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사회인야구팀도 선수노조 지지선언!

두더지님의 [선수노조 창설을 적극 지지한다. ] 에 관련된 글.

 

제가 속해있는 야구팀에서 아래와 같은 지지선언을 했습니다. 비록 야구는 "알까기"답게 열라 못하지만...

요런거라도 적시에 잘 하고 있어요.

 

 

 

진보신당 중랑/노원 알까기 야구단 일동은 프로야구 선수노조 설립 추진을 지지한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지난 12월 2일 총회를 통해 선수노동조합 설립을 안건으로 투표를 가졌다. 총 205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무려 91.7%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선수노조 설립을 선언하였다. 진보신당 당원을 중심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만들어진 당내 소모임인 사회인야구단 중랑/노원 알까기 두팀은 이번 선수협회의 결정을 환영하며 적극 지지한다.  
우리 중랑/노원 알까기는 2008년 중랑구 일대 운동장에서 캐치볼을 즐기던 진보신당 당원들의 주말모임에서 출발한 사회인 야구모임이며, 미숙한 실력이지만 열심히 즐기자는 의미와 낡은 껍데기를 깨고 비상하자는 의미를 함께 담은 “알까기”를 팀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1982년 한국 프로야구의 출범 이후 한국사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억압과 독재로부터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고, 지역감정을 정치에 이용하려던 출범 당시 군부정권의 의도는 오늘날 민주주의의 확산과 시민의식의 성숙으로 분쇄되었다.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밝고 건전한 프로야구 문화는 자유와 평등을 사랑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피워낸 성과라 할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는 이제 곧 출범 30년의 역사를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한국프로야구는 일본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에도 유수의 선수들을 진출시킨 데 이어, 올림픽과 WBC 등 세계 최고를 가리는 대회에서도 우승과 선전을 거듭하며 국내 500만 관중시대를 여는 경사를 일구어내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프로야구의 중흥을 이끈 한국프로야구의 현실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많은 구장의 노후화와 협소함은 500만 관중시대를 무색하게 하고 있으며, 과거 임수혁 선수 사건과 같은 구장내 관객 및 선수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도 많은 개선과 투자의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프로야구의 주체인 선수에 대한 권익은 몇몇 고연봉 선수들의 사례만으로 호도된채 구단과 KBO는 프로야구계 전반 선수의 권익 및 보호에는 입과 귀를 닫아둔 상태이다.
 
대부분 고교 졸업 이후 프로야구에 입단해 40세 이전에 짧은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되는 프로야구선수는 엄연히 구단과 계약을 거쳐 연봉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이다. 이미 1980년대 후반부터 하급심을 비롯한 대법원 등 상급심에서는 노동자성이 인정되는 경우 개인사업자도 노동자로 판단하는 것이 현재의 추세이다. KBO나 구단들이 "프로야구 선수들은 노동자가 아니므로 노동조합을 설립할 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80년대 이전 사고로, 법조계에서는 선수도 노동자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1952년에 노조를 설립하고 1968년에 리그사무국과 노동협약을 맺은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와 1985년 선수노조를 설립한 일본프로야구노조의 경우를 보아도 마찬가지다. 실력은 세계적 수준임을 자부하면서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할 노조에 대한 구단과 KBO의 인식은 21세기에 몸만 머문 채 의식구조는 20세기 전반을 달리고 있다.
 
2009년 현재에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 전신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설립되었던 2000년, 즉 9년 전과 마찬가지로 구단과 KBO, 그리고 그들의 주장만을 전달한 언론들의 주장만이 앵무새처럼 뿌려지고 있다. 대화의 상대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것이 9년 전부터, 아니 프로야구 출범 이후 계속된 선수들의 바람이었건만, 구단과 KBO는 선수들의 희망을 짓밟고 보복성 트레이드와 불리한 계약, 선수들을 호도하는 언론플레이로 일관하며 선수들의 모임을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번 프로야구선수노조의 출범선언은 이러한 현실을 타파하고 노동자로서 선수 전반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구단 및 KBO에게 선수들도 분명한 대화의 상대임을 선언하는 것에 그 첫 번째 목적이 있다는 데에 우리 진보신당 알까기 야구단은 공감하며 적극 지지하는 바이다.
 
그와 함께 여전히 프로야구선수노조의 설립을 반대하며 자기팀 소속 선수들의 의사도 무시한채 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의 행로에 반대행동을 조직하고 있는 삼성과 LG에게 한국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팬과 사회야구인으로서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 구단과 KBO는 노조라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한국프로야구선수노조 설립을 반대하는 근시안적인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선수노조를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함께 걸어야 할 동반자로,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라.
- 소수의 고액연봉선수를 적자운영의 원인으로 호도하며 막대한 모기업홍보효과를 축소하는 언론플레이를 중단하라.
- 열악한 구장 개선 등 인프라 투자 및 연습생 및 저임금 선수 전반의 노동조건과 권익에 눈을 돌리고 선수노조를 인정하라.
 
우리 진보신당 중랑/노원 알까기 야구단은 한국프로야구선수노조의 출범을 지지하고 그 의의에 동감한다. 이후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을 이루는 한 축으로서, 구단에 소속되어 팬을 위해 일하는 노동자로서, 한국프로야구선수들의 권익을 위해 싸우는 대의 아래 나아갈 한국프로야구선수노조의 행보와 적극 연대할 것이다.
 
 
진보신당 중랑/노원 야구단 알까기 일동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