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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8
    알립니다
    wooll
  2. 2009/02/24
    無識, 또는 無心의 결과
    wooll
  3. 2009/02/08
    因果無情
    wooll

알립니다

①  2009. 2. 28일자로부터 이 블로그는 http://www.wooll.net 의 날적이를 겸합니다.


※ 기존 홈 방문객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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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 분들께선 그쪽에서 다시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③ work 메뉴는 개통되어 있지 않습니다.

④ 스팸글로 인해 방명록을 제로보드로 바꿨으나 현재로선 그룹 관리를 도입할 생각은 없습니다.
   즉 회원 가입을 하셔도 전혀 돌봐드리지; 않으니 굳이 하지는 마십시오.

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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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識, 또는 無心의 결과


몇 달 지난, 김진혁 PD의 블로그에서의 글 하나: http://blog.daum.net/jisike/7659771


읽었을 때.. 그래, 이런 말 하는 사람이 대체 왜 하나도 없을까 하던 차였어,라고 생각했다.
정말이지 문제는 교육이라니까.
교육은 한 사회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범죄로 몰리는 극한 상황에 처하거나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 성원 전체가 배워야 한다.
즉 그런 교육이 시스템화되어 있어야 한다는 거다.
인간을 제대로 성찰할 수 있게 되면,
아니 뭐 제대로까진 바라지도 않고 그냥 성찰이란 걸 단지 해보기라도 할 수 있게만 되면,
눈 가리고 돌진하는 말같은 상태는 면할 수 있다.
저 골인 지점은 왜 가야 하는지,
골인 지점이 거기 하나 뿐인지,
달리 돌아볼 가치는 없는지 고개를 돌리는 것이 가능해진단 얘기다.
그렇게 고개 돌려보는 놈을 바보 취급 안 하는 게 가능해진단 얘기다.


다양한 가치를 발굴하는 것이,
좁디좁은 물질적 성공의 문을 향해 다같이 야만의 질주를 하는 사회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일률적인 승패의 도식에서 벗어나
각자 나름의 자존감을 잃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지금처럼 돈으로 돈 먹는 돈지랄만이 유일하게 숭앙되는 가치이고
거기서 떨려나면 제대로 된 사람 취급도 못 받는 사회에서는,
저런 열폭 범죄나 저지를 찌질한 생각밖에 못하는 인간들이 배출되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어떤 존재 조건에 놓인 인간이든
그 조건 때문에 한 존재로서의 존엄성을 갖는 것이 힘들어져선 안된다.
제대로 된 사회란 그걸 대전제로 깔고 있어야 하고
모자라다면 하다못해 지향은 해야 한다.
인간의 사바 세계에 결코 이상향이 도래하는 일은 없을 테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그나마 살 만하게 사는 유일한 길이다.

 

 

▒ ▒


그리고 몇 달이 지난 후.
개개인의 각성이 관건이지 않나, 라는 페시미스틱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처럼, 가방끈이 길건 짧건간에 모두가 다 멍청하고 무식한 사회에 대한 즉물적 책임에서
근본적으로 실패한 교육이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나는
그런 결론으로 갈 수 밖에 없지 않나.


사람들이 멍청하면 시스템이라도 잘 되어 있어서 조금이라도 받쳐줘야 하는데,
그 시스템이 마련되려면
어느 시기에는 반드시 각성한 대중이 필요한 것이다.


다른 소위 선진국들 - 다른 말로 하자면 식민지배 + 고래싸움에 터진 새우등 겪의 전쟁으로 인해

면면한 역사로부터의 강제 단절을 겪지 않아도 되었던 나라들 - 에선
지금처럼 과속화되지도 않고 지금처럼 인구도 딥따 많지 않았던 시절
절차와 시스템과 철학이 정립되었다.
사회 성원 스스로들의 요구에 의해서.
근데 이곳은 그 과정이 없었어.
없어버린 채 후다닥, 비대해지면서 여기까지 와 버렸다.


기회에 대한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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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果無情

민노총의 내부 성폭력 파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337489.html

 

진보 조직 내 성희롱 문제 제기에 대해

전혀 안 진보적으로 쉬쉬하는 작태가 하루 이틀 된 일도 아니고..
경제적 계급 문제에 대해선 급진적이면서 여성 문제에선 가부장적으로 돌변하여

진보 마초란 용어까지 널리 상용케 한 이들 역시 한두 명인 것도 아니고..
당연히 문제는 문제인데.
그래도 이렇게 '大파문'이 되고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그러는 게,
그나마. 그나마 건강한(덜 곪은?) 집단이란 얘기(라는 게 솔직히 슬프지만 하여간 그렇)다.
여자 주무르고 식당 종업원인 줄 아라써염 어쩌구 하고도 여전히 공직무 수행 중이신 양반이나
써비스 잘해줄 못생긴 여자 고르는 게 생활의 지혜라느니 하고도 무려 각하질을 하고 계신 양반을
책임 물을 생각도 문제를 만들 생각도 없이 끼고 계신 당파에 비하면야.


이런 일도 있고. 또다시 희대의 연쇄 강력범도 등장하셨고.


진화엔 윤리가 없다.
당연하다.
인과는 있되 당위는 없는 것이 진화다.
하지만 종종 한탄스럽다.
과연 유성 생식은 필요 불가결한 것이었을까, 하는 분통 터지는 심정이 있다.
수컷이 과연 생겨났어야만 하는 것이었나, 하고 말이다.

(※아시다시피, 동물의 배아 발생 시 기본형은 여성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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