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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산중턱에 홀로 앉아서 시가지를 가득 메운 촛불의 행렬을 보면서, 국민들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습니다. 늦은 밤까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수 없이 제 자신을 돌이켜보았습니다.
지난 19일 그렇게 국민을 생각해서 낮은 자세로 추가 협상을 선택했다하고,
국민들의 동의, 이해 뭐 그런 것을 요구한 다음에 고시하겠다며, 21일 추가협상 내용을 밝혔다.
그리고 26일 장관 고시를 강행했다.
2mb는 캄캄한 산중턱에 왜 올라가서 청승맞게 혼자, 혼자 시가지를 내려다보았을까
2mb의 지난 19일 담화를 보고
나는 '아... 저 눔시키가 그래도 사과는 하려나보다'했다. 그래서 가득 메운 촛불 얘기를 꺼냈나 싶었다.
나뿐아니라, 다들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결과를 보니 적어도 난 감쪽같이 속았다.
2mb은 촛불의 행렬을 바라보며, 촛불을 든 국민의 마음을 본 것이 아니라, 촛불 주위의 어두운 곳에서....
'일부 과격 친북 반미세력의 선동에 놀아나는 선한 국민을 우려하는' 어둠의 세력들을 본 것이었다.
얼마나 자신을 자책했기에...
한달이 넘게 계속된 불순한 무리들의 난동을 좌시하고 있었던 자신을 자책하며,
이제 날선 칼을 뽑아들었다.
'아.... 내가 왜 두달가까이 저들을 그냥 두었을까!!! 어디 맛 좀 봐라'
이제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추가협상 했으니, 이제 촛불은 끄고 일터로 돌아가자.
....2mb이 고심끝에 우리의 뜻을 받아들여 추가협상을 했다. '이명박 만세'
....촛불 집회... 난 순수한 축제인줄 알았더니, 친북반미세력이 폭력난동을 하는 것이었다 난 속았다. 이제 그만해야지.
....뭐야 PD수첩이 날 속였다. 제길 TV를 보고 내가 믿다니... 그 좋은 미국산 쇠고기를 내가 반대하다니.. 이제 그만하고 열심히 일해서 경제를 살려야지.
2mb은 이런 많은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이제..
촛불로 뒤덮였던 거리를 정리하고, '희망'의 빛으로....
...................
갑자기 법무 장관이라는 자가 화면에 튀어나와 또 다시 대국민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하였다.
솔직히 조금은
이런 말하면... 예전에는 XX같은... 기분이었는데,
이젠 좀 태연해진다.
솔직히 이제 조금 기대된다.
'반동의 역사' 가 어떻게 씌여질 지 사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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