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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와 군대

오랜만에 한겨레 21을 보니 '출산파업'에 대한 기획기사가 떴더라

얼마전 시끌시끌 했던 낙태와 출산 혹은 생명 문제에 대한 연장선상이었을까?

 

기사를 읽어내려 가다 문득 군대 이야기가 떠올랐다

초등학교부터 시작되는 "여자는 군대 안가는 대신 아이 낳잖아" 논리가 워낙

생생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때의 논리가 십 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하게 먹힌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징병제도에서 발생되는 문제는 어디까지나 국가와 시민간의 갈등에서 비롯되는

문제이지 여성과 남성의 문제가 아니다

낙태 또한 일차적으로는 사회가 갖추어야 할 출산과 양육의 인프라 문제 

두번째로 개인 선택권의 존중과 국가경쟁력을 주장하는 국가권력간의 갈등이지

남성 여성의 문제는 정말이지, 아니다

 

언론과 기존의 가치 등이 자꾸 갈등의 주체를 남성 여성 등등으로 혼란케하니

오랫동안 지속된 문제들이 여전히, 아직도 진행중 일 수 밖에.

차라리 특정종교에서 말하는 생명존중에 대한 논리로 낙태문제를

논의한다면 최소한의 토론은 될 것이다 (이또한 특정종교의 입장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런데 어설픈 생명존중 논리에 국가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윽박으로 낙태를

여성의 죄마냥 말하는 사람들을 볼 때 참 답답하다

 

군대고 출산이고......이민을 괜히 가는게 아니다 라는 생각만 드는 밤이다 ㅡㅅ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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