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글 잘쓰는 여성분들이 정말 많다.

2006/10/01 01:33

내가 말하는 것은, 학문적인 글이나 소설이 아니라 교육수준이 그리 높지 않는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자신의 생각을 인터넷에 풀어내는 것을 말한다.

 

마이클럽이니, 미즈넷이니 하는데 가보면 경험도 노련하고 인간에 대한 온정과 글쓰기에 대한 적극성에 말빨과 자신감까지 겸비한 아마추어 여성논객들이 몇명씩 있다.

 

그 중 어떤 40대 논객이 쓴 글을 주욱 읽어보았는데, 그 사람의 생각에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이들에게 공감이 되고 현실적으로 유익하리란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 책도 냈단다. 댓글도 어찌나 많이 달리고 호응이 어찌나 열화와 같은지...)

 

그런 이들을 보면 내가 그냥 물끄러미 드는 생각이 있다.

 

여성으로 살면서, 더군다나 저 시대- 나보다 옛날시대- 를 살았으면서도 결국 나보다 훨씬더 자신감있고 능력도 있는 (일단 현재의 모습을 비교했을때) 그들은  정말 어떻게 길러진걸까? 난 은근히 소심하고 잘 움츠러들고 내 의견을 하나 피력하자면 주저함도 많고 한데... 무언가를 저렇게 강하게 주장할만한 확신과 배짱이 나에게는 아직 없다. 틀릴가능성, 부족할 가능성에 대해서 염려하며 말을 아낀다.

 

물론 나 또한 나의 생각과 주관이 있는 사람이고, 그들의 모습이 꼭 내가 지향하는 모습이거나 닮고 싶은 모습이라는 것은 아니다. 아마 가치관에 있어서도 비슷한 면은 있지만, 궁극적으로 닮은 사람들은 아닐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근본적으로 동경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그들의 그런 자신감있는 추진력을 조금은 배워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너무 많은 시간 방에 웅크러들어서 고민만 하면서 살아온 것 같다.

그 고민을 바탕으로 일어나서 활동해야겠다.

내 생각을 펼치며, 공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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