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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드 히미코

개봉하는 날 종로에 가서 봤다. 일부러 개봉일에 맞춰 가려던 건 아니었는데, 어쨌든 포스터도 받았다. 뒷면에는 이누도 잇신의 전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포스터도 있다. 조제가 더 좋았다, 혹은 더 좋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난 조제를 그리 즐겁게 보지 못했다. 그 때 난...... 어렸었다. 뭐, 그 말이 무슨 의미든. 아직은 생생히 되살리기에 조금은 고통스러운 기억들.

 

좋다. 난 영화를 보러 가면서 이런 느낌을 기대하나보다. 영화를 보고 전율하며 나올 때는 기대 이상의 것을 얻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영화는 물론 그럴 의도는 없다. 따듯하고, 거슬리지 않는 것. 딱 그만큼.

 

관객이 3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인디 영화는 관객 1만명을 흥행의 기준으로 본다니, "엄청" 흥행한 셈이다. 좋은 소식이지만, 인디 영화씬 전체의 선전을 예고하는 작은 사건이었으면 더 좋겠다. "왕의 남자"는 관객 천만명을 돌파했다지만, 인디 영화 관객이 천만명이 넘으면 그건 인디 영화가 아니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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