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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3/31
    그러고보니,
    타브리스
  2. 2009/03/31
    기독교에 대한 나의 헛소리
    타브리스
  3. 2009/03/26
    역사의 주인
    타브리스
  4. 2009/03/26
    아~ 통일이여~(1)
    타브리스
  5. 2009/03/25
    단지
    타브리스

그러고보니,

버스에서 내리면서 아주 우연하게 오늘도 조국통일과 민족해방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한 친구를 만났다.

 

 

같은 동네 살고 있는 동기인데, 나도 처음엔 이 친구가 '민족해방'쪽에서 활동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깜작 놀랐던 적이 있다.

(물론 녀석도 내가 left에서 활동한다는 것을 알고 많이 놀랐겠지만)

 

 

모레쯤에 있을 학생총회와 전국대학생행동에 대해 짧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마도 내가 몸담고 있는 HJ와 녀석이 몸담고 있는 HDR이 5.1전국대학생행동에 함께 할꺼라고 들었다.

 

 

음...

 

 

뭐, 함께 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나는 학내에서 430이나 열심히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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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 대한 나의 헛소리

 

1.

 

오늘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면서 내 옆자리에 한 모녀가 앉아 있었다.

 

 

어머니로 보이는 아주머니께서 5~6살의 어린 딸에게 성경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었는데,

 

 

아이는 그 이야기들이 재미있는냥 맞장구도 치고, 질문도 하면서 듣고 있었다..

 

 

그것을 보면서 나는 여러 만감들이 교차했다..

 

 

다웟왕, 사무엘, 아버지, 주 예수....

 

 

내가 고등학생 때 읽었던 무라카미 류의 작품, '코인로커 베이비즈'란 소설엔 이런 일화가 있다.

 

 

가톨릭 계열의 고아원에서 살던 어린 주인공은 벽에 걸려있는 예수가 그려진 성화를 보고 수녀님에게 물었다.

 

 

"저 그림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수녀가 답했다.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란다."

 

 

그러자 주인공은 다음과 같이 되묻는다.

 

 

"어떻게 '백인'이 우리의 아버지인가요?"

 

 

나는 옆에 있는 모녀를 보면서 그 이야기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오래전에 읽은거라 잘 기억이 안나지만;)

 

 

 

너무나 우연하게도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 백인인건지,

 

 

아니면 우리가 백인의 형성을 숭배해 왔던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2.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산다 라는 성경구절이 있는데,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 없이 살순 있어도, 떡이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세의 영생이 아니라, 현세의 떡을 위해 신앙심을 버렸다.

 

 

물론 부모님때문에 지금도 어쩔수 없이 교회에 가는 '척' 하지만...

 

 

신앙은 비웃을 생각도, 무조건 거짓이라고 우길 생각도 없다.

 

 

하지만 내가 이때까지 보아왔던 기독교인들을 떠올리면,

 

 

기독교에 대한 알 수 없는 반감만 쌓여간다.

 

 

P.S: 이게 다 사탄때문이야. 사탄이 나를 지배하는 동안 신은 무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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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주인

김진숙씨가 쓴 '소금꽃나무'란 책 뒷표지엔 이런 일화가 있다.

 

 

 

<어느 노조 위원장의 일곱 살 난 아들에게

 

 

"네 아버지가 누구냐?"하고 물으니 "노동잡니다"하길래, 그 대답이 하도 맹랑해서

 

 

"노동자가 누군데?"하고 다시 물으니 "역사의 주인이십니다."하더랍니다.>

 

 

 

 

부모님 가게를 도와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항상 우리 아파트에서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을 만난다.

 

 

예전에는 언제나 보고 그냥 지나쳤다.

 

 

하지만 몇 주전부터 나는 그분들을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라고 내가 먼저 인사를 하면, 그분들은 웃으면 내 인사를 받아주신다.

 

 

그럴때마다 나는 베란다 창밖으로 몰래 담배꽁초를 던졌던 것이 부끄러워진다.

 

 

나는 오로지 말로만 '노동자는 역사의 주인이다.' 라고 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라도 실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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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통일이여~

북녘의 동포들이 곧 미사일이니 위성이니 쏜다고 날리고,

 

 

우리의 영애하는 지도자 이명박대통령가카는 이에 너무나도 '현명하게' 맞장구 쳐주고 있다.

 

 

내가 작년같았으면 크게 신경쓰지 않을 일인데.

 

 

난 곧 군대를 간단 말이지...

 

 

오늘도 엄마랑 밥먹으면서 '엄마, 전쟁나면 어떻게해ㅠㅠㅠ' 하고 징징거렸다...

 

 

아, 전쟁날까 무섭다....

 

 

대부분이 현재 현역복무 중인 내 친구들은 어떨까...

 

 

걔내들은 나보다 더 무섭겠지....ㅋㅋㅋ

 

 

근데 나도 곧 걔내들하고 같은 처지일테니ㅋㅋㅋㅋㅋ

 

 

아놔ㅠㅠㅠㅠ

 

 

 

나 군대가기 전에 통일은 좀 어렵겠지;;;

 

 

아, 사랑하는 민족해방동지들이 열심히 해줘야 할텐데

 

 

나 제대하기 전까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곧 내 친구 첫휴가 나오는데, 소주나 한잔 멕이고 보내야겠네;ㅋㅋ

 

 

P.S: 요 블로그는 원래 내 일기장으만 쓸려했는데, 의외로 네티즌들이 들어온다; 그래서 약간은 성의있게 써야겠다.

 

 

P.S 2: 영애하는 이명박대통령가카는 반어적 표현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ㅠㅠ

 

 

P.S 3: 나중에 '민족해방동지'들에 대해서도 쓰고 싶은 말이 있는데, 먼저 말하지만 내가 이들에게 '동지'란 표현을 쓴건 내가 그들은 진정으로 동지라고 생각해서 쓴 것이 아니라 그저 동시대에 같이 운동을 하고 있기에 '예의상'  동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난 동지라는 표현, 그렇게 함부로 쓰고 싶지 않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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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1.

 

곧 커트 코베인의 기일이 다가오는데

 

 

단지 커트 코베인을 기릴 곳이 필요했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것과 커트 코베인을 안 것은 우연히도 같은 시기이다.

 

 

매년 커트 코베인의 기일 때마다 나는 블로그에 무언가를 남겼었다...

 

 

단지 나는

 

 

커트 코베인처럼 되고 싶었을 뿐이었다.

 

 

2.

 

나의 편협한 대중운동관이 크게 훼손되었을때

(물론 지금도 그 편협한 대중운동관을 벗어난 건 아니다.)

 

 

나는 내가 블로그를 가질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후에 나는 갑자기 생각난듯이 블로그를 모두 삭제했다.

 

 

단절.,...

 

 

나에게 필요한 말이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단절하지 못했다.

 

 

매일같이 담배를 피고, 소주를 들이붓고,(참고로 소주는 매일 안마심. 난 인간임;), 한숨을 쉬어도

 

 

단절이 되지 않았다.

 

 

이 글을 날 아는 사람이 보면

 

 

엄청 화를 냈을 것이다.... 그런다고 단절이 되냐?

 

 

ㅋㅋㅋㅋ 알아요.. 안되죠, 저도 알고 있었요.

 

 

ㅋㅋㅋㅋㅋ 아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는데 말이죠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쉽게 되는 일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알아도,

 

 

알아도... 아는데...

 

 

3.

 

 

뭔가 끝은 여운이 있어야 한다.

 

 

다시 시작한 블로그 첫 포스팅 여기까지...

 

 

ㅋㅋㅋㅋ

 

 

단절과 연대의 그날을 위하여...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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