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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어 또 분다.

 언젠가 너를 스쳤을 바람

 너의 체취가 느껴져

 이렇게 막막한 거리에서

 

 난 그저 울며 서있어

 모든게 나를 비껴가

 덧없이 가는 시간들

 그리움도 메말라

 

 너와 헤어지던 날 그 커피는

 그리도 쓰디 썼는지

 다시 사랑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아팠어

 

 바람이 불어 또 분다

 언젠가 우릴 지났을 바람

 빈 속에 또 커피를 마신다.

 여린 맘도 쓰려...

 

 

 내가 요즘 곡을 쓰는 행태는, 대강 지난 시절의 사랑을 기억하는 일들에서 시작된다.

 이렇게 우려먹어도 되는가 싶기도 하다.

 사실 내 상처보단 그들의 상처가 더 컸으면 컸을텐데...

 

 이딴 노래 만들어 부르는 녀석들이란 참 뻔뻔한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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