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세상]지난 30일 새벽 서울시가 청계천 행정대집행을 진행 한지 이틀만에 전국 노점상연합과 민중연대 소속 단체 대표들이 서울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청계천 노점상들은 청계천에서 끈질기게 노점 투쟁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민중연대 정광훈 의장은 "근대화를 상징하는 거리에 각종 물건들이 그 동네에서 전시될 수 있는 거리로 육성 보존해야한다"면서 "이명박 시장은 강제철거를 공개 사과하고 노점상에 한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청계천이 복원되어 서울이 좋은 환경으로 되는 만큼의 중요성과 마찬가지로 노점상의 생계 대책 마련도 매우 중요하다"며 "대책 없는 복원 명분만으로 생존권을 압살하는 것은 대표적인 관료행정"이라고 서울시를 규탄했다.
전노련 김흥현 의장은 "빈민들에게 엄청난 용역비를 모두 다 준다해도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든 이 겨울에 그들을 철거하기 위해 노숙자를 동원했다는 것은 더욱 말도 안 된다"면서 "우리는 이제 까지 평화적으로 해 왔지만 모든 것을 짓밟았다. 이제부터 대화하려는 모습과는 다른 투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계천 노점상들은 지난 30일 행정 대집행 이후에도 서울시가 포크레인으로 인도를 깨낸 자리에 청계천 7,8가를 중심으로 비닐과 좌판을 설치하고 장사를 시작하고 있다. 전노련은 지속적으로 '현자리 사수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청계천 주변, 동대문운동장 주변에서 매일 선전전을 통해 서울시의 강제철거의 문제점도 알려 나갈 계획이며 매일 오전 11시-12시 청계천 현장 사수 투쟁 결의대회 및 노숙투쟁을 전개한다. 오는 12월 9일에는 종묘공원에서 "살인적인 청계천 노점상 강제철거 규탄 및 생존권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중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명박 시장과의 면담을 갖으려 했으나 서울시가 이에 대한 답변도 없이 시청정문을 굳게 닫아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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