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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 얼음낚시

작년 가을부터 여행을 가지 못한 우리 가족은 벼르고 별러 

설날 아침 산천어 축제를 찾아 길을 나섰다. 

우리집에서 가장 빠른 길을 택하다보니 철원에서 양구로 가는 험한 길을 타게 되었다.

초행길이라 긴장되고 힘들었지만 산골 구비구비 돌아가는 길은 환상이었다.

싸아한 산내음하며 차가운 바람, 깍아지른 바위산에서 떨어진 얼음 폭포 ...

 

이른 아침에 떠나서인지 도착한 시간은 산천어 얼음낚시 개장시간보다 좀 빨랐다.

그래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낚시 채비를 하고 낚시터에 입장해 있었다.

우리도 부랴부랴 낚시 채비를 준비하고 산천어 낚시의 주요 미끼인 루어를 사서

낚시에 끼웠다.

아이는 처음 해보는 얼음낚시에 벌써부터 신이나서 어른들보다 더 자기것을 챙긴다.

어제 다른 사람들이 뚫어 논 구멍에 다시 얼음이 얼어 얼음깨는 막대기로 꽝꽝두들겨

구멍을 냈다. 얼음 파편들을 걷어내고 얼음구멍 안을 들여다 보니 강바닥이 훤히 보인다.

어찌 이리 깨끗할 수가. 얼음의 푸른 빛이 비춰 아른아른한 물속은 더욱더 깨끗하게 보였다

고기가 지나다니는 것이 훤히 보이니 아이는 더욱 신이 났다.

몇번을 넣어다 뺐다 하더니 금방 큰 산천어 한마리를 낚아 올렸다.

 

 


 

 


 

우리 세식구가 하루동안 잡아올린 산천어는 30마리가 넘는다.

작은 것들은 다시 놓아주고 큰놈들만 골라 갈무리를 했다.

잡은 고기를 회쳐주는 곳도 마련되어 있고 구워먹는 곳도 마련되어 있어서

참 편리했다. 우리는 우리가 잡은 산천어 3마리를 회 떠서 얼음구멍에

낚시를 드려놓고 그옆에서 술한잔하며 먹었다. 잊을 수 없는 맛이다.

3식구만 놀다오기에는 좀 아쉬운 곳이다. 행사장을 워낙 잘 정비해놔서 가족단위로

와도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 물가도 비싸지 않고 친절하고 . 내년에느 어른들도 모시고

오고 친구들도 함께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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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렸다

눈 이야기를 쓸려니 텔레비젼에서 기상특보를 한다.

눈이 와서 우리 모자는 하루종일 신나고 재밌었는데 그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좀 민망하다. 재설작업이 재때 잘 되어야 할 터인데...

 

아침부터 우리 모자는 좀 부산스러웠다. 놀러나가기 위해 오늘 할일을 아침에

몽땅 해치워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나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눈놀이 갈 준비를

마치고 드뎌 나섰다.

생각보다 눈이 많이 내려 발이 푹푹빠진다. 그런데도 눈은 계속 내린다.

아파트단지라 뛰는 강아지는 안보이고 아이를 데리고 나온 엄마들과 길을 내고 있는 

경비아저시만 보인다. 와 신난다. 진짜 오랜만에 눈다운 눈을 본다.

요즘 도심에는 눈다운 눈이 없다. 질척거리고 말거나 발빠른 염화칼슘의 등장으로

물만 줄줄 흐르거나. 동네에서 이런 눈놀이를 하다니 호강이다.

뻘써 다른 아이들은 눈썰매에 눈싸움에 난리가 났다.

우리도 바로 눈사람만들기에 착수하여 순식간에 기념촬영을 했다.

 

 


 

 


 

 

눈이 워낙 많이 와서 몇번 굴리니 금방 눈덩어리로 변했다.

기념촬영이 끝난 후 썰매를 타러 갔다. 나의 의도는 눈꽃이 활짝 핀 뒷산에

올라가 눈구경도 하고 산길에서 눈썰매를 탈 생각이었다. 하지만 울 아들

단지내에서도 재밌게 탈 수 있는데 산에 왜 가냐며 혼자서 신나게 썰배를 탄다.

참 어이없게도 그렇게 산에는 가질 못했다. 산밑에서 감상만 할 뿐 ㅉㅉ

비닐을 깔고 썰매를 탈 생각이었으나 어디서 판자를 구해다 썰매를 타더니

나중에서 바지로 그냥 밀고 내려 간다. 킬킬킬 거리면서

 


 

 

춥고 배가 고파서 더이상 버틸수 잆을 때까지 놀다 들어왔다.

눈설매 타느라 오르락 거리기도 힘들었지만 눈싸움 한다고 뛰어다닌 것이 힘에

부친다. 나이를 먹으니 노는 것도 힘들다. 정말 신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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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전 만들기

가을 햇살이 좋은 10월에 국화전을 만들었다.

만들기 전날 아이의 어린이집이 있는 뒷동네에 나들이를 나가 들국화를 따다

다음날까지 꽃잎을 물에 담가 놓았었다. 화전을 해먹을 때는 반드시 먹을 수 있는

꽃을 사용해야 한다. 들에서 산에서 자유롭게 핀 꽃들은 그 향기가 진짜다.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보자기로 덮어 놓고 국화꽃은 체에 받쳐 물기를 거두어

놓았다. 꿀 종지와 기름종지를 준비하고 후라이팬에 기름을 둘렀다.

동글동글 만들어 납작하게 눌러 먹기 좋게 만들어야 하는데 아이들에게는 힘든

모양이다. 빚어 논 찹쌀떡 위에 국화꽃잎을 얹어 기름에 지졌는데 꽃이 금방 타바렸다.

원래는 그렇게 하는 모양인데 우리는 기름에 올려 놓은 후 꽃잎을 얹고 뒤집어 내는

것으로 했다. 금방 지져낸 화전을 꿀에 찍어 먹는 맛이란 지금 생각해도 군침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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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낚시

 

 

우리 아이가 잡은 돔새끼 베드락이다.

실재로 보면 고기가 아주 예쁘게 생겼다.

워낙 어려서부터 데리고 다닌 낚시라서 이제는 제법 고기를 낚는다.

미끼도 혼자 끼고 플라잉도 스스로 잘한다.


 

폼이 제법이다. 이렇게 멎지게 폼 잡고 던진 낚시에 잡힌 것은 무엇일까?

커다란 운저리 한마리. 낚시를 하다보면 불청색이 있는데 그것중에 하나이다.

허천난 물고기라 놔주면 한번 물린 낚시에 또 물려 올라온다.

 

 

 

 

불쌍한 아빠는 아이 뒷치닥거리 하느라 제대로 낚시한번을 못한다.

낚시를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아이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기회를 양보하니 자식이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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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헤이리에서


옆동에 사는 혜윰이네와 함께 헤이리 나들이를 다녀왔을 때이다.

따스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헤이리 갈대광장에 앉아 도시락 까먹던 일이

기분좋게 기억된다.

예술마을이라는 이름 답게 갤러리도 많고, 큰 서점도 있고, 아이들책방도 있어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었다.

아이들은 무엇보다 쌈지에서 운영하는 딸기마을에 열광했다.

왜 거기에 그런것이 세워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부모의 입장으로 달갑지 않은 곳이다.

그래도 사진을 들여다보니 사진발은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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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블러그

블러거가 되기 위해 몇시간째 끙끙거리고 있다.

문을 열기는 쉬웠는데 막상 집안을 꾸미고 채우러니 쉬운일이 아니다.

화면 바닥에 사진을 깔고 싶은데 아무리 애써도 사진이 올라오지 않는다.

누구보다도 일찍 컴퓨터를 시작했는데 컴맹에 가까운 나의 꼴을 보며 웃음이 나온다.

이런것이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일까!!

 

멀리 타향에 있는 친구를 위해 블러그를 만든다.

몇년만에 연락이 된 친구인데 외국에 나가 자기영역을 구축하고 있단다.

안쓰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타국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이땅에 합류할 수 있다니 참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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