmuseum.co.kr)를 통해 전시품에 대한 기본 내용들을 알고 방문하면 더욱 좋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월요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어른 5천원, 어린이 3천원. 문의 02-766-6000

▼ 동림매듭박물관
우리나라 전통 장신구인 매듭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이색 박물관. 옛 유물 및 유물 재현품, 현대적 감각에 맞게 창조된 창작품 등 다양한 매듭 작품이 전시돼 있다. 박물관에서는 매듭 보급을 위해 교육도 하고 있으므로 여유가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2시간 정도면 초보자도 휴대전화줄 정도는 거뜬히 만들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체험비 5천원 선. 일요일 휴관. 문의 02-3673-2778

전통문화 체험

북촌은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들이 밀집돼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힘든 매듭공예 등에 도전해볼 수 있다.

▼ 북촌문화센터
북촌을 방문할 때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이 바로 북촌문화센터. 북촌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북촌문화센터에서는 매일 전통매듭공예에서부터 민화 그리기, 전통주 빚기까지 여러 가지 전통문화 강좌가 열린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누구나 강좌를 관람할 수 있는데 어깨너머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강좌는 오전 10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두 차례 진행되는데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pukchon.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707-8270

   

 

▼ 유스패밀리
한국 전통의 가정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유스패밀리 체험 프로그램을 활용해보자. 한복 입기와 김치 담그기, 다도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배운 후 맛있는 한식으로 식사까지 할 수 있다. 한복 입기, 예절 배우기, 붓글씨나 다도 배우기, 전통놀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참가비가 3만원, 김치 담그기 프로그램까지 참여하면 4만5천원이다. 하루 전에 전화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문의 02-722-8543 www.yoosfamily.com

한옥체험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도심 속 한옥에서 하룻밤 묵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묵는 곳으로 알려진 북촌의 게스트하우스들은 한옥을 개조해 만들어 전통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 한옥생활체험관 우리집
아이들에게 전통생활 체험의 기회를 주고 싶다면 한옥생활 체험관인 우리집에 들러보자. 북촌마을 산책, 북촌에 거주하는 장인들과 함께 하는 전통 공예품 만들기 체험, 주인 가족과 함께 하는 조촐한 가족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온 가족이 도심 속에서 삶의 여유를 되찾고 사람 사는 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숙박비는 조식 포함해 1박에 5만원 선이다. 문의 02-744-0536

▼ 서울게스트하우스
전통 한옥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북촌한옥마을 내에서는 손꼽히는 한옥 민박으로 1백여 년 전에 지어진 집이지만 개량 한옥으로 새롭게 꾸며 이용에는 불편함이 없다. 문의 02-745-0057

먹을거리

전통의 향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인 만큼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 서울에서 둘째로 잘하는 집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북촌한옥마을을 구경했다면 이 곳에서 따근하고 달콤한 단팥죽을 한 그릇 먹어보는 게 어떨까. 건강에 좋은 한방차를 주로 판매하는 찻집인데 몸에 좋은 한약재를 넣은 맛있는 단팥죽 때문에 단팥죽집으로 유명해졌다. 단팥죽은 1인분에 5천원. 문의 02-734-5302

▼ 종가
종가집 맛 그대로 모든 음식을 손맛으로 내는 한식당이다. 특히 20여 가지 이상 양념이 들어가는 보쌈김치가 별미. 문의 02-765-9181

 

   

 

이색 박물관에서 미술관까지~
삼청동 탐방

삼청동은 예부터 산, 물, 사람의 인심이 맑고 좋아 삼청동(三淸洞)이라 불려왔다. 이름만큼이나 맑은 아름다움이 있는 곳, 삼청동으로 떠나보자.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정경진‘프리랜서’

 

박물관

삼청동 일대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 박물관이 많다. 박물관에 가기 전에는 반드시 해당 박물관 홈페이지에 들러 자세한 정보를 살펴본 다음 방문하는 것이 좋다.

▼ 가회박물관
전통 한옥을 개조해 만든 박물관에는 2백50여 점의 민화와 7백50여 점의 부적을 포함한 1천5백여 점의 유물이 있다. 이곳에 방문해서 큐레이터에게 안내를 부탁하면 유물에 관한 각종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어린이 2천원. 문의 02-741-0466 www.gahoemuseum. org

체험 프로그램 관람 후 박물관 한편에 마련된 체험장에서 부적 찍기(체험비 3천원)와 기와 탁본(5천원), 민화 까치 호랑이 색칠하기(5천원), 민화 부채 그리기(7천원)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미취학 아동도 가능하다.

▼ 티벳박물관
60여 평짜리 2층 건물로 된 좁은 박물관이지만 탱화와 불상 등 티베트 불교 관련 유물과 라마승 복장 등 복식자료, 전통악기 등 각종 생활자료가 전시돼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관하며 입장료는 어른 5천원, 어린이 3천원이다. 모든 관람객에게 티베트 전통차가 제공되며 입구에서 이야기하면 간단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문의 02-735-8149 www.tibetmuseum.co.kr

▼ 중국차박물관
세계 3대 홍차 가운데 하나인 기문홍차와 중국 10대 명차인 철관음 등의 희귀 차를 볼 수 있으며 중국차에 관련된 강좌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문의 02-734-5988

▼ 세계장신구박물관
아름다운 장신구들이 1층 호박의 집, 세계 목걸이 방, 엘도라도 황금의 방, 십자가의 방과 2층 가면의 벽, 비즈와 상아의 방, 근대 장신구의 방에 테마별로 나뉘어 전시돼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어른 5천원, 초등학생 3천원, 7세 미만 어린이 2천원이다. 문의 02-730-1610 www.wjmuseum.com

가볼 만한 곳

산수가 수려한 삼청동에는 예부터 궁궐이나 공관 등이 많이 들어섰다. 지금도 청와대와 총리공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갤러리 등 문화공간도 많아 문화의 향취를 맘껏 느낄 수 있다.

▼ 아트선재센터
98년 설립된 사립 미술관으로 전시실뿐 아니라 카페, 아트숍까지 마련돼 있어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어린이 1천원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7시까지.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은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감상할 수 있는데 시간은 입장권 구매 시 안내 데스크에 문의하면 된다. 문의 02-733-8945 www.artsonje.org

   

 

 

▼ 청와대
풍수지리학적으로 길한 곳으로 알려진 청와대는 본관, 영빈관, 대통령 관저, 수궁터, 무궁화동산, 효자동 사랑방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특히 봉황상이 있는 분수대가 청와대를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청와대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방문일 2주 전에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나 전화, 우편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둘째·넷째 토요일을 제외한 매주 화요일에서 토요일 오전 10시에서 11시, 오후 2시에서 3시까지 두 차례 개방된다. 문의 02-730-5800

▼ 삼청공원
삼청동 길이 끝나는 지점에 자리한 삼청공원은 도심에서 보기 드물게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곳이다. 곳곳에 농구장, 배구장, 배드민턴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체력단련장이 마련돼 있다. 문의 02-731-0533

문화재

기와집 등 옛 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우리나라 전통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삼청동 일대 문화재에 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삼청동 동사무소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02-731-1721 www.jongno.go.kr

▼ 맹사성 집터
조선 초 세종 때 좌의정을 지낸 맹사성(1360~1438)이 살던 곳으로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다. 맹사성은 청렴하기로 이름 높아 정승이 돼서도 비가 새는 집에 살며 남루한 차림으로 다니기 일쑤였다고 한다.

▼ 삼청동 측백나무
국무총리공관 내에 있는 측백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약 3백 년 된 이 측백나무는 높이가 13.5m, 가슴 높이의 줄기 둘레는 2.25m로 삼청동의 명물이다.

먹을거리삼청동 일대는 맛집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미 삼청동의 대표적인 먹을거리가 된 삼청동 수제비 집에서부터 분위기 있는 카페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 진선북카페
삼청동 길로 접어드는 초입에 있는 진선북카페는 원래 진선출판사의 사옥이었으나 출판사가 이전하면서 북 테마 카페로 개조됐다. 2층에는 특별히 어린이 전용 서고가 마련돼 있으므로 아이와 함께 방문했다면 잊지 말고 2층에 한번 들러보자. 북 카페 옆에 자리한 기프트 카페에서는 인형과 문구 등 아기자기한 선물용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차도 마실 수 있다. 문의 02-723-5977

▼ 삼청동 수제비
총리공관 옆에 자리한 삼청동 수제비는 소문난 맛집. 해물을 넣어 국물 맛을 내 항아리에 담겨 나오는 항아리 수제비(1인분 5천원)는 시원한 국물과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수제비 외에 감자전(5천원), 파전(8천원)도 맛있다. 문의 02-735-2965

찾아가는 길
승용차 이용 시

광화문 사거리에서 세종로를 타고 광화문까지 간 다음 동십자각 사거리(한국일보 앞)에서 삼청동 길로 접어들면 된다. 주차는 삼청공원 입구나 중앙연수원 입구 등의 노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지만 주차요금이 최초 30분 1천5백원이며 이후 10분마다 5백원씩, 2시간 초과 시 10분마다 1천원씩 부과되므로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 이용 시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하차한 후 1번 출구로 나와 광화문 방향으로 10여 분 정도 걸으면 된다. 또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하차하면 4번 출구로 나와 경복궁 방향으로 10여 분 걸어야 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내릴 경우 교보문고 쪽으로 나와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삼청동행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어린이 연극 구경, 미술관과 박물관 관람까지~
대학로 문화체험

‘문화의 거리’ 대학로에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많이 있다. 매일 인형극을 공연하는 어린이 전용 소극장을 비롯해 박물관, 미술관 등이 눈길을 끈다.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김형우 기자

 

볼거리

▼ 짚풀생활사 박물관
우리 조상들의 생활과 밀접한 멍석, 망태기와 소쿠리, 가마니, 비옷인 도롱이, 짚신 등 다양한 생활 소품을 전시한 곳.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입장은 4시까지)하며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어린이 2천원이다. 문의 02-743-8787 www.zipul.co.kr

▼ 아르코미술관
마로니에공원 안에 자리 잡은 아르코미술관에서는 6~10세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교육을 신청하면 전시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 무휴. 문의 02-760-4603 www.arko.or.kr

▼ 서울대학교 의학박물관
서울대학병원 안에 있는 박물관으로 다양한 의학자료가 전시돼 있다. 상아로 만든 청진기, 쿠싱 뇌하수체 스푼 등 우리나라에 서양의 근대 의학이 들어오면서 사용했던 의료기기들과 의학 서적을 볼 수 있다. 박물관이 자리잡은 서울대학병원 건물 역시 1908년에 세워진 대한의원 본관 건물로 우리나라 초기 근대 건축과 근대 서양 의학을 상징하는 문화재다. 주중은 오전 10시~12시, 오후2시~4시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토요일에는 오전 10시~12시까지만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 1월3일부터 2월25일까지 인체의 장기 표본을 보며 간단한 의학 실험을 해보는 ‘의료기구 체험반’과 심장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해보는 ‘심장 이해반’ ‘심폐소생실습’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1회당 인원을 제한하므로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한다. 문의 02-2072-2635~6 www.medicalmuseum.org

▼ 국립서울과학관
1945년에 세워진 과학관으로 국립중앙과학관(042-601-7979)의 서울 분원이다. 공학, 물리, 에너지, 우주 등 어렵게 생각되는 기초과학의 원리를 3차원 그래픽과 터치스크린, 가상현실, 화상전화 등을 통해 직접 실험해볼 수 있다. 자연사 전시실에는 어류, 곤충류, 파충류 등 생물을 서식지별로 나눠 전시하고 있다. 어른 1천원, 학생 5백원의 입장료를 내야 하며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 문의 02-762-5206 www.nsm.go.kr/seoul/html/

대학로 어린이 전용 소극장

▼ 샘터파랑새극장
84년 개관한 샘터파랑새극장은 낮에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볼 수 있는 인형극, 놀이연극, 뮤지컬 등을 매달 프로그램을 바꾸어 공연한다. 아이들이 극장 안에서 맘껏 뛰어놀며 연극을 보는 동안 엄마는 운치 있는 1층 커피숍에서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다. 문의 02-763-8969

▼ 하늘땅소극장
어린이 소극장으로 유명한 하늘땅소극장에서는 하루 세 차례(오전 11시, 오후 2시·4시) 공연이 펼쳐진다. 하늘땅소극장에서 올리는 연극의 특징은 아이들이 직접 극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출연배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3천원)가 마련돼 있다. 문의 02-747-4222

체험교실

▼ 아르코미술관 미술학교 ‘발자국 소리가 큰 아이들’
자유로운 창작을 통해 창의력과 표현력, 미술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신개념 어린이 미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세(유치원)부터 13세(초등학교 6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주 1회 2시간씩 가르친다. 선착순으로 대기 접수가 가능하며 한 달 수강료는 재료비 포함해 월 15만원이다. 문의 02-760-4566

   

 

문화의 향기에 푹 빠져요~
예술의전당 & 양재동 생태체험

예술의전당은 한마디로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인근의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은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 예술, 자연과의 만남이 동시에 가능한 예술의전당과 양재동으로 문화탐방을 떠나보자.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지재만 기자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서예관, 미술관 등으로 이루어진 예술의전당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복합예술 공간이다. 음악광장은 예술의전당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 영화 상영 등이 이뤄진다. 미술광장은 미술과 공연예술의 장으로 조각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계단광장에서는 종종 팝 콘서트나 퍼포먼스 공연이 열린다.

▼ 견학 프로그램 예술의전당 곳곳을 제대로 둘러보고 싶다면 견학 프로그램을 신청한다. 방문하려는 날짜보다 일주일 먼저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 초등학생 이상 참여할 수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전까지 가능하다.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며 음악당 로비에서 출발해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 내부 등 예술의전당 곳곳을 돌아볼 수 있다. 문의 02-580-1435

국립국악원

신라의 음성서, 고려의 대악서·전악서, 조선의 아악서 등을 거쳐 현재 국립국악원에 이르기까지 1천6백여 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유일의 국립 음악기관. 예술의전당 옆에 있어 두 곳을 묶어 방문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국악전용극장인 대극장과 소극장, 놀이마당을 갖추고 있으며 토요일 상설 국악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 국악박물관 국립국악원 한쪽에 마련된 국악박물관은 음악사적 가치가 있는 국악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관, 전시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박물관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월요일 휴관. 문의 02-580-3083

▼ 전통놀이광장 국악박물관 앞에 마련된 전통놀이광장에서는 투호, 제기차기, 팽이 돌리기, 굴렁쇠 굴리기, 줄넘기, 윷놀이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사물놀이를 배워볼 수 있도록 징, 꽹과리, 북, 장구 등 전통 악기가 마련돼 있다.

▼ 추천 프로그램-국립국악원 문화탐방 국악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탐방 프로그램. 국악원 및 국악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궁중음악, 민속음악, 전통무용, 민요, 판소리 등 해설이 있는 국악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30분에서 낮 12시까지 진행되며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참가 가능하고 참가비는 1인당 3천원. 문의 02-580-3087

▼ 국악박물관 국악체험학습 국악박물관에 마련된 국악체험 프로그램. 한 번에 20명 정도의 인원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 국악기 소리를 들려주거나 국악 연주 비디오를 보여주며 간단한 악기를 배울 수 있다. 7세 이하 어린이는 부모와 함께 참가해야 한다.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 11시에서 11시30분, 오후 3시에서 3시30분, 3시30분에서 4시까지 하루 네 차례 진행된다. 국악박물관 현장에서 직접 접수하면 참여할 수 있다.

▼ 상설 공연-토요상설 국악공연 매주 토요일 오후에 진행되는 토요상설 국악공연은 어린이부터 어른, 외국인에 이르기까지 국악을 쉽게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 궁중음악, 무용, 민속음악, 민요, 창작 국악 등 국악 전 장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어른 1만원, 어린이 5천원. 문의 02-580-3300

양재동

▼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도심 속에서 자연학습이 가능한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은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문의 02-570-6379

▼ 분재박물관 우면산 기슭에 자리한 분재박물관은 2천여 평의 규모에 각종 희귀 분재와 사진 및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분재 전문 박물관이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의 02-577-0001

   

 

생태공원으로 거듭나 인기!
남산 탐방

도심 속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던 남산이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생태공원과 역사, 문화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남산 생태 탐방

남산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식물원을 비롯해 야외식물원, 동물원 등이 있다.

▼ 남산식물원
68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식물원. 좀처럼 접하기 힘든 관엽식물, 선인장, 분재, 난 등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하는 곳이다. 입장료는 어른 5백원, 어린이 2백원. 문의 02-753-2563

▼ 남산 소동물원
식물원 옆에 자리 잡은 소동물원에서는 원숭이, 부엉이, 꽃사슴, 공작, 금계, 청둥오리, 검독수리, 수리부엉이 등을 볼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 문의 02-753-2563

▼ 남산 야외식물원
하얏트호텔 맞은편에 자리한 남산 야외식물원은 무궁화원, 유실수원, 약용식물원, 식용식물원, 덩굴식물원, 희귀식물원, 꽃나무식물원, 살구나무원, 야생산야초원, 철쭉·진달래원, 키 작은 나무 식물원, 경제림원 등 13개의 테마로 나뉘어 있다. 입장료는 무료. 문의 02-753-2563

남산 역사 탐방

조선왕조 5백 년 도읍지인 한양 중심에 자리한 남산에는 그 역사만큼이나 많은 유적지가 남아 있다.

▼ 남산전시관
남산의 역사와 유래, 전설에 대한 자료뿐 아니라 봉수대와 한성성곽 등 남산 주변 유적에 대한 자료를 함께 전시하고 있다. 하얏트호텔 맞은편에 있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2-753-2563

▼ 안중근의사기념관
일제 강점기 때 독립투사인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는 기념관. 실내 전시실과 안의사 광장으로 나뉘어 있다. 안의사 광장에는 동상과 어록비 등이 전시돼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어른 1천원, 학생 7백원,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문의 02-771-4195 www.patriot.or.kr

남산 문화 탐방남산에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국립극장을 비롯해 직접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탐구학습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마련돼 있다.

▼ 서울시교육연구원 탐구학습관
아이들이 직접 전시물을 조작하고 작동해보면서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체험 학습장이다. 기초과학, 생활과학, 과학문화재 등 분야별로 나뉜 4개의 열람실로 꾸며져 있다. 이 밖에도 1백20명이 동시에 별자리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천체투영실, 인터넷 교실, 수생생물실, 곤충표본실이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2-311-1264, 1276

▼ 천체투영실 관람
탐구학습관 지하 1층에 마련된 천체투영실에서는 사계절 별자리와 별자리 신화에 얽힌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오전 11시, 오후 1시·2시·3시·4시 등 총 5회 상영된다.

▼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을 맘대로 즐길 수 있는 곳. 일요일에도 운영되는 ‘만화의 집’에서는 학습 만화에서 일반 만화까지 다양한 종류의 만화책을 맘껏 볼 수 있다. 또한 영상정보실에는 만화 비디오를 대여해 바로 볼 수 있는 미니 시어터가 있다. 모두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초등학생의 경우 다니는 학교와 학년을 말하면 신분증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1층 카페에서는 다양한 만화 캐릭터 상품도 구경할 수 있다. 월요일에는 휴관. 문의 02-3455-8484 www.ani.seoul.kr

 

   

 

 

다양한 직업의 세계 경험해요~
여의도 견학 프로그램

방송국과 국회의사당, 증권거래소가 있는 여의도는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어 아이의 꿈을 키워주기에 좋은 곳이다.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정경택 기자

볼거리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의 중심지인 여의도에는 다양한 기관이 밀집해 있다.

▼ 국회의사당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는 처음에는 덕수궁 옆 태평로에 있다가 75년 여의도로 이전했다. 이곳은 평일은 물론 토요일 오후와 공휴일에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특히 국회도서관은 자료가 많기로 유명한데 어린이 도서관이 따로 있어 꼭 한번 둘러볼 만하다. 국회의사당을 방문할 때는 참관신청(02-788-2885)을 하면 되는데 개인 방문일 경우 당일에 본관 안내실에 비치된 참관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문의 02-788-3804~5 www.assembly.go.kr

▼ 63빌딩
관광 엘리베이터를 겸비한 63전망대, 대형 실내수족관 63씨월드, 초대형 화면의 63아이맥스 영화관 등의 관람시설과 쇼핑센터, 각종 식당, 볼링장, 은행, 우체국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63씨월드와 아이맥스 영화관은 1월25일 재개관예정이며 전망대 이용료는 어른 5천원, 어린이 4천원. 문의 02-789-5114 www.63city.co.kr

▼ KBS
76년 남산에서 이전해온 KBS는 본관, 별관, 신관 및 KBS홀 등 4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일부 프로그램에 한해서 공개방송도 있으며 본관에는 각 스튜디오나 제작 과정을 견학할 수 있는 견학자 통로가 있다. 문의 02-781-1000 www.kbs.co.kr

▼ LG 사이언스홀
LG 트윈타워 서관 3층에 있는 LG 사이언스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과학정보센터. 개인 관람은 방학 중이나 토요일 오후에만 가능하며 관람 희망일 2주 전 인터넷 혹은 전화를 통해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 02-3773-1052 www. lgscience.co.kr

견학 프로그램

방송국과 금융기관이 밀집한 여의도에서 가장 특색 있는 탐방이 바로 견학 프로그램이다.

▼ 방송국 견학
KBS에는 따로 방송국 견학 프로그램이 있으므로 적극 활용한다. 마이크, 카메라 등 과거에 사용하던 구형 방송장비에서부터 최근까지 사용했던 방송 관련 장비와, 방송기술이 발전해온 방송발달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갖가지 장비와 사진들을 전시해두었다. 아이들이 특히 흥미로워하는 것은 뉴스앵커 체험. 가상 스튜디오에서 아나운서처럼 직접 방송을 해볼 수 있다. 미리 예약할 필요 없이 KBS 정문 견학홀로 가면 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견학시간은 총 30분 정도 소요된다. 문의 02-781-2224

▼ 한국증권거래소 견학
금융이나 경제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한국의 월가’로 불리는 여의도 증권타운의 중심에 자리한 한국증권거래소를 견학해보는 것이 좋다. 주식이 어떻게 거래되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 종합홍보관을 둘러보는 견학의 경우 별도 신청 없이 당일 정문 데스크에 요청하면 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입장마감은 오후 4시. 주말 휴관. 문의 02-3774-4088

 

   

 

사격장, 육군박물관…
태릉 이색체험

태릉선수촌과 육군사관학교 등이 자리한 태릉에는 스릴 넘치는 사격장과 우리 군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까지 이색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김형우 기자

▼ 이스턴캐슬
10만 평에 이르는 넓은 녹지에 야외 수영장, 사격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는 공원.

입장료는 어른 1천원, 어린이 8백원이며 주차료는 소형 3천원, 대형 6천원이다.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는데,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5번 출구 앞에서 20분 간격(매 시간 정각, 20분, 40분)으로 출발한다. 문의 02-971-0741 www.easterncastle.com

권총·공기총 사격장 권총과 공기소총 모두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어 도전해볼 만하다. 처음 사격장을 방문하면 상주하고 있는 사격 코치가 기본동작을 알려준다. 공기소총의 경우 10발 기준 3천원, 권총은 10발에 4천원의 사용료를 내면 된다. 부모와 동반하면 초등학생도 이용이 가능하다. 문의 02-977-6488

▼ 태강릉
조선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가 묻힌 태릉, 그의 아들이자 조선 13대 왕인 명종과 그 비 인순왕후의 능인 강릉을 합쳐 태강릉이라고 부른다. 태강릉에서는 매년 5월16일과 4월 넷째 주 일요일에 각각 문정왕후, 명종과 인순왕후의 제를 올린다. 강릉은 현재 보호를 위해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태강릉을 관람하는 데는 40여 분이 소요되며 개방시간은 동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입장료는 어른 1천원, 어린이 5백원(6세 이하는 무료). 매주 월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문의 02-972-0370

▼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
국가대표 스케이트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곳이지만 특별한 경기가 없을 경우 일반인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입장료는 어른 4천원, 어린이 3천원이며 스케이트 대여료는 3천원이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지하철 6·7호선 태릉입구역 7번 출구에서 매시 30분에,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1번 출구에서는 매시 35분에 스케이트장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다. 문의 02-970-0501

▼ 육군사관학교
97년부터 일반인을 위한 관광코스로 개방되기 시작했으며 각종 군사 보물 및 유물이 전시된 육군박물관과 육사의 역사와 사관생도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기념관, 조선말 삼군부 청사인 청헌당 등이 볼거리.

▼ 육군사관학교 관광 프로그램 육군사관학교는 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해 관람하는 것이 좋다. 육군박물관-육사기념관-화랑연병장-야외무기전시장을 차례로 둘러보는 관람 코스가 마련돼 있는데 육사 후문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신청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토·일·공휴일 오전 10시 오후 1시·3시 등 3회 입장, 육사 방학 기간에는 평일 오전 10시, 오후 1시 2회만 입장이 가능하다. 보호자가 관광안내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이용료는 어른 2천원, 어린이 1천원. 문의 02-2197-5990

▼ 육군박물관 85년 개관한 국내 유일의 군사 전문 박물관. 제1전시실에는 선사시대부터 광복 이전까지의 군사 관련 문화재를 전시해놓았는데 보물 11점을 포함한 각종 유물을 시대순, 특성별로 둘러볼 수 있다. 제2전시실에는 광복 이후부터 현재까지 사용된 각종 무기와 장비, 복식, 문서 등이 전시돼 있다. 야외 전시장에는 6·25 때 사용됐던 북한의 탱크와 미군 전차, 장갑차, 항공기 등 대형 무기가 전시돼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 02-2197-6451~3 http://museum. kma. ac.kr

▼ 육사기념관 육사생도들의 복장 변천사를 알아볼 수 있는 복식 변천사실, 지금까지 변화해온 육군사관학교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학교 역사실, 육사 동문 활동실 등의 전시관을 돌며 육사에 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일반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곳은 지하에 마련된 생도 생활관. 입교에서 졸업까지 사관생도들의 생활 모습을 사진 자료와 모형을 통해 알 수 있다. 무료로 입장 가능하며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입장은 오후 3시30분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 02-976-6454

   

 

초가집·신기한 동물 눈길~
일산 체험학습

흔히 일산으로 불리는 경기도 고양시는 꽃 박람회와 호수공원으로 유명한 곳. 이 곳에 동물원, 미술관, 민속전시관 등 다채로운 체험학습장이 마련돼 있다.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정경택 기자

볼거리

곳곳에 야외 미술관, 동물원 등이 자리해 있어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 고양시 민속전시관
밤가시 마을 중심부에 자리한 민속전시관으로 일산 신시가지 개발 전에 수집한 유물, 농기구, 민속생활품 등 7백여 점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밤가시 초가는 약 1백50년 전에 건립된 초가로 똬리 형태의 지붕을 지닌, 전체적으로 소박하면서도 튼튼한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전형적인 서민 농촌주택이다. 밤가시 초가란 이름은 과거 이 마을에 밤나무가 울창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문의 031-961-3138

 

▼ 목암미술관
탁 트인 야외 조각공원에는 여러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들어서 있다. 특히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인체와 생명력을 모티프로 작업해온 조각가 김찬식씨의 작품이 연대기적으로 전시돼 있다. 문의 031-969-7686

 

▼ 주주동물원
국내에서 보기 드문 체험식 동물원으로 아이들이 동물과 직접 어울릴 수 있다. 아마존관, 바다관, 하늘관, 정글관, 초원관, 생활문화관, 수석전시관 등 7개 전시관과 현장학습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특히 아마존관에서는 아나콘다를 비롯해 꼬리가 달린 악어거북, 애완용 보아뱀, 킹코브라 등 진귀한 파충류를 구경할 수 있으며 비단구렁이는 직접 만져볼 수도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장료는 어른 7천5백원, 어린이 5천원. 문의 031-962-8781 www. themezoozoo.or.kr

▼ 하수종말처리장 자연생태장
하수종말처리장을 자연생태장으로 멋지게 조성한 곳. 겨울이면 미생물 처리방식으로 오수를 정화해 화학약품의 독성을 없앤 물에 청둥오리 같은 철새들이 서식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개방한다. 문의 031-961-2598

 

▼ 일산 5일장
일산2동 동사무소 옆 공터에서 3·8·13·18일 등 5일 간격으로 이른바 3·8장이 선다. 물건의 종류가 많고 가격도 저렴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지하철 3호선 주엽역에서 하차한 후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 일산2동 동사무소 031-961-2851

역사 탐방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있다면 역사를 테마로 한 고양시 탐방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다.

▼ 서삼릉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의 희릉, 인종 비 인성왕후의 효릉, 철종비 철인왕후의 예릉 등 세 개의 무덤을 합해 서삼릉이라 부른다. 원당에 자리해 있으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개방된다. 입장은 4시30분까지. 문의 031-962-6009

   

 

세계여행, 과거로의 시간여행~
부천 놀이체험

부천은 한국만화박물관을 비롯한 각종 박물관과 세계 유명 건축물을 축소해 재현한 테마파크 아인스월드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거기에다 드라마 ‘야인시대’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지로 유명한 판타스틱 스튜디오가 있어 과거로의 시간여행도 가능하다.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박해윤 기자

▼ 아인스월드
세계의 유명 건축물을 25분의 1 크기로 축소해 재현한 테마파크. ‘하루에 즐기는 세계여행’이라는 선전 문구대로 세계 25개국의 문화유산과 유명 건축물 109점을 관람하며 마치 현지로 여행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건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실제 여행지 사진처럼 생생하게 나오므로 카메라를 갖고 갈 것을 권한다. 입장료 주중 어른 1만2천5백원, 어린이 8천원, 주말 어른 1만4천5백원 어린이 9천5백원. 문의 032-320-6028 www.aiinsworld.com

 

▼ 판타스틱 스튜디오
종로경찰서, 우미관, 종로회관, 화신백화점, YMCA 등 1930년대 종로 거리가 재현돼 있다. 주말에는 야시장이 서는데 국화빵이나 옥수수 튀밥, 뽑기 등 추억의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다. 관람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입장 9시)까지. 입장료 어른 3천원, 어린이 무료. 문의 032-236-2583~8 www.fantasticstudio.or.kr

▼ 한국만화박물관
우리나라 최초의 만화박물관. 옛날 만화가게를 재현한 추억의 만화방이 있으며 3D 입체영상을 통해 새로운 영상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어린이 1천5백원이며 온 가족이 방문할 때는 가족할인(어른 2명, 어린이 2명에 6천원)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32-661-3745~6

▼ 만화도서관
만화책뿐 아니라 만화 관련 자료와 희귀본 등 각종 만화와 연관된 자료가 있다. 어린이 열람실이 따로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문의 032-320-3745

▼ 자연생태박물관
자연생태박물관은 생태적 연결고리를 따르는 전시를 통해 쉽게 곤충의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영상으로 보는 먹이사슬, 패널에 그린 그림을 따라 모형을 만드는 체험공간도 준비돼 있어 도심에서 자란 아이들에게 좋은 자연학습 체험장이 된다. 야외 어린이동물원에서는 타조, 사슴, 공작, 원숭이 등의 동물을 관찰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1천원,어린이 6백원. 문의 032-678-0720

▼ 부천교육박물관
민경남 선생이 평생 수집한 교과서, 참고서, 상장, 학용품 등의 학습자료와 고서를 시대별로 전시해 우리나라 교육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1천원, 어린이 6백원. 문의 032-661-1282~3

▼ 유럽자기박물관
유럽의 자기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이색 박물관. 17세기부터 근래에 이르기까지 영국, 프랑스, 독일, 덴마크에서 생산된 자기와 유리 예술품을 볼 수 있다. 월요일 휴관. 입장료 어른 1천5백원, 어린이 7백원. 문의 032-661-0238~9

▼ 물박물관
물박물관은 물의 탄생과 소멸, 물 이용의 역사, 물의 소중함 등을 다양한 영상과 전시물을 통하여 살펴보고 우리가 마시는 수돗물의 생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험공간. 박물관, 홀, 야외 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야외 박물관에는 측우기와 물시계를 실물 크기 혹은 축소 제작해 과학적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입장료 무료. 문의 032-320-3566

   

 

옛생활 매력에 푹 빠져요~
전국 한옥체험

최근 들어 한옥을 찾아 하룻밤 머물며 전통문화를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번잡한 도시를 떠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고, 우리 것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면 어떨까.

 

글·조득진‘자유기고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조선 숙종 때 지어진 의성 김씨 종택 안동 지례예술촌

경북 안동에서 영덕 방향으로 30분 정도 이동한 뒤 수곡교를 건너 구불구불 산길을 30분쯤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지례예술촌에서는 새벽이면 임하호 가득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밤에는 별빛이 쏟아지는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한옥 숙박의 원조이기도 한 이곳은 1664년 조선 숙종 때 대사성을 지낸 지촌 김방걸의 종택으로 행랑채, 별채, 서당과 제청 등 10여 동 1백25칸 규모. 저녁식사 이후 안동 토박이인 주인이 손님들과 함께 차 한잔을 마시며 예술촌의 유래와 유교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례예술촌에서는 설과 추석을 제외하고도 1년에 10차례의 제사를 지내는데 안동지역의 전통제례를 볼 수 있도록 일반인들의 제사 참관을 허용하고 있다. 해지기 전에 도착해 제사를 준비하는 과정과 제사 지내는 것을 보고 제사상에 올린 음식을 함께 들면서 전통제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올해 제사는 1월2일, 3월22일, 4월13일, 5월28일, 8월16일, 10월1일, 10월18일, 10월20일, 11월9일, 12월13일. 예약은 인터넷으로만 받는데 온돌방이 17개로 숙박료는 방 규모에 따라 2만~5만원, 식비는 5천~3만원이며 따로 신청을 하면 한정식이나 장작불 바비큐도 맛볼 수 있다.

[문의] 054-822-2590 www.chirye.com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에서 나와 34번 국도를 타고 안동 시내를 지나 영덕 방면으로 달리다 안동대학 지나 ‘진보 16km’ 이정표에서 우회전 후 수곡교 지나 다시 우회전, 박곡과 지례를 지나면 나타난다. 안동 시내에서 예술촌에 전화하면 저렴한 가격에 차량을 지원해준다.

 

조선 말기 건축양식 볼 수 있는 안동 수애당

수애당은 수애 류진걸이 1939년 지은 민가로 조선 말기의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한옥이다. 일자(-)형의 평면구조로 된 살림채와 고방, 솟을대문 등 총 3동 29칸 규모. 최고의 목재인 춘양목으로 뼈대를 만들었고, 문살 모양이 독특하다. 으리으리하지는 않지만 마루에 올라서면 임하호가 펼쳐져 있어 경관이 좋다. 시부모가 지키던 이곳을 며느리가 이어받아서 재래식 부엌, 화장실, 세면장을 외부 형태의 변경 없이 현대식으로 개조하고 방과 대청마루를 황토와 천연도료로 마감하여 전통문화 체험장으로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이곳에선 아궁이에 직접 군불을 지피고 고구마와 감자 등을 구워 먹을 수 있으며 투호, 널뛰기, 굴렁쇠 놀이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매일 저녁 8시엔 한지공예접시 만들기 체험교실이 열린다. 참가비는 1인당 5천원. 온돌방은 11개로 4명이 머물 수 있는 사랑방이 9만원, 중간방이 6만~7만원, 2인이 머물 수 있는 작은 방은 4만원이다. 숙식 시 타월과 칫솔을 준비해야 하며 아침 차림상은 어른 5천원, 미취학 아동 3천원.

[문의] 054-822-6661 www.suaedang.co.kr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에서 나와 34번 국도를 타고 안동 시내를 지나 영덕 방면으로 달리다 안동대학 지나 ‘진보 16km’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가면 수곡교 지나 수애당.

 

각종 놀이와 공연 등 즐길거리가 많은 전주 한옥마을

무려 9백 채에 달하는 전통 한옥을 비롯해 전주전통문화센터, 전주한옥생활체험관, 양사재, 전주전통술박물관, 전주공예품전시관, 명품관, 경기전 등 볼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 전주 한옥생활체험관(세화관)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행랑채와 안마당, 사랑마당이 있는 전통한옥. 한국의 전통 생활양식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구들이 놓여 있어 숙박이 가능하고, 방마다 아름다운 전통가구가 놓여 있다. 또한 투숙객에게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주어 일대 전통 문화공간을 둘러보기에 편하다.

이곳의 특징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등 즐길거리가 많다는 것. 뜰에서 굴렁쇠나 투호 놀이를 할 수 있고, 먹을 갈아 두루마리 한지에 붓글씨를 쓸 수도 있다. 또한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킨 공연이 열린다. 한옥생활체험관 옆에 있는 전통술박물관에서는 전통 술도 무료로 시음할 수 있다. 숙박[요금]은 2인 기준 6만~12만원. 숙박[요금]에 아침식사가 포함되는데 찌개, 김치, 생선 등을 기본으로 다섯 가지 반찬을 더 내놓는 오첩반상을 내온다.

[문의] 063-287-6300 http://hanok.jeonju.go.kr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IC를 나와서 남원 가는 표지판을 보고 직진해 전주역 앞을 지나 아중역 삼거리에서 우회전, 풍남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리베라호텔 후문에 있다.

   

 

 

▼ 전주 양사재

조선시대 호남 땅에서 가장 큰 향교였다는 전주향교의 부속건물인 양사재(養士齋)는 말 그대로 선비를 기르는 집이라는 뜻. 이성계가 1380년에 남원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무찌르고 돌아가는 길에 전주에 들러 전주 이씨 집안사람들과 승리를 축하하는 잔치를 벌였던 오목대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양사재 뒤편 오목대 산자락에서 조선시대 선비들이 키우고 따 먹었을 차나무가 발견됐는데 이곳이 바로 차나무 자생지로는 북방 한계선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양사재에서는 이곳을 운영하는 이들이 직접 따고 볶은 차를 음미할 수 있다. 숙박[요금]은 4인 가족 6만5천원이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 모든 숙박객에게 가정식 아침식사와 전통 차가 제공되는데 작은 놋그릇마다 정갈한 찬이 담겨 나온다.

[문의] 063-282-4959 www.jeonjutour.co.kr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IC를 나와서 남원 가는 표지판을 보고 직진해 전주역 앞을 지나 아중역 삼거리에서 우회전, 기린로를 따라 오목대에 이르면 위치.

 

아흔아홉 칸 만석꾼 집에서의 하룻밤 청송 송소고택

첩첩산중에 둘러싸인 고장 경북 청송의 산자락에 자리한 송소고택은 ‘삼부자집’으로 불리는 곳으로 내부만 1천7백 평, 뜰까지 포함하면 약 3천 평의 99칸 고택이다. 만석꾼인 송소 심호택이 1880년쯤 지은 건물로 민가로는 최대 규모. 사랑채와 안채는 미음(ㅁ)자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행랑채, 별채, 후원, 솟을대문 등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방마다 담으로 나누어진 마당이 9개나 있어 다른 숙박객의 방해를 받지 않고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깨진 기와를 박아넣은 꽃담과 낮은 굴뚝, 문고리, 사랑채와 안채 사이에 지은 헛담이 재미나다. 1백2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을 말해주듯 대문을 열 때마다 삐걱 소리가 나긴 하지만 칠흑 같은 어둠을 밝혀주는 별빛 아래서 감자를 쪄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제기차기, 새총 쏘기, 투호 등 민속놀이 체험도 가능하다. 숙박요금은 2인 기준 행랑채와 작은 방은 각 4만~5만원, 사랑채는 7만~9만원. 안채와 따로 분리된 별채는 18만원으로 가족 단위로 머물 수 있다. 기준인원 초과 시 어른 1만원, 초·중·고생은 7천원이 추가되며, 아침식사는 5천원. 점심·저녁 식사 주문도 가능하며 마당에서 가벼운 삼겹살 바비큐 파티를 열 수 있다.

[문의] 054-873-0234 www.songso.co.kr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로 나와 34번 영덕 방면으로 간다. 진보 사거리에서 청송·포항 방면으로 우회전해 31번 국도를 따라가다 파천초등학교에서 우회전, 다리를 건너면 송소고택.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느끼는 전통문화 남산 한옥마을

순종의 부인인 순정효황후 윤씨 친가, 부마도위 박영효 가옥 등 서울의 팔대가로 불리던 사대부 집부터 일반 평민의 집까지 전통한옥 다섯 채를 옮겨놓은 남산 한옥마을은 단순히 옛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 외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재미를 더한다. 디딜방아 밟기, 새끼 꼬기, 두부 만들기, 맷돌 돌려보기, 그네뛰기, 널뛰기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으며 각종 문화행사를 할 수 있도록 조성된 천우각에서는 주말마다 공연이 펼쳐진다. 운이 좋으면 전통혼례도 구경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은 정기휴일이며 개방시간은 11월부터 3월까지는 오전 9시~오후 6시. 숙박시설은 없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02-2266-6923 www.fpcp.or.kr
[찾아가는 길] 승용차 이용 시 서울 퇴계로3가 사거리에서 매일경제신문사 신사옥 쪽으로 진입해 30m 직진. 입구에 있는 중앙대학병원 유료 주차장 이용. 대중교통 이용 시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에서 내려 매일경제미디어센터 출구로 나와 30m.

이색 한옥체험
펜션에서 즐기는 한옥체험 가평 팜카티지 펜션

경기도 가평군 청평호수를 따라 올라가다 홍천강으로 접어들면 장락산맥 끝자락 국유림으로 둘러싸인 언덕에 한옥 두 채와 독일의 농가 같은 양옥 한 채가 은사시나무 사이로 수줍게 나타난다. 한옥은 천리제와 성춘제로 두 채 각각 두 팀만이 숙식할 수 있는데, 천리제보다 성춘제가 더 고풍스럽다. 푸른 잔디와 청평호, 우거진 송림, 숲 사이로 끊임없이 흐르는 계곡물이 휴식에 그만. 전통연 만들어 날리기 등 전통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숙박요금은 주말 기준 벽송산방 12평 12만원, 사랑채 18평 18만원, 보산방 25평 24만원.
[문의] 031-584-7279 www.farmcottage.co.kr

   

 

스릴과 재미 만점~
전국 눈썰매장

하얀 눈밭은 어른들에게도 동심을 불러일으킨다.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가까운 눈썰매장을 찾아 설원에서 함께 뒹굴고 웃으며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자.

글·이윤원‘자유기고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국내 최대 규모, 520m의 최장 슬로프 용인 에버랜드 스노우 버스터

국내 최대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에버랜드 눈썰매장은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가 가득한 테마파크. 3만 평 규모에 총 5개의 슬로프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는데, 길이 520m에 폭 30m의 국내 최장 코스를 자랑하는 슬로프에서는 ‘스키썰매’와 ‘스노우 봅슬레이’ 등 좀 더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유아들을 위한 ‘튜브썰매’와 ‘유아썰매’도 있는데, 유아 전용 슬로프가 따로 있어서 안전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

[이용료] 자유이용권 어른 3만3천원, 12세 이하 2만4천원. 입장권 어른 2만6천원, 12세 이하 1만9천원. 페스티벌월드에 입장만 하면 스노우 버스터 무료(스키썰매 리프트 이용료 5천원, 신발 대여료 2천원은 별도).
[개장기간] ∼2006년 2월 말. 오전 10시∼오후 6시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신갈IC→영동 고속도로→마성TG→에버랜드→스노우 버스터
[주변 맛집] 장터(장국밥 031-286-2119), 은행골(소갈비 031-335-3069), 조선면옥(냉면 031-261-1070)
[문의] 031-320-5000 www.everland.com

 

서울에서 가장 근거리, 다양한 이벤트가 있는 서울랜드 눈썰매장

국내 최초로 도입된 형형색색의 예쁜 튜브썰매가 가장 큰 특징으로 플라스틱 썰매에 비해 2배의 스피드를 즐길 수 있고, 훨씬 안전하게 슬로프를 미끄러져 내려갈 수 있다. 3천5백여 평 부지에 들어선 산타 눈썰매장은 길이 110m, 폭 50m의 성인용 메인 슬로프와 길이 45m, 폭 30m의 어린이용 슬로프 등 크게 두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이용료] 어른 5천원, 어린이 4천원. 자유이용권자·연간 회원 무료. 서울랜드입장료+눈썰매장 어른 1만7천원, 어린이 1만1천원
[개장기간] ∼2006년 2월 말. 오전 10시∼오후 5시
[찾아가는 길] 한남대교→양재IC→선바위→서울랜드
[주변 맛집] 보리촌(보리밥 02-3679-5533), 토정(한정식 02-502-1374)
[문의] 02-504-0011 www.seoulland.co.kr

 

눈썰매도 즐기고 경치도 즐기고 양평·용인 한화리조트

한화리조트는 완벽한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 레저 공간으로 인기 높은 곳.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펼쳐져 있어 가족의 추억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양평 한화리조트에는 5천여 평의 대지에 3개의 슬로프가 마련돼 있으며 길이 180m, 폭 80m의 메인 슬로프와 길이 150m, 폭 80m의 아동 전용 슬로프, 길이 50m, 폭 80m의 유아 전용 슬로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유아 전용 코스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 좋다.

용인 한화리조트는 5천여 평 대지에 메인 슬로프와 유아 전용 슬로프 등 2개의 슬로프를 운영하고 있다. 용인 또한 양평과 같이 편리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썰매장 외에 골프장이 있어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용료] 일반 9천5백원
[개장기간] ∼2006년 2월 말. 오전 10시∼오후 5시
[찾아가는 길] 양평: 팔당→용답대교→아신→옥천 신복리→한화리조트
용인: 경부고속도로→오산IC→첫 번째 사거리 우회전→우남 사거리 우회전→송전 방향 82번 국도→한화리조트
[주변 맛집] 시골농장가든(한방백숙 031-339-6600), 우리소(생갈비 031-336-6292), 레드플라워(중식요리 031-771-0001)
[문의] 1588-2299 www.hanwharesort.co.kr

   

 

온천과 눈썰매를 한꺼번에 사조리조트

충북 충주시 상모면에 5천여 평 규모로 세워진 사조마을 스키리조트가 눈썰매장 등을 구비해 가족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눈썰매 슬로프는 길이 165m, 폭 60m. 어린이 전용 슬로프는 없으나 경사가 그다지 급하지 않아 부모가 동반해서 탄다면 재미와 스릴을 즐길 수 있다. 하루 종일 눈밭을 뒹굴며 피로에 지친 몸을 푹 담글 수 있는 온천시설이 2∼3분 거리에 있다.

[이용료] 어른 9천원, 어린이 7천원
[개장기간] ∼2006년 3월1일. 오전 9시∼오후 4시30분
[찾아가는 길] 중부고속도로→호법IC→강릉 방향→여주휴게소→중부내륙고속도로→괴산IC→수안보 방면 10분 거리→사조리조트
[주변 맛집] 대장군식당(꿩요리 043-846-1757), 영화식당(산채정식 043-846-2530), 운정식당(올갱이국 043-847-2820)
[문의] 043-846-0750 www.sajoresort.co.kr

 

덕유산 자락의 아름다운 설원 무주리조트

덕유산 자락을 끼고 2백12만 평 대지에 무주리조트가 자리 잡고 있다.

눈썰매장은 바로 ‘어린이 나라’에 있다. 길이 125m, 폭 30m 하나의 슬로프가 마련돼 있다.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기기 좋으며 눈썰매보다 좀 더 스피드를 느끼고 싶다면 ‘스노우 모빌’을 타보자. 2∼3인이 함께 동승할 수 있어서 가족끼리 즐기기에 좋다.

[이용료] 어른 8천원, 어린이 7천원
[개장기간] ∼2006년 2월 말. 오전 9시∼오후 6시(주말 야간은 오후 9시까지)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판암 분기점→대진고속도로→무주IC→무주리조트
[주변 맛집] 천지가든(산채정식 063-322-3456), 강변가든(민물고기 매운탕 063-322-9442)
[문의] 063-322-9000 www.mujuresort.com

 

눈썰매장 전용 리프트 시설 갖춘 경주월드

경주 보문단지에 자리 잡은 경주월드는 눈썰매장으로서는 드물게 전용 리프트까지 갖춘 총 3개의 썰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규모는 스키 썰매장이 길이 250m, 폭 35m, 일반 썰매장은 길이 130m, 폭 35m의 성인 슬로프와 길이 60m, 폭 50m의 어린이용 슬로프 두 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이용료] 경주월드 [입장료] 어른 8천원, 어린이 6천원. 스키썰매 어른 1만3천원, 어린이 1만2천원. 일반 썰매장 어른 9천원, 어린이 8천원(자유이용권 구입 시 썰매장 이용 가능, 스키썰매장은 할인 입장)
[개장기간] ∼2006년 3월 초. 오전 10시30분∼오후 5시30분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대구→경주IC→서라벌대로→보문로→경주월드
[주변 맛집] 가마솥에 불로식당(한방토종닭 054-745-8833), 밀복식당(복어매운탕 054-772-4349)
[문의] 054-745-7711 www.kjw.co.kr

수도권 일대 주요 야외 스케이트장과 썰매장
이름 위치 요금 문의 개장시간
서울광장스케이트장 서울시청 앞 1천원(스케이트 대여 포함) 02-2171-2210, 02-3707-9405 주중 오전 10시~오후 10시/주말 1시간 연장 운영
반포스케이트장 서울 서초구 반포2동 반포종합운동장 3천원, 스케이트 대여 2천원 02-570-6415∼7 주중 오전 10시~오후 10시/주말 1시간 연장 운영
그랜드하얏트 아이스링크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내 1만9천8백원, 스케이트 대여 포함하면 3만3천원 02-799-8112 월~목 낮 12시~오후 9시/금~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쉐라톤그랜드워커힐아이스링크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내 월~목 2만2천원, 3만3천원(스케이트 대여료포함) / 금~일 2만7천5백원, 4만7백원( 〃 ) 02-450-4633 월~목 낮 12시~오후 9시/금~일 오전 10시~오후 10시
월드컵공원 썰매장 서울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공원 내 난지천공원과 평화의공원 500원(예정) 02-300-5574 현재 미정. 12월22일쯤 홈페이지 공고 예정
어린이대공원 눈썰매장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어른 8천원, 어린이 6천원 02-450-9325 월~목 오전 9시~오후 6시/ 금~일 오전 9시~오후 9시
용인 청소년수련원 눈썰매장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 청소년수련원 내 어른 5천원, 어린이 4천원 031-337-2321 오전 10시~오후 4시30분
인천대공원 눈썰매장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 내 어른 7천원, 어린이 4천원 032-466-5882∼3 오전 10시~오후 5시
민속촌 가족공원 눈썰매장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한국민속촌 내 어른 7천원, 어린이 5천원 031-288-0000 주중 오전 9시~오후 5시/ 주말 오전 9시~오후 5시30분(입장 30분 전까지)

 

   

 

선사시대 농사짓기 · 민요로 배우는 우리 장단…
박물관 겨울방학 프로그램

박물관을 오래된 유물을 전시하는 곳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학습장으로 변신한 박물관의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글·이설‘동아일보 출판국 기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옛날 사람들의 의식주 체험 어린이민속박물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내 왼편에 자리 잡고 있는 어린이박물관에서는 교과서에 나오는 민속 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시실은 ‘우리의 맛’(식생활) ‘우리의 집’(주생활), ‘우리의 멋’(의생활) ‘우리의 놀이’(놀이) ‘우리의 명절’(사회생활) 등 총 5개로 구성돼 있다.

올 겨울방학에는 총 13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데 그 가운데 민요와 풍물을 배우는 ‘민요로 배우는 우리 장단’(참가비 3천원, 2월 8~9일), 연·종이인형·생활도자기·민화액자를 만들어보는 ‘우리문화, 우리솜씨’(참가비 교육별 3천~5천원, 1월31일~2월3일 오전 10시~오후 3시), 열두 띠에 대해 알아보는 ‘개띠 기획전 교육’(참가비 3천원, 2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30분~4시30분) 등이 눈에 띈다.

또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에서 정월대보름 풍습과 겨울 농가를 체험하는 1박2일 프로그램 ‘박물관과 함께 하는 민속마을 여행’(참가비 3만원, 2월 11~13일)에 참가하는 것도 소중한 경험이 될 듯.

교육 참가신청은 1월16일(‘우리문화, 우리솜씨’ ‘박물관과 함께하는 민속마을 여행’ ‘민요로 배우는 우리장단’), 1월 25일(‘가족과 함께 박물관 나들이’ ‘개띠 기획전 교육’)에 인터넷을 통해 신청한 후 추첨하는 방식이다. 일정과 가격, 그리고 대상 연령은 제각각이므로 반드시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매주 화요일 휴관/입장횟수는 1일 8회, 1시간 간격으로 이뤄지며 1회당 60명씩 입장 가능하고 관람시간은 약 1시간. 인터넷 예약 필수.
[입장료] 어른 3천원, 어린이 1천5백원(6세 이하 무료), 매월 첫째 일요일 무료
[찾아가는 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나 경복궁역 5번 출구,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로 나와 걸어가거나 1호선 서울역에서 삼청교통 마을버스 11번을 이용(10~15분 배차간격).
[문의] 02-3704-3130~1 www.kidsnfm.go.kr

 

복제 국보 & 보물을 만져볼 수 있는 곳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얼마 전 용산에 새로 둥지를 튼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어린이박물관이 따로 마련돼 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상설전시장에 전시된 전시품과 동일한 형태와 크기로 복제된 전시품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은 ‘삶의 보금자리’(집) ‘쌀과 밥, 농사짓는 생활’(농사) ‘마음과 영혼의 소리’(음악) ‘전쟁, 생존의 법칙’(전쟁·무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1월부터 청동기시대 역할 놀이를 체험하는 ‘족장회의’(재료비 5천원, 화·목 오전 10시~낮 12시), 유물에 나오는 여러 무늬를 활용해 모빌을 만들어보는 ‘모빌만들기’(재료비 3천원, 화·목 오후 2~3시30분), ‘선사시대 농사짓기’(재료비 1천원, 오후 2~4시), 신화와 전설을 들려주는 ‘박물관 이야기교실’(무료, 오후 2시~2시40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오후 2~5시까지는 항시 ‘악기 체험’ ‘베틀 체험’ ‘김홍도 퍼즐북 체험’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주말 프로그램은 삼국시대 악기를 만들고 향가를 배워보는 ‘삼국시대 오케스트라’(재료비 2만9천원, 토 오전 10시~낮 12시)와 발굴부터 그릇 복원까지 과정을 체험하는 ‘우리는 고고학자 가족’(재료비 1만2천원, 일 오전 10시~낮 12시)이 있다. ‘족장회의’와 주말 프로그램은 인터넷 예약이 필수이고, 주중 프로그램은 당일 현장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운영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공휴일 오전 9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입장횟수는 1일 6회(오전 9시·10시30분, 낮 12시·1시30분·3시·4시30분)로 1회당 1백50명씩 입장 가능하며 관람일 30일 전부터 인터넷 예약이 가능.
[입장료] 2005년 말까지는 매표소에서 무료관람권을 받아 무료로 이용 가능, 2006년부터 7세 이상 5백원, 7세 미만 무료
[찾아가는 길] 지하철 1호선 국철·4호선 이촌역 2번 출구 국립중앙박물관 사무동 3층/ 버스 0211번(초록), 9502번(빨강)
[문의] 02-2077-9330 www.museum.go.kr/child

   

 

국내 최초의 체험식 어린이 박물관 삼성어린이박물관

서울시 송파구 삼성어린이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체험식 어린이 박물관. 기존의 ‘보는’ 전시에서 탈피해 ‘겪는’ 전시를 지향하며 어린이들로 하여금 오감을 이용해 전시 대상을 경험토록 한다. 전시관은 총 12개로 ‘우리집은 공사 중’ ‘그림 동물원’ ‘박쥐의 세계’ ‘화폐여행’ 등이 있으며 12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적합하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어린이방송국’에서는 미니 스튜디오에서 특수 의상을 입고 연극을 하거나 국악기를 연주하며 신체표현을 해볼 수 있다. 선착순 무료로 진행된다.

또 ‘어린이방송국’과 ‘아트워크숍’에서는 매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2006년 1월 프로그램은 12월 말 홈페이지 이벤트 코너에서 확인 가능하다.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4시), 매주 월요일 휴관, 설날 당일 휴관
[입장료] 중학생 이상 5천원, 3세 이상 어린이 6천원, 1세~3세 미만 어린이 3천원
[찾아가는 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8번 출구, 8호선 잠실역 9번 출구로 나와 걸어가거나 버스로 잠실역 또는 롯데월드 부근에서 하차한 후 걸어간다.
[문의] 박물관 소개 02-2143-3600, 교육 프로그램 [문의] 및 신청 02-2143-3650 www.samsungkids.org

 

체스, 퍼즐로 우리 아이 아이큐가 쑤~욱 아이큐박물관

서울 불광동에 위치한 아이큐박물관은 퍼즐 ,큐빅, 미로, 체스 등을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총 6개의 코너를 관람하며 퍼즐과 미로를 통과하다 보면 머리가 지끈거림과 동시에 머리가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을 듯.

스핑크스가 묻는 3개의 OX 문제를 맞히면 입구로 들어설 수 있다. 로봇의 안내를 받아 메인 로비를 지나면 ‘지혜의 미로’가 나오는데, 문제를 맞혀야 미로를 통과할 수 있다. 박물관 최대의 인기 ‘지혜의 방’에서는 시대별 석기와 근대와 현대를 망라하는 퍼즐을 체험할 수 있다. ‘큐빅, 큐빅’코너에서는 최초의 큐빅부터 삼각 큐빅, 다각 큐빅 등 각종 큐빅 맞추기 시연과 체험이 가능하다. ‘불가능의 세계’에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희한한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 ‘아이큐 이벤트’에서는 간단한 IQ검사를 할 수 있다.

아이큐박물관은 겨울방학 동안 미국에서 열렸던 ‘발로 큐빅 빨리 맞추기’부문에서 세계 2위를 한 대학생을 초청해 주중에 큐빅 맞추기 등을 강연할 계획이다. 자세한 일정은 12월 말에 나올 예정.

[운영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7시30분(마지막 입장 7시), 매월 첫째·셋째 월요일 휴관
[입장료] 어른 7천원, 어린이 5천원
[찾아가는 길]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6번 출구로 나와 50m 걷거나 버스로 불광역 또는 양광교회 하차. 팜스퀘어 6층.
[문의] 02-350-8833 www.iqmuseum.com

   

 

눈사람 마을·스노우 퍼레이드…
놀이공원 겨울 방학 이벤트

겨울철 놀이공원에는 ‘스노우 페스티벌’과 ‘윈터 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가 마련돼 있다. 겨울축제의 이모저모와 할인혜택 등을 알아보았다.

 

글·김영남‘여성동아 인턴기자’

과천 서울랜드

놀이공원 전체가 화려한 조명과 장식으로 꾸며져 환상적인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는 ‘윈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 눈사람 마을 한국, 멕시코, 미국, 영국, 일본 등 10여개 국가의 전통 의상과 소품으로 장식한 눈사람들이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 메가매직 마술쇼 마술과 뮤지컬이 한데 어우러진 화려한 마술쇼가 1월31일까지 이벤트 홀에서 매일 펼쳐진다. 공중부양, 사물이 갑자기 사라지는 ‘2차원 세계여행’ 등 신비한 마술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 가족 뮤지컬 안데르센 스토리 안데르센 동화에 등장하는 인어공주, 베짱이, 성냥팔이 소녀 등 다양한 캐릭터가 총출동해 주인공인 청년 안데르센에게 힘을 준다는 내용의 팬터지 뮤지컬. 통나무 무대에서 매일 3회 공연한다.

Tip
[요금] 입장권 어른 1만2천원, 어린이 7천원/자유이용권 어른 2만6천원, 어린이 1만8천원
[자유이용권 할인] 삼성·신한·LG·외환·KB 카드 본인 50% 할인/BC카드 무료 입장이나 자유이용권 50% 할인 중 선택/SKT 멤버십 카드, KTF 멤버십 카드, LGtelecom 멤버십 카드 3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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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2-504-0011 www.seoulland.co.kr

 

용인 에버랜드

‘눈’과 ‘얼음’을 테마로 한 겨울축제 ‘스노우 페스티벌’이 마련된다. 57일간의 축제 동안 대규모 공연이 하루도 쉬지 않고 펼쳐지는 것이 특징.

▼ 스노우 퍼레이드 눈과 얼음의 나라 요정들이 등장해 신비한 눈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퍼레이드가 선보인다. 흰색과 은빛으로 치장한 연기자들의 특수 의상과 각각의 주제를 담은 퍼레이드 카 등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 윈터 포토스팟 알래스카 이글루를 테마로 한 기념촬영장. 이글루 주변에는 눈사람, 얼음조각, 얼음계단 등의 조형물들이 함께 설치돼 있고 에버랜드의 인기 캐릭터들이 하루 8회씩 출연해 손님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다양한 즉석 캐릭터 공연도 선보인다.

Tip
[요금] 입장권 어른 2만6천원, 어린이 1만9천원/자유이용권 어른 3만3천원, 어린이 2만4천원
[자유이용권 할인] 삼성·KB·하나·신한·BC·우리 카드 본인 50% 할인
[홈페이지 쿠폰] 홈페이지 회원으로 가입한 후 우대쿠폰을 신청하면 2명이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4만4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파크 내 극장할인권, 상품할인권 등도 다운받을 수 있다.
[문의] 031-320-5000 www.everland.com

 

대전 꿈돌이랜드

야외 스케이트장, 눈썰매장 개장과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 공연이 마련된 ‘스노우 페스티벌’이 열린다.

▼ 이미테이션 빅쇼 공연 국내외 인기가수들의 닮은꼴 출연자들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공연을 펼친다. 매일 두 차례 공연하며 설운도, 조성모, 노라조, 에픽하이 등과 닮은 이미테이션 가수들을 만날 수 있다.

▼ 모스크바 아이스 공연단 아이스쇼 아이스 링크 위에서 펼쳐지는 러시아 민속춤, 세계 전통무용, 아이스발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월10일까지 열리며 공원에 입장한 고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Tip
[요금] 입장권 어른 5천원, 어린이 2천5백원/자유이용권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2천원/빅3이용권 어른 1만2천원, 어린이 7천원
[자유이용권 할인] LG카드 본인 50% 할인/롯데카드 본인 50% 할인이나 본인 포함 4인 20% 할인 중 선택/OK캐쉬백·홈플러스 카드 20% 할인/BC카드 무료입장이나 자유이용권 50% 할인 중 선택/하나카드 무료 입장이나 본인 포함 4인 자유이용권 20% 할인 중 선택
[홈페이지 쿠폰]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가입하면 자유이용권 20% 할인쿠폰과 푸드랜드 20% 식사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42-862-4000 www.kumdori.co.kr

   (끝)



출처 -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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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 받고 자란 아이가 공부 잘해요

칭찬 받고 자란 아이가 공부 잘해요

면역강화 호르몬 분비 촉진 … 몸도 건강해져
꾸중만 듣고 자란 아이는 정서불안 증세 보여


“자녀를 우등생으로 키우려면 칭찬을 많이 하라.”

칭찬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칭찬은 아이를 기분 좋게 만들어서 아이를 건강하게 만든다’
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의학적으로 복잡한 연쇄반응 과정인 동시에 선순환 고리의 형성 과정이다.

여러분이 방금 자녀를 칭찬했다고 가정해 보자. 제일 먼저 아이의 감정이 반응을 보인다. 바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이때 아이의 뇌 속에서 ‘도파민(dopamine)’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되면서 쾌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아이의 혈액에서 ‘인터루킨(interleukin)’ 등 각종 면역강화물질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이는 다시 뇌로 피드백 되어 불필요한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cortisol)의 분비를 억제시킨다. 그 결과 아이의 몸을 긴장시키고 흥분시키는 교감신경계의 활성을 억제하여 결국 아이의 몸은 편안한 상태로 놓이게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칭찬을 많이 받은 아이는 면역체계가 활성화되어 잔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고, 자율신경계가 늘 편안한 상태에 있어 최적의 신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심한 체벌이나 꾸중, 또는 정서적 학대를 받는 아이는 위와는 반대되는 과정에 놓이게 된다. 그 결과 늘 불안한 심리 상태에 놓이게 되고, 정서적으로 매우 위축되는 동시에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우며 신체가 늘 경직되고 긴장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칭찬의 중요성에 대해서 또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칭찬은 아이를 강철처럼 강하게 만든다’
라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아니? 아이를 강하게 키우려면 부모가 아이를 엄격하게 키우고 때로는 꾸중도 혹독하고 매도 들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라고 말이다. 이 말이 원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고, 꾸중 또한 필요한 육아법임이 확실하다.

그러나 칭찬을 받고 자란 아이는 꾸중을 들을 때도 당당하고 꾸중의 긍정적인 효과를 받아들이지만, 늘 꾸중만 받고 자란 아이는 꾸중에 더 강해지기는커녕, 언제 또 불호령이 떨어질지 몰라 항상 불안하고 초조해 하며 위축될 뿐이다.
바로 꾸중의 부정적인 측면만 도드라지는 것이다.

칭찬이라는 불로 오랜 시간 동안 정성과 공을 들여 달구면 아이는 강철처럼 된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칭찬의 중요성은 ‘칭찬의 전파 능력’
이다. 칭찬을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기꺼이 칭찬하려고 한다. 부모의 칭찬을 받은 내 아이가 자라서 주변 동료를 칭찬하고, 이웃을 칭찬하고, 나아가 그 자녀들을 칭찬한다면, 이 사회는 분명 풍요롭고 정이 넘치는 사회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부모의 칭찬은, 자녀의 자신감에 있어서는 비료로 작용하고, 긍정적 변화에 있어서는 연료와도 같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윤활유의 역할을 하는 신비로운 마법의 주문인 것이다. 아이를 기르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칭찬의 중요성을 빨리 깨달아 이를 실제로 행함으로써 훌륭한 부모와 올바른 자녀라는 목적을 얻어낼 수 있다.

출처 - 조선일보 (손석한·소아정신과전문의·연세정신과원장·'엄마 아빠의 칭찬 기술'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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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칭찬에도 뿌리와 가지 있어야


▶ 서울 상계동의 박미향씨가 아이들에게 ‘똘똘이’ ‘수학박사’ ‘복덩이’라는 이름표를 달아주고 숙제와 공부를 도와주고 있다. 집에서 아이들에게 애칭을 사용하는 것도 칭찬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 변선구 기자

칭찬할 것이냐,혼을 낼 것이냐. 아이가 못한다고, 부모가 짜증이 난다고 혼을 내자니 아이의 기가 죽을 것 같다. 그렇다고 마냥 칭찬만 해주면 아이가 기고만장해질 것 같다. 딱 부러지는 정답은 없다. 다만 칭찬에는 아이의 자신감을 길러주는 힘이 숨어 있다. 부모가 자신을 인정해준다는 만족감을 안겨줌으로써 꾸중이나 매로는 풀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는 것.
그런데 칭찬에도 꼭 알아둬야 할 기술이 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칭찬기술을 알아본다.



전문가가 권하는 '자녀칭찬 기술'


# 작은 것부터 칭찬하자


아이에 대한 칭찬은 날 잡아서 거창하게 하는 게 아니다. 일상 생활에서 자그마한 것을 잘 해내거나 사소하지만 나쁜 버릇을 고쳤을 때 즉시 해주는 칭찬이 큰 효과를 본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손석한 박사는 칭찬의 종류를 '뿌리 칭찬'과 '가지 칭찬'으로 나눈다. '뿌리 칭찬'이란 꼭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문제행동을 고쳤을 때 하는 칭찬이다. 예를 들어 공부 하기 싫어 하는 아이가 매일 한시간씩 공부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지킬 경우 칭찬한다.부모나 아이 모두에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든다.

이에 비해 '가지칭찬'은 고치기 쉬운 행동을 목표로 세우고 이를 고칠 경우 하는 칭찬이다. 쉬운 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어려운 것을 고치도록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최종 목표가 매일 한시간씩 공부하는 것이더라도 첫날 10분, 다음날은 20분, 그 다음날은 30분…, 이런 식으로 시간을 늘려가면서 칭찬하는 것이다.

평소 '가지 칭찬'을 많이 해주다 아이의 행동에 뚜렷한 변화가 보이면 '뿌리 칭찬'을 아끼지 않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 일관성 지켜야


부모가 서로 상의 없이 마구잡이로 해주는 칭찬은 아이에게 혼란을 안겨줄 수 있다. 부모의 의견이 서로 지나치게 다를 경우가 문제다. 이때 아이는 힘이 있고 자신에게 잘해주는 쪽을 따르게 된다. 손석한 박사는 "칭찬이나 야단 모두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일관성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칭찬을 말로만 때울 수는 없다. 칭찬받을만한 일을 하면 상도 줘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이의 행동에 따라 단계적으로 상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부모의 기분에 따라 주면 아이가 부모의 기분에 맞춰 행동하려 할 뿐 진정한 개선 효과는 없다. 아이에게 주는 상으론 역시 선물이 주종을 이룬다. 특히 맞벌이 부부는 부모로서 부족한 부분을 선물로 상쇄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때도 장난감을 사주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된다. 장난감을 사준 뒤 아이와 함께 가지고 노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체벌이나 비교는 자제


체벌은 엄격함이나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훈육 방식이다. 체벌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있지만 부모와 자녀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이 많다. 또 아이를 때릴 때 감정적으로 흐르지 않더라도 문제 해결을 완력으로 하려는 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분과 정유숙 교수는 "가능하면 야단은 적게 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부모가 이유를 설명해줘도 혼났다는 것, 매를 맞았다는 것만 기억해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쉽다"고 말했다.

불가피하게 야단을 칠 경우에도 피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형제나 친구와 비교하는 것이다. 정 교수는 "누구보다 잘해서, 또는 누구보다 못해서 칭찬이나 꾸지람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이렇게 해 보세요


◆ 칭찬할 때

- 그 자리에서 즉시 칭찬하자
- "참 잘했어요!"라고 말하자
- 칭찬하는 이유를 말해주자
- 상을 주자
- 부모가 바라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자
- 사랑과 칭찬의 신호를 만들어 몸으로 표현하자
-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해야
- 선물도 독이 될 수 있다
- 부모가 일관성있게 칭찬해야
- 스스로 한 일에 대해 더욱 많이 칭찬하자
- 하지 말라고 한 일을 하지 않았을 때도 칭찬은 필수

◆ 야단치기 전에

- 감정적으로 화를 내지 않기
- 지나간 일을 끄집어내지 않기
-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 야단치기
- 형제자매를 비교하지 않기
- 야단치는 목적은 분명하게
- 아이의 인격을 비난하거나 무시하지 않기
- 고쳐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기
- 절대 때리지 않기
- 시간을 정해놓고 야단치기
-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기


* 도움말 - 손석한(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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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갔다. 건축을 읽었다

미술관에 갔다, 건축을 읽었다

늦여름 작은 나들이, 2000년대에 지어진 전국의 미술관 5곳 … 용도와 형태별로 다른 인문학적 물음과 건축적 조형미를 즐기자

근대를 남기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중구 서소문 정동길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은 보기 드물게, 오래된 건물을 전부 헐어버리고 새로운 건물을 짓는 대신 옛 건물의 일부를 보존한 장소이다.


△ 양평의 자연에 들어선 암적색 건물, 닥터박 갤러리

국공립 미술관의 모범사례로 꼽아도 손색없는 이곳은 정면에 1921년에 세워진 경성재판소의 얼굴을 간직하고 있다. 문화재로 지정돼 시간의 붙박이가 되는 대신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기능과 외관이 조금씩 변해왔다.

최초의 기억은 달콤하지 않았다. 일제는 항일 운동가를 탄압할 목적으로 이 건물을 세웠다. 이후 대한민국의 대법원으로 변경됐고, 1995년 대법원의 이전 뒤 2002년 다시 변신했다. 근대의 벽을 지나 내부에 들어서면 천장의 유리로 들어오는 충만한 빛 아래 홀 한쪽에 설치된 백남준의 <서울 랩소디>를 만난다.


△ 서울시립미술관은 역사의 보존방식을 묻고있다.

당초 옛 재판소의 공간을 대부분 살릴 계획이었지만 안전상의 문제로 끊임없는 논의 끝에 정면 벽만 남았다. 어떻게 과거를 보존해 기억할 것인가에 대한 인문학적이고도 건축적인 물음을 던져준 좋은 사례이다. 이 화두는 미술관에서 서울 세종로변으로 걸어나와 일민미술관 앞에 서면 더 강렬해진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언론사 사옥, 1926년작 동아일보 구사옥은 증축과 개축을 거듭했지만 소멸되지 않고, 2000년 신사옥 건립 뒤 유리와 철로 된 아트리움을 붙이는 리노베이션 작업을 통해 컨템포러리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의 또 다른 미덕은 사람의 몸을 편안하게 하는 진입공간이다. 대개 대형 박물관·미술관이 주차장을 전면 배치해 걸어오는 이에게 불편한 축적을 지닌 진입공간을 조성하는데, 이곳은 주차공간을 최소화하고, 정동길의 연장선에 돌길을 깔아 발로 접근토록 했다. 교육 프로그램도 우수하다. 일반인·어린이·청소년·장애아동·외국인·미술전문인으로 세분화해 알차게 진행된다. 다만 인기 전시회가 자체 기획전보다는 샤갈전·피카소전에 머문다는 점이 시립미술관의 위상에서 아쉬운 점이다.

정동은 서울 근대 답사 일번지이다. 주변에는 덕수궁·옛 러시아공사관·정동교회·성공회성당·이화여고·독립신문 발행터 등이 있다. 또 여기서 북동 방향으로 발품을 파는 만큼 서울 사대문 안을 느낄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일민미술관, 덕수궁 내 근대미술 전문기관 ‘덕수궁미술관’은 서울시청 주변의 3대 미술관 답사지이고, 시청앞 광장이나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시작되는 청계천 길은 휴식처다. 덕수궁, 경복궁, 희미한 경희궁을 찾아다니면 서울 5대 궁궐의 셋을 보게 된다. 갤러리는 경복궁 동쪽 사간동 길에 많다.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하차. (seoulmoa.org) 김수현 기자

비정형의 놀이터, 파주 ‘딸기가 좋아’

파주 출판단지나 헤이리 마을은 서울랜드나 민속촌처럼 관광을 위해 친절하게 설계된 곳이 아니다.


△ 파주 헤이리마을의 ‘딸기가 좋아’

나무도 매점도 적고, 안내판도 거의 없다. 퍼레이드 같은 특별한 이벤트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 내로라하는 국내 건축가들의 작품이 세워져 건축학도의 필수 코스로 알려졌지만 사생활 관련 문제로 일반 회사나 단독주택 내부를 모두 보는 것은 어렵다. 어린이 책잔치나 전시회 등 행사가 있을 때 방문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미취학 아동이 있다면 평일 하루를 할애할 만한 상업공간이 헤이리 마을 북서쪽 구석 5번 게이트 근처에 있다. 패션 브랜드 쌈지의 캐릭터 ‘딸기’를 주제로 삼은 테마파트 ‘딸기가 좋아’이다.


△ 일민미술관은 역사의 보존방식을 묻고있다.

대단한 놀이기구는 없지만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공간은 아이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해준다. 비정형의 장소를 경험하는 일은 성인에게도 좋은 정서적 자극을 주는데, 다만 건물 내·외부의 딸기, 똥치미 등과 부담 없이 만날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곳은 여러 개의 입구를 가지고 있다. 복도는 좁아지다가 넓어지고 벽은 굽어져 있다. 바닥은 기울어져 있고, 방을 구경하는 순서는 따로 없다. 일직선의 도로와 네모난 건물에 사는 우리의 평범한 주거환경에서 거세된 상상력을 복원하는 공간이다. 비선형의 공간에서 아이들이 웃는다. 우발성이 가득한 모험의 장소는 ‘다른 교육’을 찾는 부모들에게 매력적이다. 해외 건축계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내부에 위치한 공놀이터 ‘볼풀장’은 큰 제작비를 들이지 않은 놀이터로 동네마다 하나씩 두고픈 공간이다. 북적이는 휴일을 피하고, 헤이리에 온 김에 다른 곳까지 둘러보겠다는 결심을 거둔 뒤 몇 시간 동안 아이들을 방류하자. 전시장의 그림이나 유물을 익혀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즐거워진다.


△ 파주 헤이리마을의 ‘딸기가 좋아’는 네모로 규격화된 일상 공간에 화두를 던진다.(사진/ 위-김수현 기자,아래-쌈지제공)

관람료를 지불해야 하고 특정 브랜드를 익히게 된다는 사실에서 공간의 경험 자체가 상업화되고 브랜드화됐다는 점을 부인하진 못하지만 흔히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은 진실이다.

‘딸기가 좋아’ 옆에는 헤이리의 건축 지침을 그대로 따라 만든 폭 5.1m, 높이 12m, 길이 40m의 네모난 ‘쌈지미술창고’가 붙어 묘한 대조를 보인다. 건축주 쌈지의 컬렉션을 수장하기 위한 곳이나 간단히 통로를 만들어 관람객을 받고 있다. ‘딸기가 좋아’ 앞마당엔 최근 ‘딸기가 좋아 2’가 자그맣게 세워져 숍과 카페의 기능을 충족시키고 있다. 서울 합정역 1·2번 출구 앞에서 200번 버스 탑승. (www.dalkis.com) 김수현 기자

암적색의 내후성 강판, 양평 닥터박갤러리

양평이라는 장소에 각인된 이미지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로 상징된다. 하나는 서울에서 가까운 교외의 자연이라는 입지 조건에서 비롯된 상업주의의 몸부림과 요란하게 치장한 채 국도변 통과 차량들을 유혹하는 카페와 러브호텔의 어지러운 이미지.


△ 양평 닥터박 갤러리는 남한강과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사진/ 닥터박 갤러리 제공)

다른 하나는 서울의 비싼 땅값에 못 이겨 넓은 작업공간을 찾아 교외로 밀려나온 예술가들의 스튜디오와 갤러리들이다. 그리고 여전히 전자의 강렬함에 지배되고 있는 것이 남한강변 양평의 현주소다. 최근 지방 경제를 위해 관광자원의 확보가 최우선 과제임을 알게 된 지자체들의 경쟁 덕분에 양평도 ‘강변문화벨트지역’이라는 근사한 이름을 만들고, 예전의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 한창 노력 중이다. 닥터박갤러리도 ‘문화벨트’ 형성의 주춧돌 구실이라는 큰 기대를 짊어지고 2006년 6월 개관된 곳이다. 미술품 컬렉션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한 내과의사의 열정이 만들어낸 이곳은 한국판 사치갤러리(The Saatchi Gallery)를 연상시킬 만큼 국내에서 독특한 경우로 꼽힌다.


△ 양평 닥터박 갤러리

건축가 승효상의 분신이 돼버린 ‘내후성 강판’을 주재료로 삼은 갤러리 건물은 남한강변의 끄트머리에 좁다랗게 형성된 대지의 악조건을 강변과의 적극적인 만남으로 산뜻하게 해결하는 명민한 감각을 보여준다. 자연 속에 방치됐을 때 더 아름답게 다가오는 내후성 강판의 재료적 특성을 적절하게 사용해 암적색 건물의 강렬함을 구축했다. 일견 무뚝뚝해 보일 수도 있는 내후성 강판의 묵직한 모습은 작가가 오랜 시절 자신의 화두로 삼아온 ‘빈자의 미학’이 상업주의에 질식돼 있는 양평과 만나 자연스럽게 이끌어낸 결과물로 해석된다.

닥터박갤러리는 개인의 소장품에서 출발했지만 훌륭한 수준의 컬렉션을 갖췄다. 이는 건축주가 얕은 깊이로 여러 작가에 관심을 두기보단 오랫동안 몇 작가에만 집중해 수집한 덕분이다. 최근엔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우리 전통민화를 기반으로 현대적인 감성을 표출하던 작가 권녕호의 회화전이 열리고 있다.

주변 남한강 국도변은 ‘미술의 거리’라 부를 만큼 갤러리 투어로 더없이 좋은 장소이다. 공방과 극장이 함께 단지를 이루고 있어 오래전부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바탕골예술관’, 조각전문 전시관 ‘갤러리 아지오’, 도예전문 갤러리 ‘몬티첼로’, 다큐멘터리 사진전문 ‘갤러리 와’ 등이 추천할 만하다. 중부고속도로 경안IC로 나와 88번 국도를 따라 도마삼거리를 지나 천진암 계곡 입구에서 좌회전 한 뒤 ‘바탕골예술관’을 지나 왼쪽에 위치해 있다. (www.drparkart.com) 홍지학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무등산의 유리상자, 광주 의재미술관

광주 무등산길 초입 한쪽에 등산객들을 내려다보며 올라앉은 의재미술관에 대한 첫인상은 녹색의 자연이 그려내는 자유로운 형상들 틈바구니에서 다소 이질적으로 다가온다.


△ 광주 의재미술관 또한 무등산의 경치를 내부 공간에 끌어왔다.

건물의 조형은 미니멀한 추상화를 보는 듯하게 장식이 절제됐으며, 공간들 역시 유리상자 안의 가는 기둥에 의해 가볍게 구축된 현대건축을 보여준다. 이렇게 전위적인 조형의 건물이 가능했던 것은 협력 작업한 조성룡, 김종규 두 작가의 건축적 아이디어를 십분 이해하고 수용한 건축주의 역할도 컸을 것이다.

남종화의 대가 의재 허백련 선생을 기린다는 미술관의 목적을 상기해보면, 기와나 처마를 담아낸 건축물을 생각하기 쉽지만 ‘한국적인 공간은 외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외부의 풍경을 바라보는 방식에 있다’는 건축가들의 독창적인 생각이 좋은 건축주를 만나 수준 높은 공간으로 실현됐다. 한국 건축의 모범적인 선례가 된다. 첫 만남이 어색한 무등산 속 투명한 유리상자의 출현도 이쯤 되면 그 연유를 알 만하다. 미술관 1층에 마련된 공간에서 차를 마시며 유리 병풍 너머로 무등산의 경치를 느껴본 다음이라면 누구나 쉽게 가슴에 담아갈 수 있는 이치이다.


△ 광주 의재 미술관 (사진/의재미술관 제공)

건축가의 사려 깊음은 건물에 오르는 과정에서 고스란히 체득할 수 있다. 건물을 짓기에 등산길의 비탈지고 좁고 긴 땅은 매우 불리한 조건이지만 건축가는 그 지형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미술관의 공간들을 정교하게 꾸려넣는 솜씨를 발휘했다. 어쩌면 의재미술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한걸음 한걸음 자리를 옮기며 감상할 수 있는 무등산의 풍광과 그 사이를 매개하는 건축가가 ‘문화산책로’라고 명명한 건물의 외부공간에 있다. 의재미술관은 미술관 건물 하나를 위한 장소라기보다는 허백련 선생의 삶을 기념하는 곳에 더 가까우며, 선생이 일생을 함께했던 춘설헌, 춘설다헌, 삼애원(옛 농업학교) 그리고 5만 평에 달하는 녹차밭을 아우르는 문화지대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남도답사의 출발점인 광주의 무등산 부근에서는 소쇄원, 취가정, 환벽당, 식영정, 가사문학관 등 이른바 가사문화권을 함께 돌아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조선 중종 때 조영돼 전통 정원건축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소쇄원을 함께 방문한다면, 자연과 건축의 조화를 꿈꾸었던 조선시대 건축가와 현대의 건축가들이 지닌 공통된 생각과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의재미술관은 광주 시내에서 무등산으로 향하는 의재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시내버스는 증심사행 버스를 타고 종점 하차. (http://www.ujam.org) 글 홍지학

건축도자라고?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김수로왕릉이 가락국의 기억을 되새김질하고 있는 가야의 고도, 김해의 구석에 낯선 개념의 미술관이 들어섰다.

지난 3월 개관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세계 최초의 건축도자 박물관을 표방한다.언뜻 들으면 쉽게 이해되지 않는 ‘클레이아크’와 ‘건축도자’란 말은 동의어로 보면 된다. 클레이아크(Clayarch)는 흙을 의미하는 클레이(Clay)와 건축을 뜻하는 아크(Arch)를 조합한 단어이며, ‘건축도자’는 말 그대로 도기와 자기를 일컫는 ‘도자’ 앞에 ‘건축’이란 단어를 붙인 말이다. “도자와 건축의 관계를 재조명해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건축도자 분야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미술관의 비전이 구현될지에 염두를 두고 미술관의 조형과 콘텐츠를 살펴보는 비판적 나들이도 미술관을 즐기는 한 가지 방식이 될 수 있다. 물론, 한적한 교외의 산책도 가능하다. 남해고속도로 진례IC에서 2.5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미술관은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성이 낮지만 지금까지 4만여 명이 찾아왔다.


△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은 ‘건축도자’의 미래를 탐구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미술관이다.(사진/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제공)

미술관의 외관에서 건축도자라는 개념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중앙 전시관의 둥근 외벽을 감싼 4400장의 화려한 도자타일로 인해 전시관은 그 자체가 도자기 형태를 띠게 된다. 타일은 교환이 가능한 알루미늄 틀에 끼워져 있어, 이미 외관의 화려한 변신을 예고한다. 8320.23㎡로의 대지 위에 세워진 연수관, 체험관, 수장고, 미술관 숍, 카페테리아, 도자점 사이에는 판석이 깔린 산책로가 형성돼 있어 햇살이 부담스럽지 않은 날 피크닉 공원을 지나 20m 높이의 상징 조형물 클레이아크 타워까지 올라가면 진례면의 푸른 논을 조망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루 50명까지 수용 가능한 도자 만들기 체험관도 인기다.

10월3일까지 열리는 기획전 ‘세계 건축도자전’에 전시된 10개국 작가 16명의 작품 47점을 보면 흙이라는 친환경적 재료가 지닌 가능성과 도자기의 예술성, 그리고 건축에 잠재된 일상성이 잘 배합될지 가늠해볼 수 있다. 벽돌, 항아리, 타일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관람한 뒤 고개를 끄덕여줄지는 전적으로 관객 마음이다. 분청도예 마을 조성에서 미술관 건립으로 부지 계획이 바뀌고 개관된 뒤, 김해의 도예가 100여 명은 “지역 도예인을 말살하려는 흉물”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아직까지는 이 미술관이 가야토기와 분청사기의 전승이라는 김해의 문화적 방점을 확장해주지는 못하고 있다. 10월 말께에 방문하면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의 도예촌에서 10년째 이어오는 김해 분청사기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다. (www.clayarch.org)

(한겨례 21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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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전-서울시립미술관

  • 공 연 장 :
  • 서울시립미술관
  • 공연기간 :
  • 2006-05-20~2006-09-03
  • 관람연령 :
  • 전체
  • 가     격 :
  • 성인(19-64세) 12,000원 청소년(13-18세) 7,000원 어린이(7-12세) 5,000원
  • 할인정보 :
  • 단체할인 (성인 10,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7세미만 및 65세 이상은 무료입장입니다.
    본 전시는 특별전시이므로, 연계이용 할인율은 적용되지 않습니다.
    공연정보
    [위대한 세기_피카소]
    전시회설명

    1881년 스페인의 말라가(Malaga)에서 태어난 피카소는 1973년 사망하기까지 20세기의 미술사조를 창조하고 이끌고 또 지배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걸출한 예술가였다. 80년 동안의 작가로서의 삶을 살면서 무려 5만점에 이르는 엄청난 작품을 남긴 그는 20세기 미술의 독보적인 존재로 전 세계인에게 그의 이름을 각인 시킨 세기의 예술가이다. 그러므로 20세기는 피카소로부터 시작되었으며 한 세기를 가로지르는 왕성한 작품활동을 통해 20세기는 가히 피카소의 세기라고 지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 전시는 20세기 미술의 가장 위대한 화가로 칭송 받는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세계를 국내 최초로 대규모 회고전 양식을 빌어 대중의 눈을 통해 조명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된 전시이다.

    피카소의 1895년부터 1973년까지 작가생활은 크게 7개의 시기로 분류할 수 있다. 초기 청색시대와 장미시대, 입체파시대와 1차 대전 직후 1920년대의 고전주의시대 그리고 초현실주의적 인체 변형의 시대, 게르니카와 2차 대전시기, 50년대 이후 왕성한 창작시기가 그것이다. 본 전시에서는 초기에서 말기에 이르는 시기별 대표작이 선보인다. 청색시대의 대표작 “솔레르씨 가족”(1903)을 시작으로, 입체파시대의 “비둘기”(1910), 고전주의 시대의 “우물가의 세 여인”(1921), 초현실주의 시대의 “무용”(1927)), “거울 앞의 잠자는 여인”(1932), 게르니카 시대의 “우는 여인”(1937), 그리고 말기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1961) “모자를 쓰고 앉아 있는 사람”(1972) 등이 피카소의 대표적인 걸작이자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의 테마는 “피카소의 사람들(People of Picasso)”이다. 입체파시대에 집중된 정물화를 제외하면 피카소의 작품은 대부분이 인물을 다루고 있다. 연대기 적인 서술을 곁들인 전시구성은 인물을 주된 테마로 해서 초기에서 말기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작가의 연대기적, 양식적 변화와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보여주고자 한다. 관람객은 이 전시를 통해 피카소의 여인들의 초상으로부터 그의 자식들, 역사서나 상상으로부터 만들어낸 인물들, 작업실에서의 다양한 자화상과 같은 작품을 통해 피카소의 사람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된다. 피카소가 일생을 통해 만난 사람들을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만나는 것이다.

    피카소의 작품은 흔히 알려진 바대로 그의 삶을 함께 한 여인들의 만남을 통해 변화하고 발전 해왔다. 피카소가 전 생애를 통해 만난 여인들의 숫자는 정확하지는 않고 또 얼마나 많은 숫자였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그의 삶에 함께 한 여인들은 그의 작품 속에 명확히 드러나있다.
    이번 전시에는 피카소의 여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작품들을 한데 모은 별도의 전시실이 마련된다. 최초의 여인 페르낭드 올리비에(1904-1912 ; 연도는 피카소와 관계시기) 로부터 에바 구엘(1912-1915), 첫 부인인 올가 코크로바(1917-1918), 마리 테레즈 발테르(1927-1937), 도라 마르(1936-1943), 프랑스와즈 질로(1943-1953) 그리고 두번째 부인이자 마지막 여인인 자클린느 로크(1952-1973) 에 이르는 피카소의 여인들이 피카소의 작품 속에 어떻게 그려지고 표현되었는가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만남이 될 것이다.

    전시정보
    ■ 전시장소 :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2층, 3층
    ■ 관람시간 : 평일 오전10시~오후10시,   토,일요일 및 공휴일 오전10시~오후8시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안내 전화 : ARS 2124-8800
    ■ 단체관람 문의 및 예약 전화 : 02-72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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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주말 숲여행

    주말마다 숲속 여행, 웰빙 생활이 가까이~
    6월부터 서울전역 17개 산에서 ‘숲속여행 프로그램’ 운영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앵봉산 숲속 여행)

    숲속여행 홈페이지(san.seoul.go.kr)에서 20일(토)부터 참가자 선착순 접수

    맑은 공기와 서늘한 바람에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어 웰빙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숲속 여행 프로그램’이 6월부터 더욱 내실 있게 운영된다.

    서울시 산림문화의 간판 프로그램 격인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주말마다 2 시간 가량 숲 해설가 등 전문가와 함께 근교 산을 오르면서 생태와 역사·문화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다기능 웰빙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11개 산에서 진행해 왔는데, 올해 6개 산을 새로 추가하여 총 17개 산으로 확대 운영하면서, 더욱 폭 넓은 체험이 가능해졌다.

    남산, 관악산, 아차산, 대모산, 청계산, 호암산, 수락산, 앵봉산, 인왕산, 안산, 청계산(서울대공원) 등이 기존에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산이고, 강동구 일자산, 강북구 오패산, 도봉구 초안산, 성북구 개운산, 양천구 신정산, 중랑구 봉화산 등 6개 산이 올해 새로 숲속 여행 프로그램의 문을 열었다.

    돋보기로 봐야 잘 보이지~(관악산 숲속 여행)

    2000년 처음 시작된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꾸준히 참여자가 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4월부터 11월까지 11개 산과 공원에서 총 543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30,355명의 시민들이 참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숲속여행 프로그램’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매회 산 별로 50~60명 정도 참가 신청을 받는다.
    참가자는 다시 15~20명씩 구성된 소그룹으로 나누어 그룹마다 숲 해설가 1명씩을 배정해 생태 및 문화 · 역사 해설 등 다양한 현장 학습과 산림욕이 이루어지도록 진행하고 있다.

    20일(토)부터 참가 예약 접수를 받으므로, 참가를 원하면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참가 접수는 '숲속여행' 홈페이지(san.seoul.go.kr)와 전화를 이용하면 된다.

    6개 산의 프로그램이 추가 되었어요

    올해부터 새로 숲속 여행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강동구 일자산은 보성사에서 출발해 참나무림과 밤나무림, 둔촌동이라는 이름의 유래인 둔촌 이집 선생의 둔굴, 해맞이광장, 새롭게 조성되고 있는 허브공원 등을 코스로 둘러보게 되며, 주변의 길동생태공원과 연계하여 이용할 수도 있다.

    제비꽃으로 반지를 만들어보자~(남산 숲속 여행)

    강북구 오패산(오동근린공원)은 구민운동장에서 출발해 북한산이 가장 잘 보이는 조망 포인트, 계곡 생태탐방, 자작나무숲 등을 둘러볼 수 있으며 주변 드림랜드, 북한산 등과 함께 이용하기 좋다.

    도봉구 초안산은 창골 어린이공원에서 모여 딱따구리 관찰, 산사나무숲, 생태통로 설명, 내시 분묘군 등 다양한 코스를 탐방하게 되며 중랑천, 도봉산 등과 연계 이용이 가능하다.

    성북구 개운산은 개운초등학교에서 출발하며 다양한 생태게임과 잣나무 숲 산림욕, 숲속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주변의 북악산 산책로 등이 가깝다.

    좋은 전망을 자랑하는 양천구 신정산은 아까시 숲, 침엽수림 산책로, 참나무 숲 등 다양한 숲을 체험할 수 있으며, 안양천과 가까워 연계 이용에도 편리하다.

    중랑구 봉화산은 구청 뒤에 새로 조성된 공원을 시작으로 봉수대, 서울시 무형문화제 34호인 도당제를 지내는 도당, 소나무와 참나무 숲을 돌아보는 코스로, 태릉과 가까이에 있다.

    서울시내 17개 산 프로그램 운영 내용

    서울시내 17개 산 프로그램 운영 내용

    ※ 필요 시 주중 프로그램 병행


    17개 산 탐방 코스 소개

    1. 인 왕 산 (종로구)

    ○ 위 치 : 서대문구 홍제동 일원
    ○ 탐방코스 : 사직공원→ 단군성전→ 황학정→ 삼림욕장 입구→ 101초소 앞 쉼터→ 쉼터→ 쉼터→ 103 초소 앞 쉼터→ 인왕 약수터
    ※ 총 연장 : 총 2 ㎞(소요시간 : 약 2시간)

    2. 아 차 산 (광진구)

    ○ 위 치 : 광진구 광장동, 구의동 일원
    ○ 탐방코스 : 만남의 광장→ 생태공원→ 소나무숲→ 목본식물 관찰대→
    초본식물 관찰대→ 아차산성(장대지)
    ※ 총 연장 : 총 2 ㎞ (소요시간 : 약 3시간)

    3. 수 락 산 (노원구)

    ○ 위 치 : 노원구 상계동 일원 (노원골)
    ○ 탐방코스 : 임간휴게소→ 냇가→ 향토꽃 전시장→ 아카시나무 숲→ 명상의 숲→ 숲속길→ 바위 밑 샘터
    ※ 총 연장 : 총 3 ㎞ (소요시간 : 약 3시간)

    4. 앵 봉 산 (은평구)

    ○ 위 치 : 은평구 갈현동·구파발동·진관내동 일원
    ○ 탐방코스 : 집결지(구파발역 4번 출구)→국수나무길→도토리길→아까시길→ 진달래길 →소나무길→팥배나무길→서어나무길
    ※ 총연장 : 총 2km(소요시간 : 약 2시간)

    5. 안 산 (서대문구)

    ○ 위 치 : 서대문구 연희동, 봉원동 일원
    ○ 탐방코스 : 연홍약수터→ 메타세쿼이아 숲→ 방크스소나무 숲→ 단풍나무 길 → 벚나무 길→ 자작나무 숲→ 옥천약수터→ 무악정→
    소나무숲 정자(해산)
    ※ 총 연장 : 총 2 ㎞ (소요시간 : 약 3시간)

    6. 호 암 산 (금천구)

    ○ 위 치 : 금천구 시흥동 일원
    ○ 탐방코스 : 시흥계곡입구 → 소나무숲 → 야생초군락지 → 참나무숲 → 산복약수터 연못 →생태통로 →국수나무 군락지
    →옹달샘약수터

    ※ 총 연장 : 총 2㎞(소요시간 : 약 2시간)

    7. 관 악 산 (관악구)

    ○ 위 치 : 관악구 봉천동 산 48번지 낙성대 공원
    ○ 탐방코스 : 낙성대 공원 강감찬 장군 동상→ 연못→ 안국사→ 자작나무숲
    → 소나무 군락지→ 참나무숲→ 사시나무군락지→ 전나무길→
    버즘나무숲
    ※ 총 연장 : 총 2 ㎞ (소요시간 : 약 3시간)

    8. 청 계 산 (서초구)

    ○ 위 치 : 서초구 원지동 일원
    ○ 탐방코스 : 개울 돌다리→ 참나무 숲→ 소나무 숲→ 경작지(밭)→ 잣나무 숲→ 개울주변→ 쉼터
    ※ 총 연장 : 총 2.5 ㎞ (소요시간 : 약 2시간)

    9. 대 모 산 (강남구)

    ○ 위 치 : 강남구 일원동
    ○ 탐방코스 : 정자(배드민턴장)→ 자연학습공원→ 야생화, 암석원→ 오동나무
    군락→ 잣나무 군락→ 실로암 약수터 아래→ 자연놀이→
    리기다 소나무 숲
    ※ 총 연장 : 총 2 ㎞ (소요시간 : 약 2 시간)

    10. 남 산 (남산공원관리사업소)

    ○ 위 치 : 용산구 한남동, 이태원동 일원
    ○ 탐방코스 : 남산전시관→ 야생화단지→ 팔도 소나무림→ 야외식물원
    → 숲속길→ 소나무 탐방로→ 서울성곽(도성)→ 봉수대
    ※ 총 연장 : 총 4 ㎞ (소요시간 : 약 3시간)

    11.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 위 치 : 서울대공원내
    ○ 탐방코스 : 동물원내 산림전시관 집결 → 소나무 숲 → 사귐의 숲 → 밤나무 숲 → 산림욕장 셋째 샛길 → 식물원 및 식물표본실
    ※ 총 연장 : 총 4 ㎞ (소요시간 : 약 3시간)

    12. 일 자 산 (강동구)

    ○ 위 치 : 강동구 길동, 둔촌동 일원
    ○ 탐방코스 : 보성사 앞→ 참나무숲→ 둔촌 이집 선생 둔굴→ 밤나무숲→
    해맞이광장→ 쉼터→허브공원 → 쉼터→ 둔촌 약수터
    ※ 총 연장 : 총 2 ㎞(소요시간 : 약 3시간)

    13. 오 패 산 (강북구)

    ○ 위 치 : 강북구 번2동 산23번지 일원
    ○ 탐방코스 : 구민운동장→ 벌리약수터→ 구 삼봉체조장→ 율곡놀이터→ 군부 대옆 산책로→ 청강 수련원→ 오동약수터→ 상록정→ 요진아파트
    ※ 총 연장 : 총 2 ㎞(소요시간 : 약 2시간)

    14. 초 안 산 (도봉구)

    ○ 위 치 : 도봉구 창동 일원
    ○ 탐방코스 : 창골어린이공원(Meeting Point) → 너른마당 → 헬기장(정상) → 산사나무 군락지 → 생태육교 → 궁인(내시) 분묘군 → 정보센터
    ※ 총 연장 : 총 2 ㎞(소요시간 : 약 2시간)

    15. 개 운 산 (성북구)

    ○ 위 치 : 성북구 안암동 산6-1번지 일대
    ○ 탐방코스 : 개운초등학교 정문(집결지)→ 쉼터(소공원) → 탐방로계단 → 소운동장(헬기장) → 숲속산책로 → 자연학습장(수목원) → 잣나무숲 산책로 → 야생초 관찰로 → 대운동장
    ※ 총 연장 : 총 1.5㎞(소요시간 : 약 3시간 소요)

    16. 신 정 산 (양천구)

    ○ 위 치 :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동, 신정동) 일원
    ○ 탐방코스 : 신정배드민턴장 →아카시아 숲 길 →침엽수림 숲 길 → 참나무 숲 길 →정자마당
    ※ 총 연장 : 총 2 ㎞(소요시간 : 약 2시간)

    17. 봉 화 산 (중랑구)

    ○ 위 치 : 중랑구 묵동 일원
    ○ 탐방코스 : 구청뒤공원(쉼터)→ 국수나무 관찰대→ 팥배나무 관찰대→ 봉수대→ 도당→ 소나무숲→ 참나무숲→ 초본류 관찰대
    ※ 총 연장 : 총 1.5 ㎞(소요시간 : 약 2시간)

    문의 : 서울시 푸른도시국 공원과 ☎ 02)6321-4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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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해외명화전 잇달아…관람 이렇게

    올 해외명화전 잇달아…관람 이렇게
    100년 전 오늘, 빈센트 반 고흐가 사망했습니다. 우리는 그의 작품을 기억하고 또한 그런 작품을 그린 그의 작업을 기억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기억합니다.

    “화가는 진실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하고, 미술상은 예술의 중요성은 돈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비평가는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만 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마지막으로 감상자는 화가가 작품을 그릴 때 기울이는 노력과 집중력에 버금가는 자세로 예술작품을 감상해야 한다.” -1990년 7월29일자 뉴욕타임스에 실린 익명의 광고 중에서-



    미술을 향한 대중의 관심은 어설픈 짝사랑에 불과하다. 샤갈, 마티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유명 화가의 전시회는 히트상품이 됐지만, 미술에 문외한인 관람객 대부분은 솔직히 눈에 익은 그림 몇개를 빼고 나면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뭔가를 느껴보려 애를 써봐도, 마음속 깊이 들려오는 소리는 ‘아, 다리 아파’.

    올해는 단일 전시회로는 작품가 총액 최고가를 기록할 ‘피카소전’을 비롯, 루브르 박물관의 17~19세기 명화들, 폴 클레, 로베르 콩바스 등 유명 작품전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흔치 않은 기회를 잘 활용하고 싶다면 지금부터 준비하자. 서울시립미술관 박천남 전시과장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 식이라도 자꾸 전시회를 찾아 그림을 보면 어느날 득음을 하듯 그림의 묘미를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박과장이 추천해주는 노하우를 참고해보면 어떨까. 어느날 갑자기 그림이 말을 걸어오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①세번은 가라-혼자, 친구와, 도슨트와

    놓치고 싶지 않은 전시회라면 적어도 세 번은 가볼 것을 추천한다. 비디오로 나오는 영화도 극장에 세번씩 가서 본다는데 언제 또 올지 모르는 미술 컬렉션, 부지런히 다리품을 팔아보자.

    첫번째는 혼자 가서 그림을 꼼꼼히 살펴본다. ‘작품마다 구석에 그려진 비둘기는 무슨 의미일까’ ‘왜 침대를 저렇게 많이 그렸을까’…. 관람객이 가장 뜸한 요일인 화요일과 목요일, 그 중에서도 문을 막 열었을 때인 오전 10시~오후 1시30분 사이를 이용하면 가장 좋다.

    두번째, 친구와 간다. 감상하다 생긴 의문점들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해본다. 미처 생각지 못했던 시선을 공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루 서너차례씩 열리는 도슨트(docent:관람객의 그림 이해를 돕는 설명가) 투어시간을 미리 체크, 설명을 들으며 감상해본다.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화가가 그후 모든 작품에 비둘기를 그리기 시작했다는 등 배경 사연들을 들으면 이해가 보다 쉽다. 단, 도슨트의 설명은 자유로운 해석을 제한할 수 있으니, 개인적인 감상과 비교해보는 참고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②미술관 노트를 만들라-대가의 그림을 스케치로 옮겨본다

    미술관 나들이용 노트를 만들라. 하다못해 “작가가 바다를 빨갛게 칠했는데, 무서웠다”는 식의 유치한 내용도 좋다. 관람 후 받은 인상을 그때마다 남겨놓으면 그것이 차곡차곡 쌓여 ‘득안’을 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우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마음에 드는 그림 앞에 서서 노트에 스케치를 따라 해보는 것이 도움된다. 인쇄된 도록이 아닌 명화의 실물을 보는 매력은, 붓을 한번 듬뿍 찍어 계속 돌렸는지, 짧은 선을 여러번 쳐서 채색했는지, 붓터치 물결 하나하나까지 느낄 수 있다는 데 있다. 마치 화가가 된 것처럼 이런 과정을 따라서 복기해보는 것이다.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굳이 대형 전시회가 아니더라도 서울 인사동에는 평일에 공짜로 볼 수 있는 전시회들이 널려 있다. 차근차근 노트를 채워나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③‘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라-멀리서 한번, 가까이서 한번

    안내데스크를 그냥 지나치지 말라. 팜플렛을 챙겨서 미리 동선을 숙지해 놓는 것이 좋다. 큐레이터가 시대·화풍 등을 고려해 짠 동선대로 따라 움직이는 것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단 전시관에 들어가면 당장 동선을 따라 이동하지 말고, 중앙에 서서 먼저 전체적으로 한번 크게 둘러보자. 큰 숲을 보며 ‘이런 느낌이구나’ 구상을 해본 후 개별 작품의 감상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개별 작품은 가까이서 한번 보고, 뒤로 떨어져 옆의 그림을 동시에 놓고 비교도 하면서 다각도로 살펴보자. 돋보기를 가져가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등, 적극적인 시도도 좋다. 단, 가까이서 볼 때는 코와 입을 가리고 봐야 한다. 100년이 지난 유화들은 크랙이 심해 입김이 그림을 상하게 할 우려가 있다.

    #지켜야할 전시회 에티켓

    1. 볼펜으로 스케치하지 말자. 외국의 미술관은 볼펜으로 메모나 스케치를 하면 큐레이터가 와서 몽당연필로 바꿔준다. 무심코 그림을 가리키다 뒷사람에게 밀리는 경우 지울 수 없는 자국이 남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책이다.

    2. 카메라 플래시는 다른 관람객을 방해할 수 있다. 또 그림 원소유자가 대여시, 저작권 보호를 조건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있으니 촬영이 금지돼 있으면 따르는 것이 에티켓이다.

    3. 관람객이 많을 경우, 이동흐름을 억지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은 다른 사람의 감상을 방해할 수 있으니 되도록 삼가자.

    〈정유진기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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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 일기쓰기 강제로 시키지마라

    자녀 일기쓰기 강제로 시키지마라


    “하연아 일기 다 썼어?” “이거 보고 나서 쓸게.”
    주부 한희경(35)씨는 저녁마다 딸 하연(9)이가 일기를 썼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과다. 한씨는 하연이를 텔레비전 앞에서 끌어내느라 매일 1시간씩 씨름한다. 하연이는 책상에 앉은 후에도 다른 책을 뒤적거리다가 컴퓨터 게임을 하는 등 일기 쓰는 데는 아예 관심이 없어 보인다.

    하연이가 일기를 네댓 줄만, 그것도 무성의하게 쓰는 것으로 모녀 간의 신경전은 끝나기 일쑤다. 한씨는 하연이가 언젠가는 자발적으로 일기를 쓰는 습관을 갖게 될 것을 기대하면서도 계속 이런 상태가 될까 봐 걱정이다.

    한씨는 “어릴 때부터 글쓰기를 많이 하면 논리력이나 문장력이 좋아질 것 같아 일기를 쓰게 하고 있다”면서도 “아이가 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아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한씨는 또 “어릴 때 쓰기 싫은 일기를 억지로 쓰던 기억이 생생한데 딸아이도 비슷할 것”이라면서 “지금 와서 일기 쓰는 습관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기 쓰기 싫어하는 어린이와 억지로라도 쓰게 해야 한다는 부모의 신경전은 아무런 소득이 없다. 남영이 한우리독서와사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일기를 통해 무언가를 교육하고 지도해야 한다는 부모들의 의욕이 너무 앞서고 있다”며 일기 쓰기가 글쓰기 지도의 일환으로 변질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기를 통해 맞춤법을 가르치거나 논리적 글쓰기 훈련을 시키는 것은 일기 교육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기 지도는 일기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하라고 조언한다.

    우선 일기 쓰기에서 띄어쓰기나 맞춤법에 연연해하지 말라고 한다. 이는 어린이의 생각을 막는, 일기 지도에서 흔히 저지르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또 글감(소재)을 고를 때는 커다란 사건보다는 작은 것으로 하라고 한다. 어린이들의 일상생활은 사실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늘 생활하면서 겪는 일상 중에서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보고 들은 것, 만난 사람, 읽은 책, 급식에서 싫은 반찬이 나온 일 등 사소한 일이라도 일기의 글감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어 일기는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에 쓰지 않도록 하라고 한다. 어른들은 일기를 쓰며 하루를 마감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아이들은 저녁식사 후 자기 전에 일기를 쓰면 피곤하고 졸려서 정성껏 쓰기 어렵기 때문에 저녁 먹기 전에 쓰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일기를 쓰는 시간은 30분 정도로 정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일기를 숙제라고 여겨 무조건 빨리 끝내려고 해서 정성을 기울이지 않기 쉽다. 따라서 30분 정도 시간을 주고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해 쓰도록 한다. 그러나 길게 쓰게 할 필요는 없다.

    이 밖에 일기를 매일 써야 한다는 생각이나 반성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선입견은 버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남 선임연구원은 “일기는 자신의 삶의 기록이므로 기쁘거나 슬프거나 솔직하게 기록하되 그 안에 자신의 생각을 담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일기는 하루의 삶을 되돌아보는 것으로 굳이 잘잘못을 반성하지 않더라도 다음과 같은 교육적 효과가 있다.

    우선 일기를 통해 세상을 보는 안목이 넓어진다. 이는 아이가 1년 정도 쓴 일기를 한꺼번에 읽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아이가 주변을 돌아보며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폭을 넓혀 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은 비록 어른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의 의미들을 기록한다.

    또 일기를 쓰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다. 일기의 글감을 찾기 위해 하루를 되새기며 의미를 찾는 과정, 찾은 글감으로 쓸거리를 미리 계획하여 구성하는 과정, 효과적인 전달(일기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먼 미래에 자신이 본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일기도 효과적인 전달이 필요하다)을 위해 논리적으로 그리고 구조적으로 조직하려는 작업 과정을 통해 사고력을 발달시킨다.

    이와 함께 일기는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계획적 삶을 이끌어 준다. 일기는 인생의 소중한 기록이고 이를 통해 자기 삶의 흔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또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삶에 대한 비전도 세우게 된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글쓰기 교육'' 선입관 벗어나야


    “재미있게 쓰도록 해야 합니다. 일기 자체에 목적을 둬야 할 뿐 길이나 내용 구성에 대해 그냥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재미만 붙여주면 나머지는 아이들이 커가며 잘 알아서 하니까요.”
    대구 금포초등학교 윤태규 교감은 일기 교육 관련서를 내고 일기쓰기 교육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그는 일기의 본질에서 벗어난 현재의 일기 교육이 일기를 쓰기 싫게 만드는 주원인이라고 비판한다.

    “일기는 일기일 뿐입니다. 일기는 바르게 살기 위한 자기 역사의 기록이거든요. 일기를 대학 가기 위한 준비로 접근하면 절대로 안 됩니다. 효행일기를 쓰면 효자가 되고 환경일기를 쓰면 환경보호론자가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면 일기에 대한 올바른 교육은 구체적으로 어떠해야 하는가. 일기를 쓰는 방법에 대해서가 아니라 일기의 내용과 아이의 생활을 연결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윤 교감은 말한다.

    그는 일기쓰기 교육 내용으로
    ▲일기의 내용에 대해 하나하나 지도하기보다는 내용에 관심을 보이고
    ▲일기 내용을 두고 나무라지 말 것
    ▲일기에 나온 그릇된 생각이나 행동에 대해서는 일단 넘어가고 일기와 상관없는 상황에서 나무랄 것
    ▲‘잘썼다’ ‘착하다’ 등 기준 없는 칭찬은 삼갈 것
    ▲걱정을 함께하는 이야기를 할 것
    ▲비밀일기에 대해서는 보더라도 안 본 척할 것 등을 제시했다.

    일기는 습관이다. 윤 교감은 일기를 꾸준히 쓰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글쓰기 교육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라고 강조한다.
    “저학년에게 글자가 틀렸다고 야단치면 일기가 곧 부담이 됩니다. 글감도 아이가 엄마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그대로 일기로 옮겨 적게 하면 쉽게 일기를 쓸 수 있습니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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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관이 우리아이 과외선생님

    도서관이 우리아이 과외선생님






    독서 교육이 강조되면서 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러나 학교 도서관말고는 가까운 곳에 있지 않아 자주 찾지 않는다. 또 도서관 하면 독서실 혹은 도서 대여점 정도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 도서관은 사교육을 대신할 만큼 훌륭한 교육 공간이다. 도서관에서는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아이의 적성을 스스로 찾게 할 수 있다.‘도서관 100배 활용하는 법’을 전문가에게 들어봤다.
    도서관에 자주 가지 않으면 부모나 자녀나 낯설게만 느껴진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도서관을 이용하겠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도서관에 가더라도 많은 책 가운데 아이에게 어떤 것을 읽혀야 할지 막막하다. 도서관은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책 읽을 때 표지·삽화 읽는 법 가르쳐야

    책 선택이 어려울 때 가장 쉽게 떠올리는 것이 바로 권장도서 목록이다. 하지만 아이의 흥미와 독서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나이·학년에 따른 책을 일방적으로 읽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독서하는 습관이 돼 있지 않은 중고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3학년 이후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면 그 수준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독서에도 단계가 있다. 단계별 기간은 나이에 따라 단축할 수 있지만 한두 단계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
    도서관 이용 전 아이와 함께 흥미 분야의 책을 검색한다. 요즘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도서관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집에서도 검색이 가능하다. 아이가 평소 자동차를 좋아한다면 아동·청소년 도서 분류에서 ‘자동차’를 키워드로 검색한다. 책에 대한 설명을 참고해 아이가 책을 고르게 한다. 이런 과정이 몇번 반복되면 아이 스스로 책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은 서가에서 책을 찾으면서 근처에 꽂혀 있는 책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자연스럽게 독서의 범위와 깊이가 넓어진다. 필요한 책을 한두권 사주는 것과 도서관에서 책을 읽히는 것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
    책을 읽을 때는 내용에 앞서 책 표지와 삽화 보는 법부터 가르친다. 표지와 그림만을 보여준 다음 아이의 느낌과 생각을 말하게 하고 책 내용을 미리 상상하게 한다.
    저학년일수록 ‘왜?’라는 질문이 많다. 책을 보면서 새로운 내용을 접하게 될 때는 더욱 더 그렇다. 이럴 땐 ‘나중에’‘몰라’와 같은 대답 대신 독서 흐름이 끊어지더라도 함께 어린이용 백과사전을 찾아본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처음에는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때문에 도서관에 동시에 두 아이를 데려가는 것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책 없으면 구입 희망도서 신청하게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평 중 하나가 읽을 만한 책이 없다는 것이다. 도서관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책을 신청하면 장서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희망도서를 신청하는 것도 교육이다. 희망도서를 고르면서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우선 순위를 아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사서에게 다가서는 것도 필요하다. 사서는 책을 빌려주고 반납 받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이러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데 책 좀 추천해 주시겠요?’와 같은 기본적인 것에서 경우에 따라 독서치료와 같은 한차원 높은 도움까지 받을 수 있다. 나이가 어릴수록 책을 읽는 것보다 듣는 것이 중요하다. 책을 대여해서 부모가 직접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북시터가 있는 도서관이라면 이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는다.

    ●DVD 타이틀, 무료 강좌도 적극 이용

    도서관은 공부만을 위한 곳도, 책만 읽는 장소도 아니다. 교육과 문화에 대해 거의 모든 정보가 있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
    도서관의 디지털실에는 각종 어학테이프와 CD가 갖춰져 있다. 또 다양한 DVD 타이틀을 볼 수 있고 도서와 마찬가지로 희망타이틀을 신청할 수도 있다. 아동실에는 영어 동화책,CD, 테이프 등이 적어도 추천도서 수준으로 구비돼 있다. 아이들에게는 읽는 것 외에도 다양한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료도 이용하면 좋다.
    또 소규모 ‘도서방’ 수준이 아니라면 어느 도서관이든 매월, 매분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매월 초에는 무료 영화, 인형극 등 공연 계획이 나온다. 분기별로는 유아, 아동, 성인별로 어학, 예능 문학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도서관에 따라 음악회를 여는 경우도 있다.
    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므로 매월 초 가까운 도서관의 스케줄을 꼼꼼하게 챙겨 신청한다. 무료 공연 등 각종 행사는 ‘도서관 월간 계획표’로 만들어 책상 위에 붙여두고 시간이 나는 대로 이용한다.

    ●도서관 이용 예절도 가르쳐야

    도서관은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의 장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장소인 만큼 예절을 가르쳐야 한다. 도서관에서 바르게 행동하는 아이는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우선 도서관을 이용하기 전에는 손을 씻게 한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책을 소중하게 다뤄야 함을 알려주는 것이다. 책을 찢거나 낙서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임을 알려준다. 말로 하는 것보다 실제로 아이가 읽는 책이 파손된 것을 보여주면서 ‘너도 이렇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기분 좋지 않겠지?’라는 방식으로 지도한다. 책을 읽으면서 낙서나 메모를 하고 싶어한다면 포스트 잇을 이용하게 한다.
    이밖에 도서관 가방을 따로 마련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학교 가방, 피아노 가방이 따로 있듯이 도서관 가방이 있다면 도서관이 또 하나의 학교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게 된다. 도서관 매점에서의 불필요한 군것질을 줄이기 위해 물과 야채·과일을 준비해 주면 좋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도서관 이용 이렇게 하면 100점

    (1)도서관에서는 조용히 한다
    (2)도서관 자료는 공동소유이므로 소중히 다룬다
    (3)도서관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4)도서관 안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한다
    (5)도서관의 개관과 폐관 시간을 지킨다
    (6)책을 빌리는 기간과 권수를 지킨다
    (7)연체시에는 받아야 할 벌칙을 지킨다
    (8)도서관 이용에 문제가 있으면 도서관에 적극 제안한다
    (9)도서관에서 마련한 교육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다
    (10)매달 도서관 희망 비치도서에 한권이상 신청한다

    ■ “책 제목만이라도 많이 보면 좋죠”

    “도서관은 아이들이 만드는 학교입니다.”
    인터넷 사이트 ‘도서관옆 신호등’을 운영하면서 도서관 활용 전도사로 나서고 있는 이현(37)교수. 최근 ‘기적의 도서관 학습법’을 펴낸 그는 도서관의 활용 범위는 무한대라고 말한다. 프랑스 유학시절 도서관의 힘을 알게 됐고 이후 아이 둘을 사교육 도움 없이 도서관 교육만으로 가르치고 있다.
    “도서관은 겉보기엔 정적으로 보이지만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교육 효과는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 교수가 말하는 도서관은 학습자료는 물론 문화생활, 동호회 활동까지 할 수 있는 ‘세상의 축소판’이다. 여기서는 사교육이 따로 필요없을 만큼 아이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학습지와 학원이 무조건 필요없다는 건 아닙니다. 아이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필요는 있으니까요. 하지만 ‘기술’보다는 ‘기본’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기본이랑 사물을 넓고 깊게 보는 안목을 말한다. 도서관에서 여러 책을 접하면서 눈을 뜰 수 있는 것이다. 학과공부는 자연히 쉬워질 수밖에 없다. 선행학습을 통한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풍부한 배경지식을 통해 전체적 흐름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 독서가 중요한 이유는 학습차원보다는 아이의 적성을 찾는 데 필요하다고 말한다.“많은 책을 읽어도 분명 아이가 관심을 갖고 깊이 있게 접근하고 싶어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결국 아이의 진로를 결정할 때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싫어하는 과목을 가르칠 때도 도서관은 한 몫 단단히 한다. 수학을 싫어하는 큰 아이에게 이 교수는 수학 관련 동화부터 읽히기 시작했다. 점차 수준을 높인 끝에 사교육의 도움 없이도 아이에게 수학 공부의 기쁨을 안겨주었다.
    많은 부모들이 책을 살 때만큼은 지갑을 주저없이 연다. 하지만 이 교수는 책을 소유하는 것보다 책의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부모가 사주는 몇 권의 책이 때론 아이 호기심에 좋은 자극제가 될 수 있지만 경험의 범위를 제한할 수도 있는 거죠. 책 제목만이라도 많은 책을 접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다가서 보십시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독후감보다 도서관노트 쓰도록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읽은 책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독후감을 이용하는 것은 독서를 하나의 과제로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대신 도서관 노트를 만들게 한다. 어렵지 않다. 일단 기본적으로 날짜와 도서관명, 제목, 지은이, 그린이, 출판사를 적는다. 여기에 아이의 선호도를 별표 개수 등으로 간단하게 표시한다. 여기에 아이가 직접 고른 책인지 부모가 골라준 것인가를 표시한다.
    제목 밑에는 아이가 처음 책을 읽을 때 질문했던 내용이나 궁금했던 점을 간단히 메모해 둔다. 가령 아이가 ‘책 제목이 이상해.’처럼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다소 엉뚱한 질문을 하더라도 모두 적어둔다. 나중에 같은 질문을 다시 던졌을 때 아이 사고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아이에게는 형식을 갖춘 독서감상문이 아닌 느낌 그대로를 원하는 방식으로 적게 한다. 기억에 남는 문장을 적거나 키워드만을 나열식으로 적어도 된다.
    노트의 다른 면에는 그날 읽은 책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한권을 골라 책에서 받은 느낌을 그림으로 그리게 한다. 노트의 세로뿐만 아니라 가로를 이용해 그리게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그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원하는 것을 주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부모는 아이의 관심사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대다수의 부모들이 걱정하는 글짓기, 논술 능력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다. 낡은 교육을 받은 부모가 제시하는 독후감 틀은 아이의 사고력 향상에 걸림돌만 된다. 형식을 떠나 아이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교육 방법이다.
    독서 수준이 높아지면 아이 스스로 독후감을 쓰고 싶어한다. 이럴 땐 일기장에 그날 있었던 일 대신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적게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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