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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질투심을 극복하는 명쾌한 방법 2009/09/15
  2. 사랑하거나 혹은 질투하거나 2009/09/15
  3. 관계의 심리학 2009/09/15
  4. 친구와 화해하기 3단계 해법 2009/09/11
  5. 바로 '나자신과의 관계' 2009/09/10
  6. 청소년 톨스토이의 6가지 자기경영 규칙 2009/06/04
  7. 이 이름 없는 온갖 마음을... 2009/05/21
  8. 대등한 존재끼리 얘기해보자 2009/05/21
  9. 너희 안에 파시즘이 똬리를 틀고 있다는 사실 2009/05/15
  10. 자기 자신조차 분명치 않은 것을 2009/05/14

질투심을 극복하는 명쾌한 방법

1. 질투에 대한 책임은 자신이 져라.

상대방에게서 문제를 찾으려고 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관계의 중심인 자기, 즉 "질투심을 일으키는 것은 나 자신이다. 상대방은 잘못이 없다." 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한다. 그것이 질투심을 극복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다.

 

2. 상대방의 행동을, 실제로 우리 주변을 보면 보편적으로 그렇듯이 전혀 위험할 것없는 평범한 행동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라.

어떤 분명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상대방을 믿는다. 상대방은 당신을 속이지 않을 것이다.

 

3. 당신 생각이 사실과 일치하는지 고려해보라.

사실이 아닌 것을 자꾸 생각하면서 일을 더 크게, 나쁘게 상상하는 일을 그만둔다. 사실만 보고 사실 뒤에 감춰져있다고 간주되는 것은 무시한다. 그것은 대부분 당신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4. 긍정적인 상상훈련을 하라.

당신이 보편적으로 질투를 드러내는 반복되는 상황을 떠올려보자. 질투 때문에 갖가지 상상의 나래를 펴는 대신 사실만 바라본다.

 

5. 생생한 상상으로 만들어내는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라.

그것은 질투심만 키울 뿐이다.

 

6. 당신이 질투심을 느낀다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보이지 마라.

흥분해서 난리를 치느니 차라리 입술을 꽉 깨물고 참아라.

 

7. 상대방에게 자유를 줘라.

상대방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단지 편하게 즐기고 싶을 뿐이다. 그것은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8. 모든 것을 당신에 대한 공격이라고 받아들이지 마라.

상대방이 다른 사람과 친절하게 대화를 나눈다고 해서, 그것이 당신을 만만하게 보거나 무시하는 행동은 아니다. 긴장을 풀어라. 그가 24시간 당신하고만 있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에게 무신경한 것은 아니다.

 

9. 상대방을 믿어라.

그에게 거짓말한다고 누명 씌울 수록, 그는 당신에게 말을 아낄 것이다. 그가 사실이라고 말하면, 의심하려 들지 말고 그대로 믿는다.

 

10. 상대방이 당신곁에 있기를 원한다면

마치 범죄자를 심문하듯이 그를 시문하지 마라.

 

11. 자아존중감을 키워라.

당신의 가치가 다른 사람이나 다른 사람의 행동에 따라 결정되지 않게 한다. 당신은 당신자체로 가치있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다른 사람의 판단이나 행동으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지 말고 모든 관계의 중심은 자신임을 잊지 마라.

 

12. 당신의 잘못이나 약점을 비난하지 마라.

당신의 행동을 당신자신과 구분해야 한다. 당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F를 주어도, 당신 자신에게는 F를 주어서는 안된다.

 

13. 로라 슐레징어 박사는 [남녀관계를 망치는 10가지 실수]에서

사랑하는 사람보다 내 자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관계를 파탄으로 이끈다고 했다. 당신의 이기적인 마음 때문에 상대방을 구속하면 할 수록, 비난하면 할수록 그는 당신을 덜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당신은 지금까지 무슨 일을 했나?

 

14. 당신의 길을 가라.

상대방 없이 혼자서도 활동하라. 거머리처럼 그에게 달라붙어 있지 마라. 그래야 그가 당신과 더 잘 지낼 수 있다.

 

15. 상대방에게 도움을 청하라.

질투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음을 솔직히 털어놓고 상대방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적인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이 인정해주고 사랑하고 있음을 자주 표현해주면 질투심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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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16:45 2009/09/15 16:45

사랑하거나 혹은 질투하거나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거나 질투한다. 많은 이들이 사랑하니까 질투한다고 생각하지만 질투와 사랑의 관계는 서로 배타적이다. 진실한 사랑에는 질투가 없다. 사랑을 밝고 긍정적인 감정인데 반해 질투는 자신과 상대를 옭아매는 위험한 열정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길거라는 두려움 때문이 아니다.

자신이 상처입는게 두려워서 질투의 갑옷을 입는 것이다.

질투는 결국 자기애에 지나지 않는다.

 

사랑을 영원히 유지하길 원한다면

인간은 사랑하는 자를 질투하지

않는 법을 먼저 익혀야 할 것이다.

- 츠지 히토나리 [질투의 향기]

 

 

다른 사람에게 한눈을 팔거나 자신을 소홀히 할까 두려워 상대방의 자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유까지 구속합니다. 질투심은 생각하면 할수록 골이 깊어져 자신의 삶까지 뒤흔듭니다.

 

 

질투는 병을 불러올 수 있고 관계를 파괴할 수 있는 독과 같습니다. 질투는 사랑과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질투를 심하게 느낀다면 당신이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세요.

 

 

당신 자신에 대한 회의는 상대방이 아직도 당신을 좋아하는지에 대해서도 회의가 들게 합니다. 자신을 얼마나 많이 인정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질투심은 그만큼 줄어들 것입니다.

 

 

당신이 옆에 있는데도 상대방이 눈길한번 주지 않고 텔레비전이나 신문만 보고 있으면 텔레비전이나 신문도 경쟁자가 됩니다. 자신에게 집중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모욕감을 느끼는 겁니다. 진실한 사랑에 과연 질투가 생길까요? 사랑은 질투라는 그림자를 만들지 않습니다. 질투심은 소유욕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질투는 강한 열등감에서 생겨납니다. 상대방을 잃을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오직 혼자서 독차지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질투심에 대한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립니다. 상대방에게 뭔가 변화를 요구하며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면 문제는 점점 미궁으로 빠질 뿐입니다. 질투심 문제는 자신 안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아직 당신을 좋아하는지 의심하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에 대한 회의입니다.

 

 

사귀던 사람이 바람을 피우거나 당신과 헤어지고 싶어한다고 해서 당신 자신 또는 당신의 질투심을 탓하지는 마세요. 상대방이 당신의 짜증나는 질투 때문에 일을 저질렀다고 둘러댈지 몰라도 그건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질투심때문에 가장 괴로운 사람은 당신입니다. 당신이 먼저 생각해보아야할 점은 '나는 질투하고 싶은가'라는 물음입니다. 질투심에 어떤 근거를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질투심을 극복하는 것은 바로 당신자신을 위한 일입니다.

 

 

 

나의 생은 미친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질투심 때문에 괴로우세요? 질투심에 빠져들수록 골이 깊어져 우울해집니다. 생각이 온통 상대방에게 집중되어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릅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여 자존감을 높여 보세요. 우리는 스스로 믿는 만큼 자신감이 강해집니다. 그러면 질투심도 가볍게 털어버릴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질투심이 인다고 생각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선택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좋은 감정을 선택할지 나쁜 감정을 선택할지는 자신에게 달렸습니다. 질투심 또한 당신이 선택한 감정입니다.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리는 순간 질투심을 극복하는 일도 힘들어집니다.

 

 

당신이 질투심을 느끼는 것은 결코 사실 때문이 아닙니다. 사실에 대한 당신의 생각과 관점이 질투심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당신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지 마세요.

 

 

질투하는 것도 습관입니다. 오래된 습관일 수록 버리려면 강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질투 때문에 자신을 멍들게 하지 않으려면 부정적인 생각부터 걷어버리세요.

 

 

진짜 사랑은 서로 배려하고, 협조하며 함께 미래를 꿈꾸는 것이다. 서로 구속하는 순간 사랑은 감옥이 된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에게만 집착하는 것은 위험하다.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 그런 진짜 사랑을 원한다면 먼저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많은 이들과 비교당하면서 자랍니다. 비교는 열등감을 갖게 하고 자아존중감을 떨어뜨립니다. 자존감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힘을 주는 버팀목과 같습니다. 자기가 가치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질투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가치를 부여하세요. 자존감은 자기자신에게 내린 판단의 결과입니다.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열등하게 느낀다면, 자기 자신을 열등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사랑하세요. 좋은 친구에게 그러하듯이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세요.

 

 

대부분 자신은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강합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참된 자기 사랑만이 행복에 이르게 합니다. 자신을 사랑하려면 자신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 할 일입니다.

 

 

사랑도 다른 감정과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이 상대방을 사랑스러워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때 사랑하는 감정도 생겨납니다. 사랑은 우리가 계속해서 만들어가야 하는 긍정적인 감정입니다. 사랑은 남녀관계에 언제나 저절로 따라오는 감정이 아닙니다. 당신은 한순간 상대방을 증오하다가 다음 순간에 사랑할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누군가를 만나면 삶이 확 바뀌리라 생각합니다. 상대방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리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관계는 삶을 바꾸어 놓거나 치유해주지 않습니다. 그런 기대 때문에 불행해질 뿐입니다. 우리 안에서 스스로 행복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서 아무리 찾아도 소용없습니다.

 

상대방은 당신을 위해 오랫동안 당신의 질투심을 견뎌왔습니다.

그는 수많은 것을 참고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이제 그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세요. 이제 그에게 조금씩 자유를 돌려주세요.

그러면 그는 분명 고마워할 것입니다.

 

상대방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자신감을 회복하면 질투라는 감정적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상대방에게서 내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당신이 몰두할 수 있는 활동을 찾고 그동안 한 사람만 바라보느라 소원했던 인간관계도 넓혀보세요.

 

 

내 감정은 온전히 내 것이다.

질투 또한 내가 선택한 감정이고, 하나의 습관이다.

위험하지만 헤어나기 힘든 감정인 질투에서 벗어나려면

나 자신이 질투를 인정하고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 순간 질투라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고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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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16:32 2009/09/15 16:32

관계의 심리학

당신이 허락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당신이 열등감을 느끼게 할 수는 없습니다. - 엘리노어 루즈벨트

 

당신은 마음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세요. 왜냐하면, 당신이 어느 쪽을 택하더라도 비판받을 터이니까요. - 앨리노어 루즈벨트

 

우리의 관계란 상황과 시선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휘둘리기만 해서는 그것은 제대로 된 관계가 아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을 위한 관계일 뿐이다. 따라서 관계가 나와 나의 행복을 위한 관계이기 위해서는 나를 잡아 줄 중심추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의 마음 속에서 이런 중심추의 역할을 하는 것이 다름 아닌 가치관이다. 가치관이 중심을 잡아주는 관계, 그것이야말로 나의 행복을 위한 관계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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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16:12 2009/09/15 16:12

친구와 화해하기 3단계 해법

친구와 화해하기 3단계 해법
[매거진 esc] 임경선의 이기적인 상담실
30대 나이에 친구와 다투고 나니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하네요
 
 
한겨레  
 
 
» 친구와 화해하기 3단계 해법. 일러스트레이션 최수연
 
Q 33살 대기업 직장여성입니다. 반년 전에 한 외부 세미나에서 너무나 마음이 맞는 동갑 여성을 만나 절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말도 아, 하면 어, 하듯 너무 잘 통하고 가치관도 비슷해서 틈날 때마다 만나서 같이 놀고 많이 대화를 나누고 또 짬 나면 같이 해외여행도 다녀오곤 했어요. 이런 농밀한 여자끼리의 우정은 고교 시절 이후로 처음이었던 것 같아 무척 신선했죠. 사실 기존 여자친구들은 대부분 시집가서 자기 살기에 바쁘고 여가시간조차도 회사 동료들하고 주로 보내서 조금 외롭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너무 급하게 빨리 친해진 탓일까요. 최근에 한 가지 일로(그녀가 제게 실수를 했는데 그녀에겐 그게 뭘? 싶은 사소한 것이었지만 저에겐 컸던 거죠) 대판 싸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도 오갔죠. 한 인간의 상식과 인간에 대한 예의의 정의가 이렇게도 다른가 싶어 당황하며 ‘우린 알고 보니 전혀 다른 두 사람이었구나’ 싶은 심한 이질감을 서로 확 느낀 것 같아요. 그때부터 아직 일주일째 서로 연락을 안 하고 있습니다. 사회 나와 만난 친구의 한계인가도 싶고, 이 나이에 연애도 아니고 우정에 감정노동하기도 싫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래도 참 가까웠던 사람을 이대로 포기하는 것도 좀 아쉽고 이런 갈등 상태로 있는 게 마음도 불편합니다. 화해해야 할까요? 한다면 어떻게? 참고로 저희 둘 다 이빨이 세서 서로 말로는 안 지거든요.

 

A 화해해야죠. 어차피 친구도 별로 없잖아요. 화해에도 차근차근 순서가 있지요.

1단계 : 필요한 만큼의 타임아웃 기간 갖기

지금 서로 연락 안 하고 끙끙 앓는 상태죠. 먼저 연락하긴 자존심이 상하고 지는 것도 같고, 상대가 먼저 화해의 제스처를 보이면 그때 한 번 더 튕겨서 굴복시켜 말어, 오만 가지 시뮬레이션을 해보며 심신이 무척 피곤한 시기입니다. 헌데 이런 무거운 시간을 감수하고 인내해내야 합니다. 갈등 상황 자체가 힘겨워 급히 ‘땜빵 화해’ 하려 들면 속으로 더 곪기 때문이죠. 날림으로 화해하니 충분히 생각 못한 상태에서 할 말 다 못하고 하하호호 막상 되돌아서면 호상간에 내가 더 손해 본 듯한 느낌이 남아 개운치가 않거든요. 언제까지 연락하는 걸 참느냐고요? 노여움의 독이 다 풀리진 않았더라도 싸우기 이전 상태의 상대의 좋았던 모습도 공평하게 생각날 때까지요. 그런 후 결정하십시오. 이 모든 사태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내가 이 사람을 결국 끌어안고 갈 건지 말 건지를. 왜냐면 우리는 타인을 근본적으로 바꾸거나 조작할 수가 없고 그냥 미워하거나 사랑하거나를 결정할 수 있을 뿐이니까요.

2단계 : 화해 교섭

자, 두 사람 다시 만났습니다. ‘넌 이걸 잘못했다, 이걸 바꿔라, 안 그럼 너 이제 안 봐’라며 협박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이 나이쯤 되면 서로 아무리 필요하고 원해도 가치관과 성격을 바꾸기 힘듭니다. 대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성의는 목이 마르고 닳도록 소통 노력을 해서 상대에게 나의 불편한 감정의 핵심을 이해시키고 또 상대의 그것도 그만큼 적극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침 두 분 다 한 이빨 하신다니 그것 참 잘된 일입니다.

그런데 이때 함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른들의 ‘어른스러운’ 우정에서 쓰는 게으른 숏컷. 그건 바로 ‘차이 인정’과 ‘입장 존중’이라는 클리셰인데요, ‘난 솔직히 이해는 안 가지만 그래도 네가 그런 식으로 느꼈다고 하니 너의 입장을 존중해. 생각의 차이도 인정해야 하니까’는 안 좋네요. ‘너는 너, 나는 나’라며 관계의 평행선만 그릴 뿐입니다. 그런 관계는 민감한 핵심을 피해 가기 때문에 ‘좋게 좋게’ 자연 소멸하는 운명으로 갈 뿐이죠. 화해의 제스처를 했다는 것으로 순간 모면 타협한 꼴입니다.




포인트는 서로 부딪혀서 아플 정도로 마모가 되더라도 생각과 관점과 마음을 공유하고 이해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뭐가 구체적으로 잘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왜 어떤 관점에서 상처받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진심으로 알아야 그때 비로소 상대의 생각을 ‘존중’할 수 있는 겁니다. 이때 어쩔 수 없이 입 밖으로 꺼냈다간 바로 상대의 취약한 부분을 찌를까 봐 두려워하는 그 부위, 콤플렉스와 자의식을 건드리게끔 되어 있지만 피할 게 아니라 더 정직하게 직면할 수 있게끔 서로 도와야 합니다. 심리적으로 벌거숭이 만신창이가 되어도 기본적으로 애정을 바탕에 깔고 임한다면 이거야말로 위기 대처 시스템을 단단하게 구비해놓은 셈입니다. 그럼에도 열받은 감정 사이에서 내 안의 생각들을 솎아내는 것도 모자라 상대 머릿속을 들여다봐야 하는 감정노동이 여간 힘든 게 아니죠. 하지만 그렇다고 ‘마음에도 없는 말’로 땅에 묻으려 해봤자 무용지물. 지금 서로 신경이 한창 예민해져 있으니 진심이 아닌 건 딱 보이거든요. 되레 ‘아, 네가 날 포기하는구나’ 싶어 상처가 될 뿐입니다.

 
» 임경선의 이기적인 상담실
 
3단계 : 추가 소통의 여지 주기

정신없다 보면 간헐적으로 놓치는 것들이 있지요. 화해할 당시 왠지 빠뜨린 것 같은 이야기, 내가 충분히 내 생각과 감정을 설명했을까, 그 부분을 정말 걔가 제대로 이해를 해줬을까,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불안하면 주저하지 말고, 화해 무드 정점인 그날 중으로 다시 상대와 접선해서 추가 소통을 해야 합니다. 찝찝한 불씨는 살려두면 안 돼요. 그 이물질에 대한 우려가 반려되는 느낌을 받는다면 아직 핵심이 통하지 않았다는 얘기니까.

임경선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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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1 17:08 2009/09/11 17:08

바로 '나자신과의 관계'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건 바로 그 사람을 구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때 삶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저버리거나 단념하고 대신 현재 집착하고 있는 대상에 모든 에너지를 집중한다. 연인과의 관계를 위협하는 사람이 나타날때 화를 내고, 집착하며 불안해한다. 두려움에 내몰려 그토록 보호하고 싶어하던 '우리'를 파괴하는 행동을 시작한다.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치며 집착의 소용돌이에 빠져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다. 타인이 자신을 사랑하도록 조종하는데 온정신을 쏟느라 결국 가장 중요한 관계, 바로 '나자신과의 관계'는 소홀히 한다. 치유의 길로 나아가는 여행은, 사랑을 추구하면서 보이는 자신의 파괴적 행동이 어떻게 자신을 고통의 깊은 바닥으로 몰아넣는지 깨달을 때 비로소 시작된다.

 

사랑과 집착을 혼동하는 사람들에게서 일반적인 것처럼 두려움과 희망 사이에는 어떤 공간이 있어서 자신이 상대를 어느 정도 고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한다.

 

관계 중독 때문에 스스로에게 낯선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은 당신에게 진정으로 비극이다. 원하는 방식대로 상대가 행동하도록 통제할 목적에서 연인에게 온정신을 집중할때 이런 일이 발생한다. 자신은 제쳐두고 연인의 감정이나 요구, 결과적으로 행복에 집착할 때도 이런 일이 생긴다. 즉, 당신이 연인과의 관계에 대한 통제를 멈추지 못할 때, 당신은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한 관계를 돌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자신과의 관계이다.

 

잘못된 사고방식을 바꾸고, 회복과정을 시작하기 위해 당신은 반드시 당신 자신과 만나기 시작해야 한다. 솔직하게 자기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그러면 행복해지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게 될 것이다. ... 당신 자신과 시간을 갖고 건전한 활동에 참여하라. 어떤 이들에게는 이 과정이 끔찍할 수 있다. 당신이 버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며 외로움을 느끼지 않기 위해 타인에게 애착을 갖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끔찍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불안한 행동들을 그만두고 싶다면, 그만 집착하고 싶다면, 그만 통제하고 싶다면, 당신의 행복을 타인과의 관계가 아닌, 자신에게 연결하라.

 

 

- 집착, 당신의 사랑은 어떠신가요?; 존 D.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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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0 18:21 2009/09/10 18:21

청소년 톨스토이의 6가지 자기경영 규칙

청소년 톨스토이의 6가지 자기경영 규칙  
 
 
 
예병일 이 노트지기의 다른 글 보기 2009년 5월 25일 월요일
 

(1) 부여받은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해낼 것.
(2) 할 때는 아주 잘할 것.
(3) 무엇을 잊었다 하더라도 결코 책을 뒤적이지 말고 스스로 생각해내도록 노력할 것.
(4) 가능한 전력을 기울여 너의 정신이 살아있도록 노력할 것.
(5) 항상 소리 내어 읽고 생각할 것.
(6) 너를 방해하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된다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말 것. 처음에는 스스로 깨닫게 하고 만일 알아듣지 못한다면 용서를 구하고 분명히 말해 줄 것. (123p)
 
 
빅토르 쉬클롭스키 지음, 이강은 옮김 '레프 톨스토이 1 - 한국학술진흥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258' 중에서 (나남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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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4 14:08 2009/06/04 14:08

이 이름 없는 온갖 마음을...

서울이 보여요.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결혼을 하고, 누군가는 헤어지고 있을...

 

누군가는 처음으로 혼자라고 느끼고,

 

누군가는 생각합니다. ‘사는 건 참 좋구나...’

 

누군가는, 한없이 설레이고,

누군가는, 눈물이 날 것같이 행복합니다..

 

그리고 나는, 생각합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가끔은 여전히, 나 아닌 오은수로 살고 싶지만,

 

이런 밤. 내 작은 몸, 구석구석 어디엔가.. 나와 함께 살고 있는 것들을 느낄 때면, 내가 나인 것도, 참으로 좋구나.. 생각합니다..

 

웃음이 났어요. 이렇게 긴 편진 처음이니까. 아마도 영수씬 정말로 벽인가 봐요.. 나의 말들이 벽한테 전해질까...?

 

... 유리병 편지가 생각났어요. 있잖아요, 왜, 어릴 때 만화에 나오던. 누군가 바닷가에 띄우면, 어느 바닷가의 또 다른 누군가가 받아주던.

 

저도 궁금합니다. 무엇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는지...  그리고 지금, 내 마음은 어떤지. 빨간지, 파란지. 흐린지, 맑은지. 하나인지, 둘인지, 아님 더 많은지... 내가 느끼고 있는 이 마음엔 이름이 없구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나는 느끼고 있습니다. 이 이름 없는 온갖 마음을...

 

어느 날엔가..  내가 알던 그, 느리고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이젠 이렇게 불러 볼까 합니다.. 


-달콤한 나의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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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1 23:18 2009/05/21 23:18

대등한 존재끼리 얘기해보자

⊙김어준(<코스모폴리탄>, <esc>, <황금나침반> 등) : (전공자들의) 통상의 인터뷰는 인터뷰와 인터뷰이가 나뉘어 있다. 상담자는 의뢰인을 다치기 쉬운 영혼으로 간주한다. 기본적으로 위로의 포맷이다. 그리고 기본 심리는 ‘이 사람은 다치기 쉬운 사람이야’라는 심리적 우위다. 나는 이런 심리적 우위에 반대한다. 누구에게 고민이 있다고 인생이 하자 있는 건 아니다. 나는 피상담자를 나와 대등한 존재로 보고 (그들이) 조금만 노력하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상정한다. 그게 피상담자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의 상담 원칙은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들은 피상담자를 기본적으로 환자라고 생각해 그들이 다치지 않도록 에둘러 말한다. 나는 반대로 당신도 나도 환자가 아니며 서로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대등한 존재끼리 얘기해보자는 거다. 대신 삼켜서 소화하는 것은 당신의 몫이라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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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1 13:20 2009/05/21 13:20

너희 안에 파시즘이 똬리를 틀고 있다는 사실

파도 - 너무 멀리 나간 교실 실험 | 원제 The Wave (1981)

토드 스트래서 (지은이), 김재희 (옮긴이) | 이프(if)

 

 

 

자기 손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많아질수록 그만큼 누군가의 도움을 청해야 하니 인생은 그만큼 더 구차해질 확률이 높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언제 이를 마무리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 바로 그 '과정'이다. 이 실험은 강제적 힘으로 바깥에서가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깨닫고 결정해서 끝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여태껏 진행한 모든 훈련과 연습, 아이들이 겪은 갈등과 고통이 모두 허사가 되고 만다.

 

그들은 애타게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자신에게 명령을 내려줄 사람, 그런 지도자를 갈구하는 경향이 인간의 본성 안에 내재하는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권리를 포기한 채 나를 대신해 결정을 내려줄 지도자! ...어서 한말씀만 하시라고,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감동할 준비가 빵빵해진 군중 앞에 서면, 아마 누구라도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지도자로서 의무감과 사명감을 떨쳐내기 힘들 것이란 생각도 잠시 들었다.

 

너희들이 말하는 평등을 이루기 위해 너희 각자의 자유를 포기했지. 하지만 그건 평등이 아니라, 파도 회원이 아닌 친구들에 비해서 우리가 조금은 더 낫다는 우월감의 시작이었어. 그 다음은 집단의 목표를 위해 자기 소신을 포기하고, 다른 생각을 갖는 사람은 멸시하고 상처 입혀도 괜찮다는 식으로 변해갔어. 영원히 그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할 여유가 없었지.

 

설마 너희가 파시스트가 될 줄은 미처 몰랐지? 너희 안에 파시즘이 똬리를 틀고 있다는 사실, 전혀 몰랐지?

 

앞으로 다시는 누군가를 무작정 따르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겠다. 이제부터라도 나의 말과 행동을 살펴보고 집단의 목표를 위해 나의 권리를 포기하는 일은 없는지 스스로에게 늘 묻는 버릇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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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5 11:28 2009/05/15 11:28

자기 자신조차 분명치 않은 것을

"네, 분명한 부탁을 하기가 어려울 수 있지요.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자기 자신조차 분명치 않은 것을

다른 사람이 알아서 해주기는 얼마나 어려울까요? " -로젠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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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4 17:22 2009/05/14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