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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泰山)....에 가다 2

 

태산에 오르려면 중천문까지 버스로 가서 거기서부터 정상에 오르는 코스와 홍문에서 중천문, 다시 중천문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있다. 버스비가 대략 20元 이라는 말에 두 다리 튼실한 우리는 그냥 차근차근 등산하기로 했다.

 

 

매표소는 홍문에 있다던데 무슨 매표소가 이리 먼지....홍문으로 가는 길에 노나라 공자가 태산에 올랐던 곳이라는 공자등래처(?)라는 문이 있다. 근데....정말 여기를 공자가 지나갔는지 어쨌는지는....

 

 

 

 

 

 

 

드디어 홍문!!  아! 태산 입장료가 꽤 부담이 되는데 기간이 지난 학생증이라도 무려 50%나 할인이 되므로 혹! 가실 분들은 동안이라면 꼭! 꼬~옥 학생증을 챙겨가길 권한다.  

 

 

 

 

 

약 3시간 넘게 올라가 드디어 중천문에 도착!  여기까지로도 힘들었지만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ㅎㅎㅎㅎ

태산에서 일출을 보고 소원을 빌면 분명 이루어진다!는 중국친구의 말을 믿고 일단 중천문에 밀집된 산장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새벽에 일출을 보기로 결정! 태산에 오르면 수명이 10년 연장된다는 말도 있던데 그럼 10년 단위로 오면 영생도 가능하다는 이야긴가?!

 

 

새벽 2시 30분에 기상에서 중천문에서 남천문, 남천문에서 천가(하늘길)를 거쳐 옥황봉에 가는 길. 졸면서 걸으면서 아무 생각없이 4시간쯤 오르다 보면 정상이 보인다. 둘 다 지쳐서 하늘길에 와서야 겨우 사진을 한 장씩 찍었다.

 

추위에 떨며 기다리다 5시 35분에 본 일출....그냥 한국이랑 별다를 것 없더라는...ㅡㅅㅜ

 

 

여기가 중국화폐 5元 뒷면에 그려진  태산의 관일봉. 관일봉중에서 '오악독존'(五岳独尊)이라는 비석이 가장 유명하다는데.....춥고 졸리고 배고픔에 지친 우리에게는 그냥....그랬다.

 

하산하는 길. 역시나 버스비를 아끼고자 정상에서 다시 홍문까지 걸어서 하산했다. 물값도 평지의 2.5배 정도여서 물도 아껴가며 열심히 화를 내며 하산했던 기억이...ㅡㅅㅜ  

 

 

 

 

중국의 등산로는 한국 등산로와 달리 오르막은 무조건 계단이란다. 덕분에 등산화가 필요하진 않지만 몇 천개는 될 듯한 계단을 오르다 보면 무릎이 비명을 지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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