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졌다는 것,
당신은 나를 버린 게 아닌데 오히려 내가 내친건데 왜 나는 당신이 나를 버렸다고 생각할까?
또 어느 곳에서 나는 환상을 갖게 되었는가 곰곰히 따져본다.
하지만 다 떠나서 당신은 나에게 사랑이다.
아빠는 병으로 돌아가셨지만 나는 내내 자살이라고 치부하고 있었다.
아빠는 더이상 지속하기 싫은 삶을 놔버린거라고.
그런 아빠에게 나는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걸
2013년 한 도서관 귀퉁이에서 정신분석 책을 읽고 또 읽으면서 알게 됐다.
그리고는 펑펑 울었다.
그래서 아빠의 죽음에 그렇게 내가 부정적이었구나.
내가 할 일은 너무 빨리 돌아가신 아빠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이지
왜 죽음을 선택했는가 분석하는 게 아니라고.
이건 불가항력이었다고 인정하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