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 2004/09/13 23:11

플로렌스라는 여자가 1952년,

카탈리나 해협을 수영으로 건너기로 하자,

이 볼거리때문에 세상이 들끓었죠.

매스컴이 난리가 났었어요.

그런데 목표물 500미터 정도를 앞에 두고 그 게임을 포기했습니다.

 

많은 기자들 앞에서 플로렌스는

"변명처럼 들리겠지만

내 주위를 맴돌았던 상어나

온 몸을 얼어붙게 하는 추위 때문에 포기한게 아니라...

... 안개때문이었습니다.

500미터 앞이 해안이라는 사실만 알았어도...

끝까지 전진했을텐데..."

 

플로렌스는 두 달 뒤에 다시 재도전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안개때문에 앞을 볼 수 없었지만

플로렌스는 머리 속에 해안을 그리면서 그 목표만을 생각하면서 헤엄쳤고

마침내 성공했다.

 

매스컴 가라사대,

안개 때문에 보이진 않았지만

그 너머 목표물을 확신하는 플로렌스 채드윅의 눈빛은 생동감이 넘쳤다!

 

                                                      - "내 파란 세이버"中 (박흥용 作)

 

노동자들이 싸움을 시작하는 이유도,

싸우다가 포기하는 이유도

대부분의 경우

그놈의 '희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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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9/13 23:11 2004/09/1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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