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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6/11
    전화 상황
    wooll
  2. 2012/04/30
    아기아기아기 블로깅
    wooll
  3. 2012/04/16
    아메바
    wooll

전화 상황

뉴욕에 와 있는 동안 부재중 착신으로 인해 음성 메세지가 몇 건 쌓여있는 모양입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음성 왔다고 노티스가 오긴 오는데,

한국에서처럼 그거 꾸욱 누른다고 곧방 소리샘 연결이 되진 않습니다.
알아보니깐 완전히 국제전화 거는 방식으로 콜선터에다 걸어서 확인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일단 몹시 번거로운데다가 하도 오래 안썼는지라 비번도 기억 안납니다.-_-;

 

워낙에도 전화를 안 끼고 사는데다 시차까지 있어서 부재중 콜이 자꾸 생기는 거 같은데

상관없는 사람들이야 아무래도 좋다쳐도

제가 아는 분들께선 공연히 듣지도 못할 음성 남기느라 수고하지 마시고

문자메세지로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문자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곧방 확인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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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아기아기 블로깅

 

팔로하는 어떤 분이, 자기 아이에 대한 토픽만 올리는 트윗 계정은 언팔한단 얘길 했다.
애초 그분의 얘기는, 사회적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었던 사람이
가정 내로 채널을 맞추면 가부장적 질서에 순응하는 듯한 모습으로 변모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보기 불편하단 취지였고
그것은 수긍이 가는 얘기다.
또한 기본적으로 내가 맘에 안드는 계정을 안보는 것은 내 자유고.
헌데 그 얘기에 '맞아 맞아'조로 올라오는 트윗들을 보노라니,
아이에 포커스 맞춘 사람들을 마치
자기 자신의 인생과 고유성을 저버리는 사람 취급하는 논조가 일각에 팽배하다.
으잉, 이건 좀.
 
자기 아이 사진/얘기로만 블로그를 도배한다고 '본인의 인생은 어디 간거냐'라고 하는 건 부당하다.
그 '인생'이란 건 뭔데?
연예인으로 도배해 놓는 블로깅에 대해선 그런 얘기 안하면서?
연예인이나 유명인,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고양이 사진 플픽은 아기 사진 플픽보다 우월하고 심오한가?
(난 개인적으론 중2병스런 설정 셀카 플픽 쓰는 사람들의 자의식을 이해 못하지만 뭐라고 하진 않는다.
이해 못하는 건 내 쪽이니까.)
그 연예인이 그렇게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게 지금 그 사람의 인생인 것처럼
아이가 그렇게나 관심사의 대부분인 시간을 보내는 건 그 시람의 인생으로 용납이 안되나?
그 블로그를 들여다보는 사랍 입장에서 그냥 육아라는 토픽에 관심이 없고 보고 있는 게 싫을 뿐이지
블로그 주인한테 왜 인생을 거기에 소비하고 있냐고 힐난은 할 수 없는거지.
 
정치 얘기만 올라오는 계정을 운영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인생이 정치로만 채워져 있을까?
삶을 운영하기 위해 꼭 있어야 하는 다른 것들도 얼마나 많아?
하지만 그 사람에게 '왜 정치 상황에만 몰두하고 네 인생을 챙기지 않느냐'고 비난하지 않잖아.
영화쪽 얘기만 올리든, 학문적 얘기만 올리든, 맛집 리뷰만 올리든,
어차피 뭔가에 홀려 거기에 인생을 소비하고 있는 건 다 마찬가지라고.
왜 아이를 이뻐하는 건 그 사람의 현재 주요 관심사여선 안되는데?
당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주제에 그 사람은 몰두하고 있을 뿐인거다.
그리고 어떤 주제의 블로깅이든간에 해당 주제에 관심없는 사람이 보면 지루하고 하품나는 거고.
 
보통.. 일부(한국에선 어쩌면 다수) 어머니들이 자식 뒷바라지에 올인하느라 
아이의 인생을 자기 자신의 인생이라고 착각하는 건
아이가 학력 경쟁 체제에 들어가고 나서부터다.
점점 그 연령대가 심히 어려져가고는 있지만
아기 사진 줄창 올려대고 우쭈쭈하는 기간까지 싸잡아 그걸로 모는 건 좀 섣부르지 않나 싶다.
물론 나도 숱하게,
처녀총각인 동안 잘 어울리던 사람이 결혼하거나 애 낳으면
뭔가 먼 대륙으로 가버렸구나 싶은 느낌을 가져봤다.
그 서운함은 잘 안다. 때로는 배신감도.
그래도 가보지 않은 대륙의 삶을 너무 섣부르게 단정내리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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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바

 

선거에서 뽑아놓는 양태를 봤을 때
'국민'(이란 실체가 혹여라도 있다면 말이지만)은 뭔가 바라는 세상의 상이 있는 게 아니라
그저 단세포적이고 말초적으로, 끝간 데 없이 이기적 존재일 뿐인 것 같다.
여기서 '이기적'이란 말은, 도킨스가 유전자에 대해 사용했을 때처럼 가치 중립적이다.
선거의 결과가 변화와 개혁이더라도
그건 변화된 구체적 뭔가를 원해서라기 보단 그저 당장 현재가 불편해서라는 것이다.
개개인에겐 어떤 상이 있을지 몰라도
몇천만 명이 모인 군집체로서의 국민의 행태는 그냥 딱 거기까지인 것 같다.
방향도 모르고, 비젼도 없다.
 
비단 한국 상황만 그런 것도 아니란 생각이다.
부시를 두 번 씩이나 대통령 만들었던 사람들이 오바마도 뽑고 하는 걸
달리 어떻게 설명하겠어.
 
선거에서 뽑아놓는 양태를 봤을 때
'국민'(이란 실체가 혹여라도 있다면 말이지만)은 뭔가 바라는 세상의 상이 있는 게 아니라
그저 단세포적이고 말초적으로, 끝간 데 없이 이기적 존재일 뿐인 것 같다.
여기서 '이기적'이란 말은, 도킨스가 유전자에 대해 사용했을 때처럼 가치 중립적이다.
선거의 결과가 변화와 개혁이더라도
그건 변화된 구체적 뭔가를 원해서라기 보단 그저 당장 현재가 불편해서라는 것이다.
개개인에겐 어떤 상이 있을지 몰라도
몇천만 명이 모인 군집체로서의 국민의 행태는 그냥 딱 거기까지인 것 같다.
방향도 모르고, 비젼도 없다.
 
비단 한국 상황만 그런 것도 아니란 생각이다.
부시를 두 번 씩이나 대통령 만들었던 사람들이 오바마도 뽑고 하는 걸
달리 어떻게 설명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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