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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하원칙

몸은 편하고 마음은 힘든 날.

 

1년 전까지 썼던 글들 중에는 건질 게 없다. 내 감정을 토로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거짓말이었다.

 

어떤 기억들은, 꼭 끄집어내어져야만 한다. 그런데 어떻게? 아마도 기억 속의 사건과 기억 밖에서 직접 대면함으로써. (지금은 기억 속에서만 자꾸 대면하고 있다) 그런데 언제? 이게 더 어렵다.

 

점심밥과 저녁밥을 먹는 1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땅 밑에 있었다. 이렇게 웅크리고 앉아서 소설을 읽고 싶다. 누군가 반쯤은 농담투로 권해준 "지하생활자의 수기"라든가. 기왕이면 체르니셰프스키의 "무엇을 할 것인가"와 함께.

 

무엇을 할 것인가, 무엇을.

 

나는 육하원칙의 대부분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고도 '산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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