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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0/30
    사촌언니(1)
    뒤죽박죽 비스킷
  2. 2005/10/24
    움움
    뒤죽박죽 비스킷
  3. 2005/10/22
    지랄한다, 가시나
    뒤죽박죽 비스킷
  4. 2005/10/21
    역시나 어렵다(2)
    뒤죽박죽 비스킷

사촌언니

안티삼성문화제 촬영을 하던 중 엄마에게 전화를 했다.

늘 하는 안부전화

엄마 목소리가 이상해서 주무셨냐고 했더니 언니가 이제 가는갑다라며 우셨다..

 

고종사촌언니.

어릴때부터 고모는 명절에 큰집으로 오지않고 시댁으로 가셔서 자연스럽게

언니를 볼 기회는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결혼을 했고 일본에 가서 산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고

언니와 형부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고생만 무지 하다가 왔다고 했다.

 

지난 5월, 언니가 암이란 소식을 들었다.

2월에 다운이를 낳고 100일을 지내고 하혈을 해서 병원에 가보니

위암 말기라는 진단을 내렸단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말기라는데 어떻게 그렇게 모를수가 있었을까?

제왕절개 때문에 전이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졌단다..

 

그렇게 엄마는 언니를 데리고 고모와 함께 서울로, 밀양으로

나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헤매고 다니셨고..

결국은 아무런 방법이 없다는 최종선고를 받고 언니는 동네 2차정도 수준의

병원에서 몇달을 보내게 되었다.

 

나는 여름휴가를 이용해 언니를 보러갔다..

사촌이라는 이유로, 언니가 병이 들었다는 이유로 그동안 꽤 친했던 사이마냥

언니를 대했다..

 

바싹 말라 주무르면 팔과 다리의  뼈가 너무 선명하게 만져져서 

내 살이 너무나 고맙게만 느껴졌었던 며칠간..

 

 

 

나는...

언니에게 참 미안하다..

 

 

언니가 조금전 임종했다는 동생의 전화를 받고는..

 

난 당연히 내려가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건 아니라고..

 

멀리 있으니 안 와도 된다고..

 

난 서울에 있으니.. 바쁘니.. 거리가.. 그래도 사람이.. 사촌인데..

얼마전까지만 해도 웃으며 헤어졌던 언니가..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아니.. 거리가 머니까..

마음이..

 

 

앞을 보면 그냥 앞인데

하늘을 보면 언니가 보였다.. 잘 가고 있겠지, 언니..

 

미안해요..그냥 다.. 

 

나는..

계속해서 안티삼성문화제 촬영을 했고

사람들과 웃었고 노래와 퍼포먼스와 시낭송을 한껏 즐겼고

그때는 언니가 내게 없었다..

마지막엔 사진까지 멋있게 찍었다..

뒤풀이에서는 고기도 배불리 먹고 그 자리를 즐겼다..

 

그리고 고기냄새를 한껏 풍기며

다시 언니를 떠올린다..

 

나란 인간이 얼마나 무서운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세상엔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할 인간들이 그렇게 그렇게 있구나

인생이란 정말 이런것인가..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언니

다운이도 잊고 고모도 잊고 언니들도 잊고

이젠 정말 아프지 말고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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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움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다

전에는 일이라도 한다고 뻐기면서 피곤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사무실에서 내처 앉아만 있는데도 피곤하다.

스스로 제어가 안될정도로...

 

병원에 가봐야하나...

그래도 홍콩까지는 갔다와서 가는것이...

사실 무섭다...

무서움과 외로움이 겹쳐

 

내내 움움거리고 있다.

 

집에도 가기 귀찮아

근데 사무실보단 그래도 집이 좋아서 가긴 간다

오늘도 가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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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한다, 가시나

친구에게 문득 문자를 보냈다.

 

-25살 이전에 연애하지 않은 것이 오늘은 참으로 후회가 된다

 

답장이 왔다.

 

-이런 나이서른에 스물다섯을 후회하다니.. 여튼 알겠다 친구 날좋다 즐기자!

 

 

-바보같은기.. 내 아프다.. 마이.. 좋은날도 궂은날도 한동안은 즐기지 몬하겠다

 

 전화가 왔다.

 

"많이 아프나? 어디가 아픈데?"

"맘이"

 

"지랄한다 가시나"

 

ㅋㅋㅋ

 

스스로를 갉아먹는 지랄병.

 

블로그란 것이 지랄병을 조금씩 사라지게하는 통로가 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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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어렵다

시험중..

 

언제나...는 좀 오바고

종종 이런식이다.

 

머릿속으론 쉽게도 뚝딱뚝딱 만들어놓고 즐거워하지만

막상 해보면 어렵다.

 

한번씩은 다들 들어본 낱말과 설명인데도

꼼꼼이 살펴보지 않아서

부딪히는게 어렵다.

 

그래서 더 다가가지 않게된다.

 

블로그도 마찬가지.

내가 하나하나 만들어가려니 벌써부터 제대로 안된다.

이미지 변경조차도.. 이건 왜 안되는 것이야?? -.-

 

그래서 포스트 시험으로 이동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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