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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네트 후원회원이 되다.

 

  기부금을 내건, 여느 단체 회비를 내건 보통 CMS로 출금을 결정할 때는 + / - 를 상각하여 무리가 없도록 균형을 유지하는데, 이젠 더 뺄 곳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후원단체 하나를 더 늘렸다.

 

  "진보네트워크"

 

  진보신당, 진보신당야구동호회, 진보정치포럼, 평화바닥, 에스페란토 평화연대, 그리고 진보네트워크... 그리고, 또 어디가 더 있을 지 모른다.  "인권재단사람"으로 출금이 되면... 이거 이돈 어디에 쓰이는지 정말 알 수가, 알 수가 없거등. 은행에서 해지도 안되고, 여튼 추적 중이다.

 

  ( 근데 먼 진보 달린 이름이 이렇게 많지. )

 

  여튼, 내가 활동하고 있는 공간, 활동할 수 있는 영역에서 당비든, 회비든, 후원금이든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 그저 돈만 낼 것이라면 "목돈"을 내든가, 쫌 임팩트하게 지르든가 하는게 좋을 듯 하다. 그건 뭐냐면 지가 활동 안 하는 것까지 계산하여 더 돈을 얹어야 하는게 맞지 않냐 하는 거다.

 

  "좌파는 사회에, 시대에 빚을 안고 사는 사람들. 그 빚, 부채를 스스로 떠안고자 했던, 하고 있는 사람들이 좌파가 아닌가"

 

  물론 나도 사회적으로 많은 빚을 지고 살고 있다. 가볍게 혹은 조금은 비껴서서 있기도 하지만 사회적 통장은 언제나 마이너스이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 그렇다고 그 빚이 날 절망하게 만들진 않는다. 오히려 마이너스를 값아 나가게 끔 날 자극시켜 줄 뿐이다. 

 

  난, 그러한 자극에서 감각을 잃지 않고 내 30대 청춘에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며 살아가고 싶다. 그런 것은 먼저 "노는 일"에서 비롯되는 데, 그것부터 매우 충실히 하려 하고 있다.

 

  "노는 일"은 일인가 놀이인가. 잠시 생각해본다면 ...

 

  두리반 칼국수음악회에 가서 여러 뮤지션들과 몇가지 리듬과 코드플레이를 정해두고 쨈을 즐기고 있을 때나, 인사동 길바닥에서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평화의 노래를 부르지만 모금통엔 간간히 돈이 쌓이고, 어떤 객은 맥주캔을 사다주고 또 어떤 객은 함께 춤을 추기도 할 때,

 

  또 진보신당 야구동호회에 가서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하여 7회말 7대6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 주자 1,2루, 상대팀 타자가 우리팀 에이스의 직구를 밀어친 1,2루간 강습 타구를 역모션으로 잡으려 했으나 미트를 아쉽게도 살짝 스치곤 우익수 앞으로 갔는데 우익수는 그 타구를 알 까주시고 결국 주자 모두 홈베이스를 밟아 끝내기 에러가 된 상황에서 졸라 미안한 상황이 될 때,

 

  이러한 순간들은 분명 모두 놀이이다. 난 바로 그 순간들을 기억하고 그 재밌는 놀이들로 일을 하려 하는 것이다.

 

  진보네트워크에서 블로깅을 하는 것도 그런 일들이 아닐까. 

 

  나의 노동이 진정 놀이가 될 수 있다면, 통장의 마이너스도 사라지겠지.

 

  그런 때가 분명 올 것이다. 그런 때가 오고 나면 또 다른 빚이 생길 것이고, 난 또 갚아 나가면 되는 것이다.

 

  * 연습공간이 새로 만들다. 홍제동 "그리니시음악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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