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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역 시각장애인 추락참사을 해결하라

지난 7월 17일 지하철 인천 제물포역에서 1급 시각장애인 김 아무개씨가 선로로 떨어져 진입하던 열차에 치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인천에 있는 장애인단체들은 공개사과, 모든역사에 스크린도어 및 엘리베이터 설치, 현실적인 사고재발방지 대책마련 등을 요구하였으나 위 사항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책위를 결성하고 8월 19일 2시 영등포에 있는 한국철도공사 서부지사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가졌다. 대책위는 제물포역 시각장애인 추락참사 해결을 위하여 인천지역의 장애인단체 및 시민․사회․노동 단체 등이 함께 연대한 단체로서 향후 장애인 이동권 실현을 위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스크린도어,엘리베이터와 같은 편의시설 미비로 인해 많은 장애인들이 다치거나 죽어왔고 이에 많은 장애인단체들이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를 위한 편의시설을 요구하였으나 한국철도공사측의 외면으로 또 다시 이런 인재가 발생했으며 제물포역에서 시각장애인이 선로에 떨어져 숨진 지 한 달이 넘었음에도 책임을 통감하는 사죄의 말도, 앞으로 일어날 사고에 대한 현실적인 사고재발방지대책도 없음을 규탄했다. 또한 대책위는 이 날 투쟁선포식을 출발로 장애인의 사회적 타살을 묵인하는 이 사회의 침묵을 깨뜨리고 장애인의 죽음에 대해 애써 외면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임을 선포했다. 

 이 날 집회가 끝난 뒤 한국철도공사 서부지사장과 대책위대표단의 면담이 있었으며 이 면담에서 지사장은 공개사과 및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은 다음 주중으로 공문을 통해 알릴 것이며 스크린도어는 30개역사 중 8개역사에 설치계획이 있으며 예산문제로 더 이상 늘릴 수 없음을 이야기했다. 또한 제물포역사에 우선적으로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며 장애인들의 지하철사용을 위해 역무원을 배정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하지만 집회에 참가했던 참가자가 실질적으로 역무원이 없는 시간이 있다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면담이 끝난 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동권위원회의 박장용간사는 우리의 요구는 제물포역사에 스크린도어 우선배치가 아니라 현실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었으며 이와 관련하여 지하철공사측의 답변은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대책위는 다음주 받게 될 답변을 보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제물포 시각장애인 추락참사 관련 한국철도공사 규탄대회 현장>


<▲집회에서 사회를 본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인장연) 집행위원장 신영노>



<▲ 인장연 이동권위원회 위원장 이진흠의 투쟁발언 - 이동권은 사회에서 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이며 반드시 쟁취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 집회 후 면담을 마친 서부지사장이 나와 면담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우상서부지사장은 현재 8개지역에 스크린도어설치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예산 등의 문제로 제물포역의 스크린도어설치계획은 없다고 재차 밝혔다. 인력보강 등을 통해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책위는 다른 역사에 있는 인력을 제물포역에 보충하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며 보다 성실한 답변을 요구했다. >


<투쟁결의문>

지하철 역사 장애인의 무덤으로 방치하는 철도공사 규탄한다!

한국철도공사는 제물포역 시각장애인 추락참사 사죄하라!

지난 2008년 7월 17일 인천 제물포역 시각장애인 추락참사 이후 수많은 장애인 단체 및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스크린 도어와 같은 편의시설 미비의 사회적 타살이므로 철도공사의 책임 촉구와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억울한 죽음을 맞은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그 어떠한 책임을 인정하는 답변도 듣지 못하였고 현실적인 재발 방지대책도 없는 채로 장애인들의 죽음을 기다리는 역사들로 여전히 방치되어 있는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장애인이 지하철을 이용하다가 죽거나 다치는 일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며 매년마다 있는 연중행사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 역사는 장애인들의 무덤인가? 2003년 5월 송내역, 2004년 10월 부천역, 2004년 11월 이수역, 2008년 7월 제물포역에서 모두 시각장애인들의 목숨을 빼앗아 갔다.

어디 시각장애인의 죽음 뿐인가? 1999년 혜화역, 천호역, 2001년 오이도역, 2003년 발산역, 종로3가역, 2004년 서울역, 2006년 4월 회기역, 11월 부평역, 2007년 신도림역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리프트가 추락해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입었다. 사고가 일어난 역사와 역사가 광범위하고 그만큼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었다. 아마 알려지지 않은 사고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장애인의 죽음과 좌절을 양분으로 삼아 장애인을 시혜와 동정의 시선으로 봐왔던 우리 사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며, 여기에 한국철도공사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러나 한국철도공사가 보여준 태도는 무엇인가? 제물포역에 스크린도어의 설치계획이 없으며, 재발방지대책 역시 다른 역사의 인력을 조정하여 공익요원 3명을 추가 배치 한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역사의 인력을 조정한다니, 이러한 기만이 어디 있단 말인가?

대책위는 오늘 투쟁선포식을 출발로 장애인의 사회적 타살을 묵인하고 있는 이 사회의 침묵을 깨뜨리고 지하철역사를 장애인의 무덤으로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한국철도공사가 책임을 통감하고 사죄하지 않고서는 이후 계속해서 매년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갈지라도 그 어떠한 현실적인 재발방지 대책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철도공사가 사죄한다고 해서 죽은 목숨들이 살아 돌아오진 못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그러나 최소한 더 이상의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곧 우리의 투쟁이고 양심일 것이다.  

제물포역 시각장애인 추락참사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요구안

하나, 한국철도공사는 제물포역 시각장애인 추락참사의 책임을 통감하고 공개 사과하라.

하나,    한국철도공사는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 및 엘리베이터를 즉각 설치하라.

하나, 한국철도공사는 현실적인 사고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2008년 8월 19일

제물포역 시각장애인 추락참사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
참여단체:
인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인천카톨릭장애인연합시각장애인선교회,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인천지부,민들레장애인야간학교,민주노동당인천시당,(사)자립선언, (사)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인천지부,(사)좋은친구들,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인천장애인부모연대,전국교직원노동조합인천지부,한국사회당 인천시당,작은자야간학교, 인천사회진보연대)인천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인천교통장애인협회,인천중구장애인복지관,인천안마사협회,인천사람연대,진보신당인천시당,인천민주노동자연대,인천노동자의 힘,인천장애인단체총연합회,인천신장장애인협회,인천장애인복지관협회,인천농아인협회,인천장애인부모회,인천곰두리봉사회


기사 =  바트심슨 기자 stj0924@hanmail.net

[ 2008-08-20 19:14: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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