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기반의 전국정당화를 실현하겠다는 민주당재건세력은 북한의 세습독재체제를 거부하고, 종북세력을 반대하고 척결하겠다는 정치적 입장을 국민 앞에 공식적으로 선언하기 바란다. 그래야만 재건될 민주당이 종북숙주세력의 근거지가 되는 것을 차단하는 정치적 백신을 투여하는 일이 되는 것이고, 그래야만 국민과 호남이 신뢰를 하면서 절대 지지해 줄 것이다.
[칼럼자료]정치일반
친노의 정치 생명은 사실상 끝났다! 민심을 외면하는 정치집단의 몰락은 필연이다!
한 때는 노무현이 창당한 열린우리당의 창당 공신이었던 천정배 전 의원이 탈당, 새민련의 텃밭인 광주 지역구를 위협하고 친노 집단의 대통령 후보였던 정동영이 관악 을에 출마, 문재인은 구 동교동 계의 지원을 목마르게 기대하고 있었으나 2일 동교동 계는 김대중 묘소에 모여 새민련을 돕지 않을 것을 결의, 사실상 친노 집단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로써 문재인 대표와 친노 집단은 그야말로 사면초가 고립무원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동교동 측은 친노와의 결별 이유로 노무현 정권의 김대중 대북 송금 특검을 들고 있고 많은 정치평론가들은 친노가 배은망덕하게 새천년 민주당을 버리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과거사를 들추고 있지만 그런 것들은 명분을 위한 명분일 뿐, 결별의 진실은 어디까지나 포용력과 설득력 없는 문재인의 무능과 아집 그리고 친노 집단 패권주의의 결과물일 뿐이다.
정말로 김대중 대북송금 특검과 열린우리당 창당이 친노와 동교동의 결별 이유라면 지금도 동교동은 민주당을 지키고 있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 간판은 알려지지 않은 개인이 차지하고 있을 뿐, 김대중의 가신이나 구 민주당 계 인사는 얼씬도 하지 않는다.
또한 이제 와서 10여 년 전의 일을 들먹거리며 결별을 선언한 인간들도 돌이켜 보면 노무현이 정권을 차지하고 잘 나갈 때는 누구라 할 것 없이 충성을 다 바치던 인간들이고 탄핵 사건이 벌어졌을 때는 TV 화면에 한번이라도 더 등장하려고 몸부림을 치던 군상들이다. 그들은 광우병 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좌파 세력에 붙어서 한몫을 했고 국정원 댓글 사태나 세월호 참사를 이용한 선동에도 누구 하나 나서서 새민련이 이렇게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 적이 없다.
결국 떠난 인간이나 남은 인간이나 오십보백보고 새민련이 차기 정권을 차지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비쳤으면 절대 결별했을 인간들도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결별을 선언케 만든 건 형편없는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과 친노 집단의 패권주의다. 문재인은 대선의 조력자 안철수와 김한길을 바지 사장으로 앉혀 대선불복 투쟁과 세월호 참사를 이용한 선동의 전위대로 써먹고 난 후 미련 없이 버렸고 천정배 정동영 등 좌파 정권창출의 1등 공신들을 시베리아 벌판으로 밀어냈다.
쓸데없는 반정부 투쟁의 결과로 당 지지율이 반 토막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당을 재건하는 데 힘을 기울이기는 커녕 당권을 차지하기 위해 전당대회 며칠을 앞두고 룰을 바꾸는 횡포를 저질러가며 유일한 동교동계 대부 박지원까지 밀어냈다. 그러나 문재인의 전횡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당의 요직을 모조리 친노로 구성, 구 민주계나 비노는 발조차 붙일 틈을 주지 않았는데 바로 그런 것들이 새민련의 와해를 부채질하는 요인이 됐다.
결국 새민련의 비극은 문재인 당대표 취임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악화되었고 거기에는 친노 집단의 위기감과 집단이기주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사실 문재인은 얼마든지 당내 내분을 수습을 할 위치에 있었고 시간도 있었다. 당의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비노 계를 다독거릴 여유도 있었다. 그러나 문재인은 친노 살리기에만 급급 당내 문제에 소홀했고 이제는 것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
탈당한 정동영이나 천정배도 진심으로 종북 정책을 지향하는 새민련이 싫어서 나간 게 아니다.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자신이 밀려났다는 소외감에 더해서 이대로 가면 종북 좌파 세력이 몰살을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잠시 변신을 시도한 것일 뿐, 속이 붉기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문재인은 이들을 달래서 지역구 하나씩 안기고 친노 집단도 설득해 나가는 노력 대신 쓸데없이 무상급식 논쟁이나 벌이고 다니며 망신을 자초했다.
텃밭을 위협하는 두 강적의 출현으로 새민련의 재보선 전패는 사실상 기정사실이 됐다. 광주에 출마한 천정배는 정통 민주당 재건을 구호로 나선 데다 동교동 계가 암암리에 도울 것이므로 당선 될 가능성이 높고 반면 관악에 출마한 정동영은 당선이 목표가 아니라 새민련에 치명타를 가하자는 기색이 역력, 새누리당 혹은 제3의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 줄 공산이 크다.
성남 중원구 역시 야권이 막판에 견디다 못해 선거연대를 한다 해도 이미 지역 유권자들이 통진당에 뜨거운 맛을 본 터라 역효과만 내기 십상, 가망이 없는 상태고 인천 서구 또한 아무리 문재인이 강화의 사위라 떠들고 다녀도 여당 전통의 텃밭이라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렇게 선거 구도를 계산해 볼 때 새민련의 정치적 생명은 이제 종말을 고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추궁과 옹호는 된 싸움으로 번지기 마련이고 그 끝은 또 다른 집단 결별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비노가 떠난 새민련은 더 이상 오갈 데 없는 친노만 남게 되겠지만 이들의 전쟁은 그때부터다. 새로 창당 된 정통야당과 호남지역 패권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패권싸움에서 친노는 멸망의 길을 재촉하게 된다.
종북을 지양하는 정통 야당의 출현으로 선택의 여지가 생긴 호남 민심은 대번에 그 쪽으로 쏠릴 것이고 반면에 극히 폐쇄적인 종북만 남은 친노의 극단주의는 고립의 원인이 되고 호남의 패권을 되찾으려는 친노의 몸부림은 멸망을 가속화시키는 독약이 될 것이다.
왜냐? 친노는 살기 위해 통진당 잔당 등 재야 종북 세력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겠지만 오히려 그런 노력이 민심의 역풍을 초래, 쇄락의 길을 재촉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새로운 야당과 티격태격하는 새민련의 모습을 보겠지만 그것도 잠시, 선거에서 전패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친노의 모습을 보는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이종택 객원논설위원 | yij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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