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사람들 피 빨아 먹고 사는 거 같아

가슴이 좀 아프다.

지금!

 

엄마가 한푼두푼 모아둔 돈 쏙 빨아먹고

아누아르 동지가 사준 밥,음료수, 팥빙수 늘상 먹어왔고

동대문 가면 밥이며 술이며 앉아서 받아 먹고

 

그리고 오늘,

약국에서 피곤하게 일하다 온 언니

사람들 만나면 술값내는 거 부담스러 힘든 언니

그 돈 빼먹고 술마시고 택시타고 왔다.

 

내가 이 활동을 했었다는 이유 만으로 얻어먹고 사는 것

그러면 안될것 같은데

그렇게 될 때면

별별 생각이 다든다.

 

그저 상황을 합리화 하며 등쳐먹는데 익숙해지는 모습이

쓰고 싶을 때 막 쓰면서 늘상 궁색해지는 상황이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무언가를 사주는 상황이

마치 '활동'을 이용하는 것 같아서.

 

그녀가 던져준 택시 값이 어색하고 어려워

실랑이를 벌였지만

결국 난

부담없이 느긋하게

택시타고 왔다.

 

그런 내가

참 이중적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