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주일 간 체벌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곽노현 교육감이 지르고 김상곤 교육감이 쌍수를 들고 가세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의 여정이 순탄치 만은 않아 보인다.
이들 교육감 외에 대부분 학교장들의 여론은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전국의 학교장들이 공공연히 체벌금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체벌에 관해서 다룬 대부분의 언론 8월 6일자 보도는 전국 학교장 91%가 체벌 금지를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나는 이것에 대한 별다른 토론이나 논증의 가치를 못느낀다.
더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경멸감에 몸이 떨린다.
다만 내 눈에는 보인다.
당신들이 가지는 그 대단한, 엄청난 두려움.
당신들이 체벌을 그만두고 다른 형태의 교육, 혹은 훈육방식을 선택 할 때 아이들에 대한 통제의 부담감과 불확실성. 당신들은 그걸 고민하기도 귀찮고 두렵다.
실제로 체벌이란 얼마나 효율적인 그리고 가시적인, 또한 상징적인 훈육의 도구인가.
그것이 사라졌을 때, 당신들은 이전과 같이 아이들을 쉽게 통제할 수 없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아이들보다 더 아이같은 선생님들.
부디 교육자들이 하루 빨리 권위는 폭력에 기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되새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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