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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점상들 모여 청계천 강제철거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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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점상들 모여 청계천 강제철거규탄
김용욱 batblue@jinbo.net
청계천 노점상들의 분노가 터져 나왔다. 지난 11월 30일 행정대집행으로 청계천에서 쫓겨나 매일 자리를 사수하며 단속반원에 쫓기던 청계천 노점상들이 모처럼 청계천 도로에 당당하게 나와 인도를 축소한 안전표지만을 철거하고 그동안 자신들을 괴롭혔던 용역반원들이 사용하는 컨테이너 창문을 부수기도 했다. 12월11일 종묘공원에서 전국 빈민대회를 마친 노점상 3천 여명은 이날 청계 9가까지 행진을 하며 청계천 강제철거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날 대회에서 전노련 김흥현의장은 "과거 군사정권 때도 날씨가 추워지면 진행하던 단속과 강제 철거를 멈추었다"며 "노무현 정부는 오히려 천문학적인 용역비용을 책정하고 있으며 청계천을 절대로 단속하지 않겠다던 서울시는 11월30일 무자비하게 짓밟고 들어왔다"고 규탄했다. 김흥현 의장은 또 청계천 문제에 대해 "서울시가 1년 후에 재개발 할 동대문운동장으로 노점상들을 들어가라고 하는 것은 일단 노점상들을 속이고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흥현 의장은 또 "용역과 철거반을 투입하고 도시빈민을 살인죄로 몰아가는 보수정치에 맞서 노점상부터 대통합으로 나아가기로 했다"며 전노총련과의 통합을 시사했다. 전노련과 전노총련은 오는 16일날 통합을 위한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내년 1월경에 2004년 빈민투쟁을 선포하는 통합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의장은 "노점상의 자리는 노점상들의 자리"라며 "절대로 비켜나지 말고 그 자리에서 내 땅이라고 말하고 꼼짝 말고 장사를 진행하자"고 격려사를 전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3천여 노점상들은 청계 9가까지 행진을 마치고 정리집회를 가진 뒤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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