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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헛돈 작렬

문화체육관광부, 만화·애니·캐릭터 산업 인력 양성 중기 계획 발표
http://mahn.co.kr/94446#0

..를 보고 드는 생각.

1. 일련의 창작업 종사자들로 하여금 '매직 스틱과 언더마이스킨이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식의

어처구니 상실성 검열/제재 소식이나 듣지 말게 해 주시라. 조낸 맥빠지니까.

2. 대중 문화 컨텐츠도 대가를 주고 누리는 게 옳다, 내려받고 돌림빵하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니다,
라는 개념 장착 홍보에다가 그 돈의 100분의 일만 좀 투자해 봐라.

3. 더불어, 한창 재밌는 거에 흥미 땡길 나이인 어린/젊은 애들이 문화 컨텐츠 좀 맘놓고 즐길 수 있게
이 말아먹을 비인간적 교육 환경과 이 빌어처먹을 경쟁만땅 사회 분위기부터 바꿀 생각을 좀 해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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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즈음 검다

자세한 내용은 캡콜드님에게 : http://capcold.net/blog/2146

 

날짜 변경 시간 근처로 접속이 불가능한 고로,

일단 검어둔다.

 

방구석 컴 앞에 앉아 깔짝거리는 것이

할 수 있는 모든 일 중 가장 쉬운 일이니,

이런 거라도 할 기회가 왔으면 해야지.

 

 

 

p.s/ 21일, 매뉴얼에 따라 인증샷 넣습니다.

 

2008년 11월 20일의 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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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갭

 

현대인들은 20세기 말~21세기 초의 인간들이지만
그들의 인식 체계을 구축하고 있는 것은 19세기~20세기 초입의 세계관이다.
보편 대중의 물리학적 인식은 뉴튼 역학에서 멈춰있다.
뉴튼 물리학 만으론 설명 불가능한 20세기産 물리학적 이론과 관점들에 대해선
대부분들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다.
어떤 이론이든 문제 제기와 성립의 시기에는
일반 대중들의 세계관과 상관없는 학계 사람들간의 문제였듯이 말이다.
진화론이든 지동설이든..
현대인은 '그런(=생물은 진화하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세계'에서 아주 당연한 듯 살고 있지만
그런 이론들이 나타나기 전의 사람들은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었을 거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우리들도 아직 '뉴튼 역학의 세계'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어느 界를 보아도 마찬가지다.
보편 대중이 직관적으로 체화할 수 있는 철학은 18세기 生 칸트 까지가 한계고.
보편 대중이 수용 가능한 현대 미술은 딱 19세기 生 피카소까지가 아슬아슬한 한계고.

 

명실상부한 20세기의 성과가 인간 보편의 상식이 되려면
또 이번 세기가 적어도 중반은 넘길 때 쯤은 되어야 할 거다.

 

셈만 할 줄 알고 글씨는 읽을 줄 아는 '생존은 가능한' 그런 수준 말고
어떤 인식의 지평을 얻는다는 수준의 측면에 있어선
현재로선 대개 고등학교까지-로 대변되는 공교육이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보편인들의 세계 인식이 동시대의 성과들과 갭을 보인다는 건
바로 교육이 동시대의 성과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얘기와 같다.
공교육이란 사회 성원에게 뭘 가르칠지를 합의하고 교과서 만들고 선생들 훈련시키고 등등
일련의 덩치 크고 둔중한 과정들이 수반되므로 기민한 대응은 애초에 불가능이긴 하나.
그 갭이 한 세기 가까이 된다는 것은 정말 어쩔 수가 없는 것일까..

 

절차상의 복잡함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런 생각도 해본다.
어떤 지식을 지식이라고 합의하거나 공인(公認)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또는 그걸 행하는 주체는 어떤 것일까.

 

사슬의 한 링크로 완전히 굳어진 지식만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자라나며 변화하고 있는 지식도 가르친다면.
그러면 피교육자들은 지금 내가 사는 세상이 '완성형'이 아니라는 것을,
지평과 가치는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그래도 좀 더 수월히 알게 되지 않을까..
눈 앞의 한 줌 광경만 가지고 세상은 이런 거라고,
지금 내가 아는 법칙들이 확고한 진리라고 단정지을 수 없단 것을 그래도 조금 더 알게 되지 않을까.

 

공교육을 방향짓는 것은 위정자들이고 그들은 각성한 대중을 바라진 않는다.
물론 그들 스스로가 대부분 지난 세기적 세계관의 인물들이기도 하고.

또한 공교육은 현재의 우리가 이룩한 업적만을 가르치지,
현재의 우리가 잘못하고 있을지 모르는 것에 대해선 가르치지 않는다.
어쩌면 그것은 피교육자들 자신의 욕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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