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집에 들어오는 길에 족발을 샀다.
소주없이 어찌 먹으랴 싶어 순하리 두병, 입가심용 클라우드 1병
어김없이 족발은 반이상이 남았고 냉장고행
월요일은 쥐죽은 듯 누워있다 간신히 저녁쯤 몸을 일으켜 밥통에 있던 밥을 담아 물에 말아 넘겼다.
뒤척뒤척 자다말다자다말다
화요일
냉장고에 넣어뒀던 족발을 먹어치워야 하는데
요리프로에서 본 게 기억나 비닐팩에 담아 뜨거운 물에 데쳤다.
한두점 먹었더니 도저히 소주없인 넘길 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5시쯤
순하리 두병을 사오고 남은 족발을 해치웠다.
내일은 저녁에 화실 가는 날인데 술만 먹으면 하루는 꼬박 누워있어야 하는 내가 과연 갈 수 있을까.
근데 성실히 가면 뭐하는데...싶다.
수요일 화실은 당연히 못가고 누워서 빈둥빈둥
목요일 갑자기 짜장면이 댕긴다.기 보단 세트를 시키면 따라오는 탕수육이 먹고 싶다.
탕수육엔 소주지만 간을 생각해 맥주로
7시쯤 짜장 탕수육 세트를 시키고 클라우드 2병과 맥스페트 한병을 사왔다.
혹시나 이따 다른 마트로 맥주를 더 사러갈 수도 있겠다는 예상.
어김없이 탕수육의 대부분을 남기고 냉장고행.
내일 탕수육을 핑계로 내가 또 술을 사올까 아닐까.....
나를 구원할 수 있는 건 나 자신뿐.
지금은 가짜고 어느날 뿅하고 내 진짜 인생이 시작될거야라는 건 거짓말, 지금 당장 시작해야돼.
주문처럼 외우지만
다음날이 되면 내일부터내일부터...
가족을 제외한 내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
지금부터 시작해서 뭐하나는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