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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책자] 사노위 1년, 그 당건설 투쟁에 대한 평가

 

[소책자] 사노위 1년,

 

            그 당건설 투쟁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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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하며

 

 

1.
 

  우리는 2010년 5월 9일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 공동실천위원회(이하 사

노위)를 출범시킨 한 주체로서, 2011년 6월 9일 ‘사노위의 정치적 해산’을

선언했다. 우리가 사노위를 출범 시킨 것과 그 해산을 선언한 것은 모두 동

일한 맥락이다. 출범과 해산은 서로 다른 정치 행위가 아니다. 두 정치 행

위 모두 사회주의 혁명정당을 건설하기 위한 동일한 목적에서 발생한 서로

다른 표현이다.

 

  지금 전 세계, 특히 한국의 혁명 세력에게 당면한 목표는 혁명정당 건설이

다. 혁명정당은 출발부터 (노동자)국제주의를 띨 수밖에 없다. 사회주의

혁명정당은 인류와 세계 역사 전체에 대한 총체성을 확인, 확보하는 것으

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민족주의나 사민주의는 인류와 세계가 도달한 총체

성에 기반 하지 않고 일국, 각국을 독립되고 완결된 체계나 체제로 대함으

로써 자본주의 세계체제를 은폐시키며 노동계급과 대립할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 위기가 인류 역사를 파괴시키고 있다. 자본주의가 도달한 생산력

이 바로 공산주의로 나갈 수 있는 물적 토대가 될 것이라는 가정 자체가 흔

들리고 있다. 더 늦는다면 인류와 세계의 미래가 어디로 가야할지 오리무

중에 빠질 수도 있다. 야만적 세계라는 표현이 더 이상 은유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이 미친 체제와 세계를 끝장내기 위해서는 아래로부터의 노동

자계급의 투쟁을 불러일으키는 길밖에 없다.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이 절

실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일고 있는 혁명 물결, 영국에서 벌어진 ‘폭동’ 형태

를 띤 저항, 그리스에서 일어난 대중투쟁 등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모두

가 자본주의 체제 위기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들

투쟁은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빠르게 세계로 번져 나가고 있다. 이들 투쟁

은 하나같이 혁명을 진전시키고, ‘폭동’을 조직된 투쟁으로 발전시키고, 대

중투쟁을 더 높은 투쟁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혁명세력, 혁명정당의 역할

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 부족한 것은 아래로부터의 투쟁, 노동자계급의 투

쟁이 아니라 이들 투쟁을 촉발하고, 조직하고, 이끌 수 있는 혁명세력이다.

 

한편 한국은 또 다시 민주대연합이 전면에 등장했다. 그 와중에 민주노동

당 분당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나을 게 없는 진보대통합이 마치 새로

운 것인 양 활개를 치고 있다. 이 와중에도 희망버스 투쟁처럼 진짜 새로운

것도 나타나고 있다. 그 전 촛불투쟁도 새롭게 등장한 바 있다. 누구나 말

하듯이 촛불투쟁이나 희망버스 투쟁이 노동자투쟁과 연결, 결합되어야 한

다. 진보정당에게 그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할 수 없다. 혁명세력, 혁명정

당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우리가 ‘사노위의 정치적 해산 선언’을 한 것도 여기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이제 새로운 시도의 성공 여부는 오직 우리의 실천에 달려 있다. 이 책을

발간하는 것은 우리의 입장에서 지난 ‘사노위’ 활동을 객관화시키기 위한

것이며, 나아가 우리가 이후 어떤 실천과 투쟁을 통해 혁명정당을 건설하

고자 하는가에 대한 그 대강을 밝히기 위해서다.
 

 

2.  
 

  이 책은 크게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지난 6월 9일 이미 발표한 ‘사

노위 1년, 그 당 건설 투쟁에 대한 평가(1차보고서)’를 다시 실었다. 1장은

이 책 전체를 이끄는 처음 글이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1차보고서를 발표한

그 시점은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 기

간 동안 우리는 역동적으로 움직였으며 힘차게 활동했다. 글에서는 지금

읽어도 무엇 하나 빼거나 더할 것이 없을 만큼, 우리의 활동을 있는 그대로

밝혔다고 생각한다. 만약 왜 사노위 해산을 선언했냐고 묻는다면 1장을 읽

으면 된다.

 

  2장은 제목 그대로 당 건설 투쟁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밝히기 위한 것이

다. 2절~4절까지는 지난 역사적 과정에 대한 우리의 판단과 평가를 담고

있으며, 5절에서 이후 우리가 어떻게 당 건설 투쟁을 하고자 하는가에 대

해 담고 있다. 2장은 평가 그 자체도 실은 이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의해

규정받을 수밖에 없다는 관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평가 따로’, ‘계획 따로’

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더라도 크게 두 가지는 비어 있다.

하나는 ‘일국’ 차원의 문제의식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당 건

설 투쟁의 구체적 계획은 아직 제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미비한 점들

은 추후 다른 과정을 통해 밝혀 나갈 것이다.

 

  3장은 ‘사노위의 정치적 해산 선언’을 하게 된 가장 직접적인 이유가 되었

던 것으로 말하고 있는 강령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는 강령과 조직

활동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그리고 강령 내용 그 자체에서

각각 어떤 차이가 있었는가를 밝히고 있다. 향후 잔류 ‘사노위’가 최종적으

로 어떤 강령을 갖더라도 이것은 잔류 사노위의 평가일 뿐, 우리의 평가가

달라질 할 이유는 없다. 다만 우리 역시 사노위 시기의 강령을 그대로 가져

가지는 않을 것이다.

 

  4장은 조직활동 과정에서 ‘사노위’가 드러낸 문제를 평가하고 있다. 여기서

의 문제들은 밖으로 별로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지만 우리로서는 중요한 판

단 기준이 되었다. 물론 여기서의 평가 중 ‘사노위’ 안에서 같이 활동했던

시기의 활동에 대해서는 우리 자신도 그 평가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사노위’의 조직활동을 객관화, 일반화 할

수 있는 정도의 평가로까지는 진전시키고 있지 못한데, 그 이유는 ‘사노위’

활동이 그 정도에 이르지 못한 때문이며 이는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다.

 

  5장은 1장과 마찬가지로 이미 발표한 글을 여기에 다시 실은 것이다. 다만

5절~6절은 ‘사노위’ 해산 선언 이후 새롭게 쓴 글이다. 2장은 주로 당 건설

노선을 중심으로 지난 역사적 과정을 서술하고 있으며, 5장은 비교적 최근

사회주의 세력 사이에 존재했던 정치사상적 논쟁을 중심으로 내용을 다루

고 있다. 2장과 5장을 연결해서 보면 좀 더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사회주

의 세력과 그 역사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아는데 도움

이 될 것으로 본다.        

 

 

3.
 

  끝으로 이 책을 발간하면서 다음 몇 가지 지점을 밝혀두고자 한다.
 

  첫째, ‘사노위’ 운동에 대한 우리의 평가는 중간 평가며, 잠정적 평가라는

점이다. 그 이유는 이렇다. 본문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사노위’ 운동은 현

재진행형이다. 최종적으로 잔류 ‘사노위’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아직 남아

있으며, 우리 또한 그렇다는 점이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것들 각각이 보

다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기까지의 평가는 객관적으로는 물론 우리 입장

에서도 중간적, 잠정적 평가라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

다.

 

  둘째, 우리는 ‘사노위 정치적 해산 선언자 모임’ 이름으로 이 책을 발간했

다. 그런대 ‘사노위 정치적 해산 선언자 모임’에 참여했던 동지들 중 몇몇

은 우리의 불찰로 인해 토론 과정에 직접 참여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 책에

대한 그 동지들의 책임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두며, 이 지면을 통해 그

들 동지들에게 양해를 구한다. 따라서 1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장에 대해서

는 대표 발제자의 이름을 밝혀 둔다.      

 

  셋째, 가장 중요하게 당 건설 투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담지 못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이 점은 이 책의 주요 목표는 아니었다. 이 부분

에 대해서는 이후 다른 계기를 통해 제출하겠다는 것을 말해둔다.

 


<목차>

 

Ⅰ. 사노위 1년, 그 당건설 투쟁에 대한 평가 (1차 보고서)

 

Ⅱ. 당 건설 투쟁 어떻게 할 것인가? ; 당 건설 노선 문제를 중심으로 - 고

민택

 

Ⅲ. 사노위 실패와 무기로서의 강령 - 이형로

 

Ⅳ. 정치적 차이가 지속된 사노위, 결국 파산을 면치 못하다. - 박준선

 

Ⅴ. 마르크스주의와 한국 사회주의(전체)운동에 대한 회고 - 오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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