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근황
- 2012
-
- 죽음의 굿판은 계속되고 있다
- 2011
-
- 죽음, 그 주변(1)
- 2011
-
- 꽃이 지네
- 2011
-
- 고 최고은
- 2011
오래 전에 스스로 썼다.
"나는 용감한 사람, 행복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정말 그런가?
얼마 전에는 진지하게 그런 생각을 했다.
결코 행복해지지 못할 것 같다고...
나는 가방끈도 길고 공부도 많이 했다.
나는 내가 아는 걸 제법 재미있게 설명할 줄도 알고 사람들과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노는 것도 좋아한다. 10000원만 있어도 맛있는 걸 해먹으며 재미있게 놀 수 있고 그렇게 노는 것이 정말 좋다.
요컨대 나는 돈이 많이 안드는 인간인데..
뭐 좀 돈을 막, 많이 쓰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도 살 수 있는데...
사는 것에 왜 이렇게 자신이 없는 걸까?
왜 이렇게 겁 많은 인간이 되었을까?
요새는 영어학원을 다닌다.
총기가 예전만 못해서 도대체 문장을 외울 수가 없다.
하긴 뭘 억지로 외워본 경험이 없기는 하다.
중학교 이후로 영어 실력이라는 게 중단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고....
글구 영어 선생이란 작자들은 왜 그렇게 쌀쌀맞고 사람을 경멸하는 태도를 갖고 있는 거냐.
난 오히려 선생질 할 때 더 다정해지는 편인데.. 쳇...
어제는 만가지 바쁜 일을 제쳐두고 밀린 영어숙제를 했다.
나중에는 꾀가 나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답을 가르쳐 달래려고 했더니
나쁜 친구년도 영어에 관해서는 나쁜 영어선생보다 나을 게 없었다.
결국 끙끙대며 간신히 해결했는데...
세상에 정답이 책 뒤에 있었다. 띠바..
채점을 해보니 두어 문제인가 틀렸을 뿐 거의 다 맞아서 기분이 무척 좋아졌는데..
오늘 학원에 가서 도로 잡치고 왔다.
내일 또 시험본다는데... 걍 때려쳐 버릴까 하는 회의가 든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