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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11/18
    미원리에 사시는 할머니 목욕시켜드리다
    두꺼비-1
  2. 2009/11/17
    교원대 박물관 지하에 나무 마루판을 깔다
    두꺼비-1
  3. 2009/11/16
    브라질에 샤시를 보내다
    두꺼비-1

미원리에 사시는 할머니 목욕시켜드리다

오늘은 청원군 미원면 미원리에 사시는 할머니댁으로 목욕차를 몰았다.

저 문을 열고 장선생님과 같이 할머니를 모시고 나왔다.

할머니는 내가 목욕을 시켜드리는 줄 아시고 기겁을 하시며 안 하신다고 하셨다.

웃으며 나는 바깥에 있는다고 말씀드렸다.

할머니는 바깥이 춥다며 방안 아랫목에 이불밑으로 들어가있으라고 하쎴다.

그 말씀이 어찌나 고맙던지...

사회적 기업인 휴먼 케어는 장기요양보험을 드신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목욕을 해드리고 있다.

일당을 받고 하는 일이지만 어쨌든 보람차다.

난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목욕차까지 부축해드리거나 안거나 업어서 모셔오는 역할을 맡았다.

원칙적으로 따지면 거동이 불편하신 노인분들 목욕은 아들딸이 하는게 맞다.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스스로 씻지 못하는 아기를 부모는 조건없이 씻겨준다.

똑같이 연로하셔서, 태어날 때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레 돌아가시기 전까지, 당신의 몸을 씻으실 힘이 없으신 부모님을 보살펴드리는 것은 당연히 자식의 몫이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녹록치 않은 경우에 우리의 힘이 필요하다.

목욕을 마치신 어르신들 모습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수금요일마다 이 일을 하다가 전에 일하던 회사 부당해고 소송비용관련해서 차압이 들어온다면...

과연 선뜻 회사로 빼앗긴 돈을 되찾으러 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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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대 박물관 지하에 나무 마루판을 깔다

트럭에 실려있는 것이 나무 마루판이다.

혼자서 바닥을 청소하는 일이라서 외로웠다.

여러명이서 하면 그래도 덜 단절된 느낌으로 일을 했을텐데...

특히 실내 인테리어 기술자 3명이 나만 청소하라고 해놓고 30분을 커피마시러 갔을 때는 정말 괴로웠다.

같이 청소하고 같이 휴식을 취하면 좋을텐데...

두레나 품앗이같이, 누가 돈을 더 받고 덜 받는 것도 없이, 모두가 평등한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청소할 때 먼지가 많이 날 게 뻔한데도 방진마스크를 달랬더니 업자는 없다고 했다. 그래서 사오셔야겠다고 했더니 자신들도 먼지마시며 그냥 일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요즘 누가 먼지마시면서 일을 하냐고 말하며 쓰던 거라도 없냐고 물었다. 결국 바닥에 굴러다니는 걸 쓰고 일을 했다.

마대 자루에 담긴 쓰레기들, 습기조절제 통, 페인트통, 나무조각들, 합판 이런 것들이 내가 작업을 해서 나온 쓰레기였으면 그동안 정(?)도 들고 해서 버릴 때 시원섭섭한 맛이라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하루동안 불려가서 쌓여있는 쓰레기를 그것도 혼자서 트럭에 싣고 이동해서 다시 내려놓는 일이 너무도 지겹고 단절되어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나중에 우연이라도 교원대 박물관 지하에 들러서 변한 모습을 본다면 보람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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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샤시를 보내다

청원군 부강리 한화제1공장에 갔다.

3개월 전에 갔다오고 오랜만이었다.

저 콘테이너가 브라질로 간단다.

브라질은 다음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회담에서 프랑스와 함께 탄소를 절감하겠다고 솔선수

범하는 국가라고 들은거 같다.

또한 요즘 마약거래 갱들이 시내 거리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가 시민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

난 곳이라고도 들었다. 

브라질은 왜 샤시를 수입할까?

현대 건축물엔 왜 플라스틱 샤시가 들어갈까?

한옥에는 샤시대신 작은 나무틀에 한지를 붙여서 열고 닫을 텐데...

샤시를 다 싣고 나서 떨어진 낙엽을 청소(?)했다.

예쁘기도 하고 벌써 올해도 이만큼 지났구나하고 느꼈다.

내일은 일을 할 수 있을까? 육거리 인력사무소에 6시15분까지 가서 기다리면?

일을 나간다면 어떤 일일까?

시국선언을 한 교사를 징계 안 한 경기도 교육감이 어떤 청문회 비슷한 자리에 소환된다고 방금 라디

오에서 들은 거 같다.

교육청에선 교육감에게 징계 명령을 내렸다는 거 같은데...

너무 한다.

하긴 부산 사격장 화재 사고도 너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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