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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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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01(6)
    남군

2007/10/12

 

* 짤방은 요즘 비틀즈에 빠져 있으므로 ㅎㅎㅎ

 

음,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사실 짤방이 짤방이다보니 비틀즈 얘기를 좀 하고 싶은데

 

원래 하고픈 얘기가 있었으므로 잠시 미루고,

 

 

 

 

요즘 과외하는 애가 좀 까분다;;

 

뭐 딱히 요즘은 아니지만ㅋㅋ

 

크게 상관은 없다만, 내 핸드폰으로 내 얼굴을 친다던지; 나보고 띨띨하다라고 한다던지;

 

...상관은 없는데; 아니 진짜;

 

 

 

 

내가 성심성의껏 가르치고, 알겠냐고 물었을때

 

물론 장난이겠지만, 깐죽거리면서 "아니요"라고 대답할때면 진짜;

 

막;; 걔를 그냥;; 그렇게 뭐랄까;; 짓이겨놓고싶달까;;;;;

 

 

 

 

그러니까 문제는 이런건데,

 

내가 저런 상상을 한다는 그 자체인 것 같다.

 

나는 걔를 언제든지 때려잡을수 있다고,

 

그런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걸 아니까 이렇게 가만히 있는 거지,

 

잘못 건드리면 언제든지 주먹이 날아갈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걔는 내가 제압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그게 진짜 무서운 것 같다.

 

사실 플랜더스의 말처럼,

 

"나는 목을 조르는 것보다 아이들의 등을 두드리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단다."

 

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지;

 

참 저기서 두드린다는 두들겨패다가 아니라;; 말그대로 토닥토닥;;

 

 

 

 

누구에게나, 아니, 한 인간에게 저런 폭력성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과,

 

(물론 저런 폭력성은 만들어진 것이겠지만)

 

어느 한 대상을 제압한다는 점에서 조금 더 문제를 연장시키자면,

 

 

 

 

만약 내가, 우리 학교 말고 다른 학교를 나왔더라면,

 

내가 이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공부나 다른 것들이 분명 제약받았으리라.

 

도서관에 계신 공무원들을 제압하는 데에는 내 학벌을 사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긴 하다.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부르고,

 

학벌지상주의는 또 다른 학벌지상주의를 낳는 것이 틀림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학벌을 이용해서 과외자리를 얻고, 조금이나마 공부할 기회를 얻는다.

 

한숨나오는 현실이다. 이 세계에서는 확실히 통한다. 아니, 오히려 굉장히 효과적이다.

 

근데 그 영향력은 이 세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 안에서만 한정되어있지.

 

마치 매트릭스에서 요원이 되는 수준밖에 되질 못한다.

 

실제로는 이 세계를 더 견고하게 하는 노릇을 하겠지.

 

몰라, 내가 영화 매트릭스를 잘 이해하고 있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네오는 거길 벗어나잖아. 그래서 요원들을 때려잡을수 있는거고,

 

 

 

 

 

최소한 이 세계에 대한 '삐딱한' 시선을 구체화시려면

 

요원이 되기 보다는 네오가 되어야 할 것 같고,

 

뭐, 매트릭스가 어떻든 간에,

 

당장 말이 안되잖아; 학벌 싫어하면서 그걸로 돈 벌고; 그걸로 내 시간을 확보하고;

 

음;

 

잘 모르겠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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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8

"몬떼베르데 최고급 호텔 '폰다벨라'도 1993년에 에코 호텔 인증을 받았다. 이 호텔은

고목과 쓰러진 나무 150그루를 골라서 지은 건물로, 부패하지 않고 벌레도 퇴치하는

마호가니 목재를 기본으로 세워졌다. 나무는 한 그루 자를 때마다 두 그루를 심었다.

나무를 운송하는 데는 트럭을 사용하지 않고 수소 두 마리에 실어 날랐다. 또 날이

얇은 체인 톱을 써서 나무를 자를 때 나오는 먼지도 억제하였다. 공사비용은 250만

달러가 들었다. 냇물을 파이프로 끌어와 세탁과 공사용 물로 이용하고 있다. 자연

안내자 사무엘 씨는 '자연에서 먹을 것을 얻어온 우리들이 이제 자연을 보호하는 일을

함으로써 자연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말한다."

 

 

 

 

 

같은 훈훈한 내용도 있는데,

 

 

 

 

 

"...주민에게 무조건 나무를 자르지 말라고 하는 건 설득력을 갖지 못합니다. 나무와

숲을 잘 유지하는 것이 경제적인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는 걸 이해하도록 해야 합니다."

 

 

 

같이,

 

 

 

" 정부는 숲을 지키는 것이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이라고 생각하여 1986년부터 생태관광에

힘을 기울이기 시작한다."

 

 

 

 

같이, 머리를 갸우뚱하게 하는 내용도 있다!!

(세계의 환경도시를 가다,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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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생활의 달인' 을 보면서 느꼈던 당혹감을 이제야 조금 정리할 수 있겠다.

 

기쁘고도 씁쓸했던 그 기분을 예전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었는뎅;

 

뭐랄까, 너무 새로운 세계였다.

 

드라마에는 맨날 재벌 2세가 삐까번쩍한 곳에서 와인 한 잔 하는 것만 나오고

 

영화에서는 맨날 조폭이 튀어 나오질 않나...

 

대중매체에서 정말... 뭐랄까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해야하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삶을 다룬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되게 아이러니한게 ㅋㅋ 좋긴 좋았는데

 

티비에서는 그런 걸 본 적이 없으니까, 무지하게 신기한거다!

 

그리고 실생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해야하나...

 

아무래도 대학생(?)이다 보니 만나는 세계가 한정되어 있겠지.

 

예를 들면, 무대설치달인, 블라인드설치달인, 장판검수달인, 얼음포장달인, 크레인달인,

 

소고기다듬질달인, 비데검수달인, 폐품처리달인, 도배달인, 튀김달인, 호빵달인 등등...

 

지금 언뜻 생각나는 달인들만 해도 정말; 평범한 분들이지만 주변에서 보기 힘들었던;

 

그래서, 그런 분들이 티비를 장악하니 너무 신기하고 좋았다.ㅋㅋ 일차적으론.

 

 

 

 

 

이 분들 보면, 정말 정말 정말 대단하시다 ;ㅅ;)b

 

...아 적당한 예를 설명할 수 없구나ㅜ 아무튼 기회되는 사람들은 꼭 보길 바란다.

 

매주.. 매일인가? 아무튼 이 시간대에 하는데, 정말 ;;

 

미션 이라고 하는 것이 매 달인에게 주어지는데, 정말 뜨악스런 미션이다;;

 

근데 그걸 또 다 해낸다;; 정말 기계같이;;

 

 

 

 

 

무서운 점이 그거다.

 

사람처럼 보이질 않는다는 거다.

 

기계처럼 보인다는 거다

 

달인들은 한결같이 얘기한다.

 

"에이 이거 맨날 하는 건데요 뭐~"

 

달인들의 멋진 기술에 멍~하니 바라보다가도

 

그 뒤로 보이는 작업장의 분위기는 밝은 프로그램의 분위기와 너무나도 배치된다.

 

정말 공장은 저런 식으로 돌아가는구나.

 

제일 깜짝 놀랐던 장면은, 화장품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거 있지, 얼굴 팩하는거.

 

그거 비닐로 된 포장지에 에센스를 주입하는 달인이 있었는데

 

대박인게, 에센스가 일정 시간 비율로 나온다.

 

그러니까, 사람이 조절할 수 없는거다. 기계에 맞춰야 된다!

 

그 달인도 얘기하더라. 여기 맞춰야 된다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빠르게 되더라고.

 

그런 말을 들으면서도 '생활의 달인'은 달인의 넋빠지는 기술만 초점에 넣을 뿐

 

그들이 그렇게까지 변하게 된 요인에는 정말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은 '생활의 달인'을 보더라도 썩 기쁘지가 않다. 오히려 불편하고.

 

흐으.. 정말 기계가, 부속품이 되어버린 ...

 

게다가 달인들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더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하면

 

나는 정말 두 번 죽는다 ㅠㅠ

 

교묘하다. 교묘하다 정말.

 

'생활의 달인'은, 오히려 "더 열심히 해야죠"라는 말을 우회적으로 하는 듯 하다.

 

아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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