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촛불에 대한 냉소를 종종 보게된다. 2008년 처음 촛불이 커졌을 때 "결국 노동조합으로 조직된 노동자들이 파업을 해야 한다"는 냉소를 마주했다면, 지금의 냉소는 '왜 촛불은 명박산성을 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으로 대표된다고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말하는 이 두 집단은 실제로 전혀 다른 사람들이다. 하지만 촛불로 모이는 사람들은 좀 더 안정되고 질서잡힌 지배체제를 바라는 것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생각을 공유한다고 본다. 
하지만 국제적인 대규모 저항운동이 이른바 '민주주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광장과 거리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봤을 때 과연 이렇게 기각하는 태도가 적절한지는 모르겠다. 물론 한국의 촛불이 점잖은 건 사실이지만. 고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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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4 21:50 2013/12/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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