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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 대한 나의 헛소리

 

1.

 

오늘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면서 내 옆자리에 한 모녀가 앉아 있었다.

 

 

어머니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5~6살의 어린 딸에게 성경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었는데,

 

 

아이는 그 이야기들이 재미있는냥 맞장구도 치고, 질문도 하면서 듣고 있었다..

 

 

그것을 보면서 나는 여러 만감들이 교차했다..

 

 

다웟왕, 사무엘, 아버지, 주 예수....

 

 

내가 고등학생 때 읽었던 무라카미 류의 작품, '코인로커 베이비즈'란 소설엔 이런 일화가 있다.

 

 

가톨릭 계열의 고아원에서 살던 어린 주인공은 벽에 걸려있는 예수가 그려진 성화를 보고 수녀님에게 물었다.

 

 

"저 그림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수녀가 답했다.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란다."

 

 

그러자 주인공은 다음과 같이 되묻는다.

 

 

"어떻게 '백인'이 우리의 아버지인가요?"

 

 

나는 옆에 있는 모녀를 보면서 그 이야기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오래전에 읽은거라 잘 기억이 안나지만;)

 

 

 

너무나 우연하게도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 백인인건지,

 

 

아니면 우리가 백인의 형성을 숭배해 왔던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2.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산다 라는 성경구절이 있는데,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 없이 살순 있어도, 떡이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세의 영생이 아니라, 현세의 떡을 위해 신앙심을 버렸다.

 

 

물론 부모님때문에 지금도 어쩔수 없이 교회에 가는 '척' 하지만...

 

 

신앙은 비웃을 생각도, 무조건 거짓이라고 우길 생각도 없다.

 

 

하지만 내가 이때까지 보아왔던 기독교인들을 떠올리면,

 

 

기독교에 대한 알 수 없는 반감만 쌓여간다.

 

 

P.S: 이게 다 사탄때문이야. 사탄이 나를 지배하는 동안 신은 무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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