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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낡은 것으로부터의 결별이 새로움의 한 조건이고 보면,
칼날 같은 추위가 낡은 것들을 가차없이 잘라 버리는 겨울의 한복판에
정월 초하루가 자리잡고 있는 까닭을 알겠습니다.
세모에 지난 한해 동 안의 고통을 잊어버리는 것은 삶의 지혜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잊지 않고 간직하는 것은 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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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한해의 기억들도 제대로 마무리 못했는데
벌써 2005년의 첫째, 두째날의 기억까지 쌓여 갑니다.
작은것이라도 시작하라는 쾨테의 말이 생각납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속에 천재성과 능력과 기적이 숨어 있다는 말..
그래서 다시 시작입니다.
5년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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