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친구와 함께 영웅본색2를 보기로 했던 날이었다 그러나 난 간만의 휴무에 그저 오늘은 소주를 먹을 수 있다는 즐거움에 취해 아무생각없이 족발에 소주를 한껏 마셔버리고는 그 날 일어나지 못했다 ;ㅁ; 씻고 출발하면 이미 영화시작시간보다 1시간 늦게 도착예정 ㅠㅠ 그래서 친구만 보고 난 영화가 끝난 후 극장에서 친구를 만났다 그 날 발견한 러시아 모스필름 회고전 ㅠㅠ 아놔; 해피투게더 땐 왜 못봤었니; 아님 봤는데 지나친거니;뭐니; ;ㅁ; 러시아는 오직 내 #$%#$$#^$#^# 그분 한 분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 나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분이 러시아를 좋아한대서 ㅡㅡ; 흑 그래서 대학1학년 때 러시아강의도 듣고 D-받아서 재수강도 하고 ㅋㅋㅋㅋㅋ 성공회대 다니면서 강의도 듣고 여행도 갔었고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고전소설읽기를 통해 ㅋㅋ 작가는 러시아작가들 예전부터 좋아했고 스무살 이후로 더더욱 마이마이 좋아하게 됐고 성공회대에서러샤강의를듣고여행을다녀오면서 내인생에정말중대한변화가있었다 ㅋㅋㅋ 그때가내가기억하기로최초였단말이지 내가갖고있는많은것들이,거의대부분의것들이,정말많은것들이,사회라는것이, 인위적이니,, 세뇌니,,, 하나의 가치관이니,, 하는 것들을 처음 인지했다는 것 다른 가치관의 존재를 인지했던 내 최초의 경험 강의를 들으면서 , 그리고 짧은 기간동안 비록 원하지 않은 유형이었지만 러시아를 여행했던 10일 동안. ㅎㅎ 정말이지 겁내 소중한 기억이다 ;ㅁ; 할튼.. 그래서 러시아에 대해선 굉장히 각별한 애정,,, 이니,, 흥미,,니,, 환상,,이니 동경이니,, 그런 걸 갖고 있다 그런데 러시아 영화를 언제 보겠느냐? 그것도 극장에서? 그것도 옛날영화들? ;ㅁ; 너무나 늦게 알아서 너무나 슬펐다 흑흑 훌쩍훌쩍 시간표를 맞춰보니 내가 볼 수 있는 영화는 세 편 정도였다 그러나 이래저래 또 사정상; 게으름과 친구와의약속이라든가 등등으로 ㅠㅠ 딱 한 편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바로 이 안드레이 류블로프 젠장할 직장은 그날따라 더욱 퇴근을 늦게 시켜줬다!!!!!!!!!!!!!! ;ㅁ; 그리고 난 어이없게도 조급한 마음에 지하철역 종로3가에서 출구를 못찾아 빙빙 돌기까지 했다 ;ㅁ; 요즘 허리우드극장을 향해 자주 달리기를 했더라는; ㅠㅠ 그래서 또.. 이번엔 15분인가 20분 늦게 극장에 들어갔다 흑흑 그리고 .. 영화가 세시간짜린데 ㅡㅡ; 퇴근하고 바로 가는거라 너무 배고플 것도 같고 또 극장에서 맥주마시는 게 내 로망이기도 하고 아 저번에도 생각한 거지만 정말 흡연극장은 어떻게 안되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특히 아임낫데어를 볼 때 간절히 생각했었더라는 ㅋ 할튼 그래서 역앞 편의점에서 맥주와 샌드위치를 샀다 난 극장에 사람이 거의 없을 줄 알았다; 해피투게더도 그랬고; 영웅본색도 그랬듯이, 또 그럴 줄 알았지; 근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 ㄷㄷㄷ; 글고 영화는;; 겁내 조용하니까;; 바시락대는 소리 겁내 크게 들리고;; ㅎㄷㄷ 이를 어쩌지 ㅎㄷㄷㄷㄷㄷㄷㄷ 늦게 들어와서 바시락대다가 또 먹느라 바시락대는 게 너무 미안했;; 으나;;; 나도 하고싶은 건 하고 살아야지 않겠는가;; 허허허 ㅋㅋㅋ 미안하지만 맥주캔을 따고 비닐소리를 내가며 맥주를 마시고 샌드위치를 먹으며 영화를 보았다 아 너무너무 좋다.... ㅠㅠ 앞부분을 못 봐서 또 너무너무 안타깝다 두번다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어서 또 너무너무 안타깝다... ;ㅁ; 멋있드라.. 헉... ㅠㅠ 바로 며칠전 친구와 했던 대화들도 생각나고 그 친구랑 봤어도 참 좋았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렸다 꼭 올해 안엔 성경 읽어봐야지 친구야 택배 혹은 내가 담에 전주갈 때 부탁해 ㅎㅎㅎ ... 고문하는 장면 중에... 쇳물인가?? .. 쇳물을 입속에 들이붓고 말에 다리를 묶어 끌고 나가는 장면 이단에 대한 그들의 태도와 어느날 안드레이의 외침 이단에 대한 억압과 처벌은 그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구조 속에 살아있다 단어만 바뀌었을 뿐.. 참혹한 체제 더 여러편을 볼 수도 있었을 텐데 게으름은 나에 대한 죄악이여 ㅡㅡ ... 너무나 아쉬운... 러시아모스필름 회고전 안녕 ㅠㅠ 서울아트시네마 감사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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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7 00:28 2009/04/2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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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랑 2009/04/27 10:40 URL EDIT REPLY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깨달음을 준 영화가 안드레이 류블로프였답니다. 지금도 가장 가슴에 남아있는 작품이 안드레이 류블로프.. 철학적으로 가장 으뜸인 영화였습니다.
suchunman 2009/04/28 04:46 URL EDIT REPLY
안온당게 택배로 ㅡㅡ;;
몽환 2009/04/29 14:02 URL EDIT REPLY
아,, 회고전 할 때 다른 영화들도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안드레이 류블로프 짱이었어요~~~ 지각해서 안습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