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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특보2호_기사] 야권연대에 맞서 대안적인 정세 구심을 세워내자!

  • 분류
    특보<혁명>
  • 등록일
    2012/03/17 10:40
  • 수정일
    2012/03/17 10:41
  • 글쓴이
    노동자혁명당 추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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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에 맞서 대안적인 정세 구심을 세워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죽 쒀서 개준다고, 투쟁은 노동자 민중들이 다 해왔는데 성과는 모두 민주통합당이 다 가져갈 판이다. 이명박정권에 맞서 2008년 촛불투쟁부터 현재 한미FTA 반대투쟁까지 수많은 노동자 민중들이 구속, 연행되고 온갖 탄압도 불사하며 지금까지 투쟁해 왔다. 그런데 지금 이 모든 투쟁이 ‘반MB 야권연대’를 위한 투쟁으로, 죄다 민주당을 위한 투쟁으로 왜곡 수렴될 위험에 있다.
  민주당이 어떤 세력인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2천명 가까이 노동자를 구속했다. 정리해고제와 비정규악법, 노사관계 로드맵을 밀어붙여 대량실업과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한미FTA 추진과 이라크 파병, 노조 말살· 노동탄압으로 수많은 노동열사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철저히 1% 재벌, 자본가계급의 천년왕국을 위해 99% 노동자 민중들을 억누르고 생존권을 파탄으로 내몬 자본가 정권, 그것이 민주당 정권 아닌가.

 

 

민주당을 되살려놓은 반MB 야권연대


  그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몰락하고 더 이상 가망 없을 정도로 대중들의 기억에서 사라져 갔던 이 민주당이 반MB 야권연대를 통해 기사회생 했다. 그리고 ‘반MB 선거심판’을 내세워 이제 다시 집권욕을 불태우고 있다. 누가 이 민주당을 반MB 야권연대를 통해 이렇게 살려주었는가? 민주대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자본가 정치세력과 계급협조 야합을 추진해 온 민주노총 지도부를 비롯한 각급 노동조합 관료들이다. 그리고 노동자들을 표 찍고 돈대는 기계로 전락시키는 의회주의 정치세력화에 목을 매어온 개량주의 진보정당들이다.


  정계진출 출세욕에 불타는 노조관료들, 그리고 의석확보를 위해서라면 노동자 정치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자본가 정당과 통합/연합하는 길만이 살 길이라는 진보정당들이 바로 민주당을 살려놓은 주범들이다. 이 반노동자 정치세력인 민주당을 중심으로 선거에서 승리하고, 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집권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반MB 야권연대 전략이다. 그리고 바로 이 반MB 야권연대 전략 구도 속에서 야4당(야5당) 중재단을 만들어 현자비정규직 25일간 점거투쟁을 비롯해 쌍용차, 금호타이어, KEC, 한진중공업 등 노동자 투쟁들을 주저앉히고 깨뜨려 왔다.


  노동자 민중들은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새누리당)에 대해 직접적으로 분노하고 있지만 그 배후에 있는 재벌을 비롯한 자본가 지배체제와 그 일부인 민주당에 대해서도 분노하고 있다. 대중들은 지금 결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봐서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조합 관료들과 진보정당들에 의해 민주당 지지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계급운동 내 이들 계급협조 기회주의 세력들이 집권 기간 철저히 폭로되어 주변부로 밀려나 버린 민주당에게 야권연대라는 신임장을 바치고, 노동자 민중들을 다시 민주당 주위로 불러 모은 것이다.


  대선 참패 뒤 끝없이 추락하고 있던 2008년 촛불투쟁 당시 민주당의 초라했던 몰골을 상기해보라. 대중들의 폭발적인 지지와 참여 속에서 촛불투쟁이 전개되자 민주당은 촛불에 개입하고 싶어 했지만 시위 대열에 얼씬거리는 것조차 거부당했고 정치적으로 고립되었다. 알다시피 촛불투쟁의 내용이 급진적, 반자본주의적이어서가 아니다. 집권 기간 동안 대중들의 경험으로 이미 그 반노동자적 반민중적인 실체가 철저히 폭로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러던 민주당이 어느새 작년 희망버스에 이어 이제 한미FTA 반대투쟁에서는 당당히 대중집회 연단에 올라 노동자 민중들의 반이명박 분노에 대한 정치적 대변세력처럼 행세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 노조관료들과 진보정당의 야권연대 전략 덕분이다.

 

 

대기주의를 떨쳐내고, 정세를 책임질 대안적 구심을 세워내자!


그렇다면 다시 촛불투쟁과 같은, 이명박정권과 새누리당에 맞서는 대중투쟁이 타오르면 기만적인 야권연대가 힘을 잃어버리고 민주당은 고립되거나 주변부 세력으로 밀려나게 될 수 있을 것인가? 지금은 2008년 촛불 같은 자생적인 대중투쟁을 기대할 수 없다. 민주당과 야권연대 같은 제도정치권과 의회에 의존하지도 않았고 의존할 것도 없었던 2008년 촛불 당시의 대중 동력이 현재는 반MB 야권연대에 의해 대부분 수렴되거나 봉쇄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반이명박정권’/ ‘반새누리당’만으로는 설사 촛불과 같은 자생적인 대중동력이 올라오더라도 결코 야권연대와 반MB 선거심판론을 넘어설 수 없다. 국회의 비준 이후 전개된 한미 FTA 반대투쟁 같은, 일시적으로 의회를 벗어난 것처럼 보였던 대중투쟁에서도 민주당은 야권연대 지지 세력들에 의해 ‘국회 내에서 야권연대에 충실하지 않았다’고 비난받았을 뿐, 야권연대 자체가 힘을 잃어버리거나 민주당이 폭로 타격받고 주변부 세력으로 밀려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누가 뭐래도 지금 한미FTA 반대투쟁의 성과는 민주당과 야권연대가 다 챙기고 있지 않은가. 

                
  대중투쟁이 자생적으로 터져 나오기를, 그것도 그 내용이 반자본주의적, 변혁적인 방향으로 터져 나오기를 기대하는 식의 대기주의를 떨쳐버려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투쟁이 진전되면 그 속에서 지도력의 문제를 해결해 줄 전위당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는 따위의 환상을 깨야 한다. 야권연대에 맞서는 대안적인 정세 구심을 지금부터 만들어야 한다.


  이명박 정권과 1% 자본 독재에 대한 노동자 민중들의 분노와 저항이 어떻게 반MB 야권연대와 선거심판으로 왜곡 수렴되는 것을 막아내고 자본주의 그 자체와의 투쟁으로, 혁명적 계급투쟁으로 나아가도록 할 것인가? 이 문제를 해결할 대안적인 총기치와 대안적인 전국정치전선을 어떻게 세워낼 것인가? 혁명적 정치조직들, 계급협조에 반대하는 평조합원 현장활동가들, 의회주의에 반대하는 직접행동 활동가들,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모두 결집하여 야권연대에 맞설 대안적인 정세구심을 형성하고 대안적인 전국 정치전선을 치자.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희망광장, 한미FTA 반대투쟁, 사내하청 정규직화 투쟁, 야간노동 철폐투쟁, 장투사업장 투쟁, 대학 등록금 폐지투쟁, 물가폭등에 맞선 최저임금 인상/생활임금 쟁취투쟁, 민영화 반대투쟁, 해적기지 건설 반대투쟁, 전쟁 반대/핵 반대투쟁, 재벌 반대투쟁 등 모든 투쟁전선에서 이러한 대안적 정세구심을 작동시키자. 그리고 대안적인 전국정치전선 아래 이 모든 투쟁들이 배치되어 반MB 야권연대를 딛고 자본주의 그 자체와의 투쟁으로 나아가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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