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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5
    제물포역 시각장애인 추락참사을 해결하라
    바트심슨
  2. 2008/12/05
    2008년 세이브티벳 페스티벌
    바트심슨
  3. 2008/12/05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바트심슨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며

영등포역 한국철도공사 앞에서 집회중인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회권(社會權)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위하여 필요한 사회적 보장책을 국가에 요구할 수 있는 권리. 건강한 생활을 누릴 권리, 교육을 받을 권리, 노동권, 노동자의 단결권 따위가 있다. (출처: 다음 국어사전)

사회권은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인간다운 생활을 위해 우리는 투쟁을 한다. 건강한 생활을 누리기 위해 광우병쇠고기를 반대하는 촛불을 들고 법망을 이리저리 피하면서 때로는 위법도 서슴지 않는 노동자를 탄압하는 자본가를 향해서 노동권을 보장받기 위해 단결권을 행사한다.

 물론 이런 투쟁들이 항상 우리의 승리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투쟁은 1000일을 넘었고 이랜드,코스콤,KTX여승무원들의 투쟁은 해를 넘겨 계속되고 있다.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이 당연한 권리들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투쟁하고 있다.

 사회에서 소수라는 이유만으로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또 다른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장애인들이다. 장애인들은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인 교육을 받기 위해 투쟁하고 집이나 시설이 아닌 사회속에서 살기 위해 투쟁하고 심지어는 버스,지하철을 타기 위해, 공공시설에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투쟁을 한다.

 지난 7월 17일 시각장애인 한 명이 인천 제물포역에서 철로로 떨어져 달려오는 열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당시 제물포역에는 승객의 안전을 위한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공익근무요원, 역무원도 없었다.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자살방지 차원, 그 외에도 각종사고방지를 위한 스크린도어. 이 스크린도어는 코레일 관할 역사(640곳) 중 단 한 곳 신길역에만 있다. 국토해양부는 장애인들의 이동권확보를 위해 앞으로 18개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한다.(에이블뉴스, 2008.7.24. 박종태기자). 실제로 사망사고가 일어나는 예정된 인재를 예방하기 위해 스크린도어가 없는 639개의 역사중 단 18개곳에.


 그보다 앞선 4월 28일에는 화서역에서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하던 87세 노인 이모씨가 추락해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화서역의 참사 후 장애인이동권연대의 엘레베이터설치 요구에 어떤 한 관계자는 장애인들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지 않느냐라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무료로 지하철을 타는 것이 목숨을 걸고 지하철을 타는 상황을 대신하는 것이라면 장애인중에 무료로 지하철을 타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현재 전체 640개의 역사 중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곳은 119곳이다.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 대신 싸다는 이유로 설치하고 있는 고정형리프트로 지하철을 타는 데에는 적어도 4~50분의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고정형리프트의 경우 잦은 고장과 안전의 문제로 목숨을 담보하고 이용한다. 매년 일어나는 고정형리프트 이용으로 생기는 사망, 혹은 중상을 입는 장애인에 관한 뉴스는 더 이상 놀랍지 않다. 다만 또 누군가가 아까운 목숨을 자본의 논리에 밀려 잃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장애인이동권 확보를 위해 국토해양부는 오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36개역에 지하철을 설치하고 22개역에 개량형 휠체어리프트를 설치한다(에이블뉴스, 2008.7.24. 박종태기자). 휠체어리프트를 타는 장애인을 본 적이 있는가? 휠체어리프트가 조금 커진다고 해서 조금 더 튼튼해진다고 해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전체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는 한 지하철역 휠체어리프트 사고는 항상 예정되어 있다.


  그나마 지하철은 사고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탈 수 있지만 버스는 이용자체가 쉽지 않다. 휠체어의 탑승이 가능한 굴절버스와 저상버스는 서울시가 장애인과 노약자들을 위해 도입했지만 운행노선이 턱없이 부족하고(전체버스의 3.1%) 도착시간 안내도 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장애인들의 이용률은 낮고 급기야는 시민들이 뽑은 '세금낭비사례'가 되고 있다.실제로 필자는 살면서 대중교통을 버스로 이용하는 휠체어장애인을 본 적이 없다. 수요가 없기 때문이 아니다. 많은 장애인들이 어딘가로 이동을 하려 할 때 이동권이 확보되어 있는 곳보다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기 때문에 포기하는 것을 많이 봐왔다. 이용자의 편의나 이용가능성보다는 전시행정으로 버스 몇 대 도입하는 잘못된 정책 때문에 장애인들은 버스를 이용할 수가 없다.


 장애인들의 목숨을 건 투쟁의 성과로 지난 2006년 11월 건설교통부가 발표한‘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계획(2007~2011)(안)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장애인콜택시, 장애인셔틀버스 등 특별교통수단을 요구수준의 45.8%까지 확대하고 이 차량은 휠체어사용자가 이용하기 불편함이 없어야 하며 door-to-door서비스를 제공, 이용요금은 도시철도 요금에 준하도록 하고 예약제로 운행하며 장기 이용도 가능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장애인콜택시제도는 이와 사뭇 다르다. 이용자와 이용지역, 이용가능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며 콜택시의 수량도 적어 대중교통이용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이를 대체하여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요금또한 택시요금의 35%수준으로 (서울시는 철도요금의 3배수준으로 인하)대중교통을 대체하여 이용하기에는 부담스럽다.게다가 이용할 수 있는 택시의 대수도 서울등에 집중되어 있는 형편이다.

 

 휠체어를 타는 친구의 예로 상황을 설정해보자. 필자를 만나기 위해 그 친구는 자신의 집 앞에서 지하철역으로 간다. 그 친구의 집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지하철역 근처이다.그 친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승강장으로 간다. 지하철을 타려는 순간 아뿔싸 큰일날 뻔 했다. 승강장과 전동차의 문턱차이가 크다. 하마터면 휠체어 앞바퀴가 걸려 휠체어 지지대가 부러질 뻔 했다. 전에는 고꾸라졌었는데 그래도 다행이다. (서울지하철 50곳 중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의 높이차이가 5cm이상인 경우는 21곳.한겨레신문.2008.7.28)힘겹게 필자가 살고 있는 부천역에 도착했더니 이 곳은 엘리베이터가 없다. 역무원을 부르고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해서 1시간이 넘게 걸려 역사를 나왔다. 휠체어 리프트가 계단 중간에 섰다 멈췄다를 반복한다. 두렵다. 가까스로 부천역을 빠져 나왔다. 저상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정거장으로 향했다. 인도에는 입간판이 가득하다. 도저히 휠체어로 다닐 수가 없다. 할 수 없이 목숨걸고 차도로 버스정거장까지 갔다. 버스회사에 전화했지만 저상버스가 오는 시간을 알 수 없었다. 1시간즈음 지났을까. 드디어 버스가 왔다. 생각보다 빨리 왔다. 부천시 전체에 저상버스가 있는 노선은 1개노선이 더 투입되어 총 4개의 노선이 운영된다는 기사를 봤다. (한 노선당 1~3대 운영) 그래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여하튼 버스가 와서 다행이다. 하지만 버스는 버스정거장앞까지 정차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버스를 향해 달려가고 버스는 사람들을 태우고 휙 가버린다. 하지만 상처받지 않았다. 뭐 흔한 일이니까. 부천역에 오기 전 전화를 해서 큰 맘 먹고 (부천 장애인콜택시 이용요금: 택시요금의 40%.경기도 등록장애인 12,000명당 한대꼴)장애인콜택시를 예약하려 했지만 처음에는 예약이 밀려있다는 말을 들었고 그 친구가 부천시민이 아니란 사실을 안 후에는 부천시민이 아닌 사람은 이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사실 예상했었다.전화를 해서 도저히 필자의 집까지 오기 힘드니 부천역으로 오라고 했다. 함께 맥주를 마시기 위해 술집을 찾는다. 하지만 술집에 들어가는 것은 녹녹치 않다. 1층에 있는 호프집조차도 턱이 있어 입장하는 것이 쉽지 않다.


 과장된 이야기 같은가? 이 이야기는 허구가 아니다. 실제 내 친구들이 직접 겪은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고 함께 다니며 내가 느꼈던 것들을 재구성한 것이다. 이게 장애인들의 현실이다. 저상버스도 생겼고 장애인콜택시도 생겼다. 그리고 지하철도 탈 수 있다. 하지만 장애인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의 현실은 험난 그 자체이다. 안전하지도 않고 용이하지도 않다. 2005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표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전체 장애인중 지체장애, 뇌병변장애인의 60% 가까이가 교통수단이 어렵다고 답변했고 교통수단이 어려운 이유는 버스, 택시가 불편하다가 61%,지하철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 부족이 20%, 장애인콜택시 등 전용교통수단부족이 10%로 지체장애, 뇌병변장애인들이 집 밖으로 나가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90%이상이 대중교통시설때문이었다.


  국민이면, 또는 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하도록 되어 있는 대중 교통 시설은 장애인들에게만은 구경거리일 뿐입니다. 또한 이러한 교통 시설 이용시 나타나는 차별은 장애인들이 실현할 수 있는 개인적, 사회적 욕구를 원천적으로 제거시키는 것으로까지 이어집니다. 개인적인 친구를 만나기 위해, 애인을 만나기 위해 어딘가를 이동하고 싶지만, 이동할 수단이 없어, 집안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 발생하고, 노동자로서 삶을 살아가기 위해 구직활동을 못해 실업자로, 나아가 무능한 사람으로 취급받아야 하는 처지가 되기도 합니다. 교육을 통해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공동체의 삶을 살아가고 싶은 욕구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다른 사람들만의 행복으로만 바라봐야 합니다. (주. 장애인이동권쟁취를위한연대회의 홈페이지)

 이동권은 장애인이 세상에 나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다. 이 당연한 권리를 누리기 어려운 그들은 집밖으로 나오는 것이 어렵다. 비장애인들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이 권리를 위해 장애인들은 오늘도 투쟁을 한다. 장애인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아직도 대한민국에서는 목숨을 걸고 리프트를 탄다.



칼라기자단/바트심슨 stj0924@hanmail.net

[ 2008-07-29 19:28:34 칼라뉴스에 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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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세이브티벳 페스티벌

올림픽 열기가 세계를 뒤덮고 있는 지금 여러 가지 즐거운 소식들로 신문지면은 가득합니다. 8월 13일자 연합뉴스에 평화의 축제인 올림픽에서 시위를 신청하는 중국활동가들이 연락이 두절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렷습니다. 그리고 시위에 대한 중국 기자들을 철저하게 막고 있다는 기사도 같은 언론사에서 같은 날 보도되었구요. 과연 평화의 축제라고 말할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열기의 중심지 중국 한 쪽에서는 그 축제에 함께 하지 못하고 철저하게 봉쇄된 티벳민족이 있습니다. 지난 8월 8일과 9일 양 일간에 걸쳐 티벳의 상황을 알리고 티벳난민들을 돕기 위한 세이브티벳 락페스티벌이 홍대 앞에 있는 롤링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록빠라는 NGO에서 주관합니다. 록빠는 2005년 티벳난민들의 자립을 위해 무료로 아이들을 돌봐주는 탁아소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록빠는 티벳 여성들과 수공예작업장을  꾸리려 합니다. 이를 통해 티벳난민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동에 대한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고자 합니다. 또한 수익금의 일부를 탁아소 운영에 사용하여 그들이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록빠탁아소의 당당한 일원임을 알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티벳은 1950년 중국의 침략 후 중국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전체 인구의 1/6인 120만명을 학살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정치적발언을 하는 본토 티벳인들을 무차별 학살,고문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티벳여성들에게 강제적인 낙태와 불임수술을 자행하고 있으며 수만명의 중국인들을 티벳으로 이주시키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정때문에 점점 다른 나라로 목숨을 걸고 탈출을 감행하는 티벳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어나고 자란 가족과 헤어져 언어,문화,기후가 다른 곳에서 살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극도로 부족한 일자리,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좌절한 젊은이들은 쉽게 알콜중독,마약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록빠는 난민들을 그냥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NGO입니다. 

 이번 락페스티벌은 여러가지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익금은 티벳난민들을 위해 사용되기도 하고 즐거운 페스티벌속에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티벳의 상황을 알리는 계기도 될 수 있으니까요.




<▲공연중인 채리필터.이 번 페스티벌에는 체리필터 이 외에도 홍대에 있는 실력파 밴드 19개팀이 모두 노개런티로 함께 하였습니다. >






<▲밴드들이 악기를 조율하는 동안 보여준 인도에 있는 록빠 탁아소의 모습>



<▲ 인도에서 온 티벳인 잠양. 잠양은 현재티벳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올림픽을 지지하지만 평화적인 행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티벳은 끈질기에 비폭력평화시위를 하고 있으며 지구 한켠에서 벌어지고 있는 티벳의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내려왔습니다. >

후원안내: 록빠 홈페이지 http://www.rogpa.com/

칼라기자단 바트심슨 stj0924@hanmail.net [ 2008-08-15 칼라뉴스에 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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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역 시각장애인 추락참사을 해결하라

지난 7월 17일 지하철 인천 제물포역에서 1급 시각장애인 김 아무개씨가 선로로 떨어져 진입하던 열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인천에 있는 장애인단체들은 공개사과, 모든역사에 스크린도어 및 엘리베이터 설치, 현실적인 사고재발방지 대책마련 등을 요구하였으나 위 사항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책위를 결성하고 8월 19일 2시 영등포에 있는 한국철도공사 서부지사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가졌다. 대책위는 제물포역 시각장애인 추락참사 해결을 위하여 인천지역의 장애인단체 및 시민․사회․노동 단체 등이 함께 연대한 단체로서 향후 장애인 이동권 실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스크린도어,엘리베이터와 같은 편의시설 미비로 인해 많은 장애인들이 다치거나 죽어왔고 이에 많은 장애인단체들이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편의시설을 요구하였으나 한국철도공사측의 외면으로 또 다시 이런 인재가 발생했으며 제물포역에서 시각장애인이 선로에 떨어져 숨진 지 한 달이 넘었음에도 책임을 통감하는 사죄의 말도, 앞으로 일어날 사고에 대한 현실적인 사고재발방지대책도 없음을 규탄했다. 또한 대책위는 이 날 투쟁선포식을 출발로 장애인의 사회적 타살을 묵인하는 이 사회의 침묵을 깨뜨리고 장애인의 죽음에 대해 애써 외면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임을 선포했다. 

 이 날 집회가 끝난 뒤 한국철도공사 서부지사장과 대책위대표단의 면담이 있었으며 이 면담에서 지사장은 공개사과 및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은 다음 주중으로 공문을 통해 알릴 것이며 스크린도어는 30개역사 중 8개역사에 설치계획이 있으며 예산문제로 더 이상 늘릴 수 없음을 이야기했다. 또한 제물포역사에 우선적으로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며 장애인들의 지하철사용을 위해 역무원을 배정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하지만 집회에 참가했던 참가자가 실질적으로 역무원이 없는 시간이 있다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면담이 끝난 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동권위원회의 박장용간사는 우리의 요구는 제물포역사에 스크린도어 우선배치가 아니라 현실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었으며 이와 관련하여 지하철공사측의 답변은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대책위는 다음주 받게 될 답변을 보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제물포 시각장애인 추락참사 관련 한국철도공사 규탄대회 현장>


<▲집회에서 사회를 본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인장연) 집행위원장 신영노>



<▲ 인장연 이동권위원회 위원장 이진흠의 투쟁발언 - 이동권은 사회에서 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이며 반드시 쟁취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 집회 후 면담을 마친 서부지사장이 나와 면담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우상서부지사장은 현재 8개지역에 스크린도어설치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예산 등의 문제로 제물포역의 스크린도어설치계획은 없다고 재차 밝혔다. 인력보강 등을 통해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책위는 다른 역사에 있는 인력을 제물포역에 보충하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며 보다 성실한 답변을 요구했다. >


<투쟁결의문>

지하철 역사 장애인의 무덤으로 방치하는 철도공사 규탄한다!

한국철도공사는 제물포역 시각장애인 추락참사 사죄하라!

지난 2008년 7월 17일 인천 제물포역 시각장애인 추락참사 이후 수많은 장애인 단체 및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스크린 도어와 같은 편의시설 미비의 사회적 타살이므로 철도공사의 책임 촉구와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억울한 죽음을 맞은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그 어떠한 책임을 인정하는 답변도 듣지 못하였고 현실적인 재발 방지대책도 없는 채로 장애인들의 죽음을 기다리는 역사들로 여전히 방치되어 있는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장애인이 지하철을 이용하다가 죽거나 다치는 일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며 매년마다 있는 연중행사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 역사는 장애인들의 무덤인가? 2003년 5월 송내역, 2004년 10월 부천역, 2004년 11월 이수역, 2008년 7월 제물포역에서 모두 시각장애인들의 목숨을 빼앗아 갔다.

어디 시각장애인의 죽음 뿐인가? 1999년 혜화역, 천호역, 2001년 오이도역, 2003년 발산역, 종로3가역, 2004년 서울역, 2006년 4월 회기역, 11월 부평역, 2007년 신도림역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리프트가 추락해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입었다. 사고가 일어난 역사와 역사가 광범위하고 그만큼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었다. 아마 알려지지 않은 사고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장애인의 죽음과 좌절을 양분으로 삼아 장애인을 시혜와 동정의 시선으로 봐왔던 우리 사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며, 여기에 한국철도공사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러나 한국철도공사가 보여준 태도는 무엇인가? 제물포역에 스크린도어의 설치계획이 없으며, 재발방지대책 역시 다른 역사의 인력을 조정하여 공익요원 3명을 추가 배치 한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역사의 인력을 조정한다니, 이러한 기만이 어디 있단 말인가?

대책위는 오늘 투쟁선포식을 출발로 장애인의 사회적 타살을 묵인하고 있는 이 사회의 침묵을 깨뜨리고 지하철역사를 장애인의 무덤으로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한국철도공사가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지 않고서는 이후 계속해서 매년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갈지라도 그 어떠한 현실적인 재발방지 대책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철도공사가 사죄한다고 해서 죽은 목숨들이 살아 돌아오진 못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그러나 최소한 더 이상의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곧 우리의 투쟁이고 양심일 것이다.  

제물포역 시각장애인 추락참사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요구안

하나, 한국철도공사는 제물포역 시각장애인 추락참사의 책임을 통감하고 공개 사과하라.

하나,    한국철도공사는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 및 엘리베이터를 즉각 설치하라.

하나, 한국철도공사는 현실적인 사고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2008년 8월 19일

제물포역 시각장애인 추락참사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참여단체:
인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인천카톨릭장애인연합시각장애인선교회,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인천지부,민들레장애인야간학교,민주노동당인천시당,(사)자립선언, (사)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인천지부,(사)좋은친구들,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인천장애인부모연대,전국교직원노동조합인천지부,한국사회당 인천시당,작은자야간학교, 인천사회진보연대)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인천교통장애인협회,인천중구장애인복지관,인천안마사협회,인천사람연대,진보신당인천시당,인천민주노동자연대,인천노동자의 힘,인천장애인단체총연합회,인천신장장애인협회,인천장애인복지관협회,인천농아인협회,인천장애인부모회,인천곰두리봉사회


기사 =  바트심슨 기자 stj0924@hanmail.net

[ 2008-08-20 19:14: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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