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지하철

퇴근하고 부랴 부랴 상경을 한다.

 

푹푹찌는 날씨는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몇걸음도 몇십키로쯤 뛴양 헐떡이게 만들어 버렸다.

 

그 중 참 다행인건 땀이 많지 않은 체질인 덕에

땀범벅이 되지는 않은 것이다. 이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겠다.

 

지하철에 올랐고 열심히 검색을 한 끝에 최단경로와 최소환승사이에서

최소환승을 택한다.

 

조금이라도 한적한 지하철에서 책을읽으며 가고 싶은 나의 작은 욕심의 결과다.

 

8호선을 타고 다시 5호선으로 갈아 타고는

 

딱딱한 의자에 한시간 가량을 앉아 책을 읽는다.

 

수없이 많은 역을 지난것 같다.

 

여러번 목적지를 지나친 적이 있는터라

 

한단락에 한번씩 현재 위치를 확인한다.

 

지하철은 참 괜찬은 교통수단인것 같다.

 

사람들이 콩시루 처럼 빼곡히 들어 차도 아주 조금의 공간만 되면 적어도 한손으로 책을 들을 정도만 되면 책을 읽을 수 있다. 덕분에 목적지 까지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어 좋다.

 

그나마 허락 되지 않으면 난 눈을 감는다.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각에 정신을 잃어 버린다.

 

계절탓으로 땀에 잔뜩 쩔을 사람 근처라도 서게 되어 나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리게 되지만

 

살짝 피하는 센스를 부리던가 그조차도 않되면 극기훈련이라도 하는양..

 

꾹꾹 잘도 참는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가장 참기 힘든건 아주 가끔이긴하지만 손버릇이 고약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일게다.

 

그런일이 있으면 한참동안 지하철을 타지 못하곤 한다.

 

그런 일만 아니면 지하철은 나에게 있어 꽤 괜찬은 교통 수단이다.

 

그 목적지가 멀어도 괜찬고 이왕이면 그 목적지 끝에 보고 싶은 사람이라도 있을때엔 더더욱

 

설레게 만드는 그런 떨림을 간직하게도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