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을 연상케 하는 친노의 이중잣대, [1]

II린엘

주소복사 조회 24 16.01.18 20:39 신고신고

 

 

카멜레온은 도마뱀이다. 이 도마뱀은 변색의 귀재다. 주변의 온도와 감정 그리고 환경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색깔을 바꾸는 파충류로써 먹이 감인 곤충을 사냥하는 데는 채 1초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생존본능이 강하다. 카멜레온 같은 부류들이 국회에 득실거리면 정치권은 그야말로 정글이 되고 만다. 문제는 카멜레온 같은 변신의 귀재들이 국회와 정치권에 수두룩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권의 슬픈 자화상이자 불행이다. 특히 더민주 친노 강경파들의 카멜레온 적 변신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재빠르기도 하다. 이들이 입으로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이 말은 100% 거짓말이다. 정치인들이 정치를 하는 목적은 자신의 개인영달을 추구할 목적과 자신들이 속한 세력권이 권력이라는 달콤한 사탕을 확보하기 위해 벌이는 쟁탈전에 국민은 그저 들러리에 불과한 소모품이라는 점에서 불행이요, 서글픈 현실이다.

 

 

 

 

더민주 내의 운동권 출신 친노강경파들은 전두환 정권과 노태우 정권이라면 자다 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증오의 대상이자 척결의 대상이었다. 특히 전두환 정권이나 노태우 정권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사에 대해서는 사람 취급도 해주지 않았을 정도로 극도의 거부감을 보여준 것이 이들의 공통된 형태였다. 더민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김종인이 바로 전두환 군부가 만든 국보위에서 활동을 한 경력이 있을뿐 아니라 전두환 정권하에서 국회의원을 두 번씩이나 지냈으며, 노태우 정권에서도 장관과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김종인의 경력이 이 정도라면 친노강경파들은 난리가 나도 엄청나게 나야 할 것이지만 웬걸 꿀 먹은 벙어리 신세를 하고 있다. 특히 강경파 정청래의 트위터를 보면 기절할 정도의 내용이 올라와 있다.

 

 

 

 

정청래는 김종인의 영입에 대해 "경제민주화님 환영합니다. 가인 김병로 선생의 친손자로서 경제민주화의 상징으로서 이 땅의 불평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주시길"이라며 "박근혜정권에 당한 만큼 박정권의 경제실정에 날카로운 비판자가 되어주시길. 과거보다 현재, 현재보다 미래에 김 박사님의 가치가 빛나시길"이라고 적었다. 참으로 놀라운울 만큼의 변신이다. 김성수 대변인도 김종인 영입에 대해 "김 박사의 경우, 경제민주화라는 시대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대선후보들을 찾아간 것이기 때문에 권력을 쫓아간 것과는 다르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역시 기가 찰 정도의 자기합리화다. 비례대표 최민희 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최민희는 이날 트위터에 당내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사를 링크하면서 "당내 반발? 못 들었습니다!"라고 적었다. 마치 친노가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는 늬앙스로 읽혀진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김종인 영입에 대해 언급했다. 전병헌은 "저희가 볼 때는 이상돈 교수님하고 김종인 박사님하고는 좀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으로 카멜레온을 능가하는 변신이 아닐 수가 없다. 그렇다면 작년 7.30 재선 때를 상기해 보자, 세월호 사고 여파와 메르스 사태 등 여당에 유리할 것이 전혀 없는 재보선에서 당시 새민련은 11대 4로 참패를 당했다. 이 선거에서 손학규, 김두관도 나가떨어졌고 전남 순천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이 당선되는 이변도 있었다. 이때의 패배 후유증으로 등장한 지도체제가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장 체제였다. 비대위장으로 선출된 박영선은 당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평소에도 박영선과 친하게 지냈던 이상돈 교수를 영입하기 위해 이상돈 교수와 안경환 서울대 교수를 공동비대위원장으로 구성하는 계획을 도모했다.


 

 

 

이 계획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친노강경파 수십 명은 집단성명까지 발표하며 극도로 반대했고, 당시 정병헌은 이상돈을 단독이든 공동이든 위원장으로 영입한다면 '박영선 퇴진 투쟁'을 불사하겠다면서 이상돈 영입은 우리당의 기본가치와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대열에 가세했으며, 최민희는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새민련 비대위원장이 되는 건 상식과 원칙에 어긋난다"고 반발했으며, 정청래 역시 박영선이 이상돈 영입을 시도하면 박영선 사퇴를 촉구하는 단신투쟁을 하겠다면서 극렬하게 저항했다. 아시다시피 김종인은 지난 대선 당시에는 새누리당에서 비상대책위원으로 영입되어 국민행복위원장을 지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 위원 중에는 이상돈 교수도 있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공헌도를 따진다면 김종인이 이상돈보다 훨씬 더 비중이 컸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런데도 이상돈은 배척되었고 김종인은 극찬과 환영을 받았으니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친노의 이분법적 가치를 재단하는 기준과 이들의 사고방식에 대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자신이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 바로 친노패권주의의 중심이다. 더 큰 문제는 이토록 극심한 이중 잣대를 얼굴에 철판을 깔지 않고도 예사로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디지털 경제 시대이다. 그런데도 도대체 경제민주화라는 말만 주장하면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져 경제가 자동적으로 살아나고, 청년 실업이 하루아침에 해결되며, 수출이 급신장이라도 한다는 말인가. 또한 경제민주화란 말만하면 지난 과거에 저질렀던 과오와 허물도 무조건 덮어주고 이당, 저당을 왔다 갔다 해도 쌍수를 들고 환영을 한다면 도대체 친노가 주장하는 정체성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김종인 영입을 보면서 느낀 점이라면 자신들의 입맛에 든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집단이기주의에 함몰되는 친노패권주의의 전형적인 운동권적 사고방식이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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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2 22:00 2017/03/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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