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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 20080906

  • 분류
    日記
  • 등록일
    2008/09/06 10:11
  • 수정일
    2008/09/06 10:11
  • 글쓴이
    세느강
  • 응답 RSS

어떤 이는

 

"여기, 화환을 하나 보내줘. 신경 좀 써야되는데, 없어보이지 않게 좋은 걸로 골라줘"

아무런 글씨도 없이 그냥 빨간 스티커가 붙어 있는 길다란 봉투를 열어보니,

스테인레스에 글자를 새겨넣은 청첩장이 나왔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니, 예식이 700만원이요, 식비는 한끼에 15만원이다.

"3천만원의 결혼식"

음...

'뭘 보내면, 있어보이나, 이런 자리에...'

호텔로 직접 전화를 걸었다. "..... 추천 좀..... ", "........ 다들 여기서 하세요... 전화번호는........"

"내일 화환 좀...... ", "가격은 ..... 이고, 아... OOO이요. 저희가 알아서 다 해드려요"

.......

 

"어때? 내일 시간 좀 되면, ..... 같이 갔다오지? 워낙 까다로운데, 가서 인사 좀 하고..."

순간,

머리 속에는 '여친이랑 놀다 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아뇨. 그런 미친 짓에 같이 할 수는 없죠"

 

어떤 이는 ...

 

남 : "뭐 먹고 싶은데? 어디 갈까?"

여 : "나 바뻐, 빨랑"

남 : "왜 이러시나, 3일이나 연기시켰는데"

여 : "팀장이 ...... 잠깐 봐달래"

남 : " 이팀이? 왜? 뭐? 나한테 얘기하지, 잠깐... "

여 : "몰라, 김밥 먹을거야"

........

여 : "나 거기 가보고 싶은데"

.........

남 : "......", "뭐? 참치? 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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