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마음

분류없음 2015/11/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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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 바그다드, 말리, 그리고 파리. 폭력의 난무. 민간인 희생. 사람의 목숨이란 게 너무나 형편없이 다뤄진다. 쾅. 폭탄 한 방이면 원하는만큼 사람을 살상할 수 있는 세상. 아무렇지도 않게 군중을 향해 총을 난사할 수 있는 그 신념은 어디서 나오나. 

 

꽉찬 드럼통 하나도, 똑바로 서있는 장정 하나도 저만치 날려버릴 수 있는 워터캐논. 대한민국 경찰이 이걸 사람을 향해 직사했다. 세월호를 겪은 대한민국은 아직도 안전 문제에 있어 불감. 사람 죽이는 거, 이렇게 쉽다. 부디 쾌유를. 아...

 

또 한 명의 성소수자 청소년이 자살했다는 한국발 소식을 접하고 절망한다. 내가 바란 21세기는 정말이지 최소한 이런 건 아니었다.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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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 다른 프로그램에 어플라이를 했고 지난 월요일, 2시간 동안 잡인터뷰를 했다. 그 전날 밤에 오버나이트 근무를 했기 때문에 한 시간이 넘어가자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기 시작했고 긴장이 좀체 풀어지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그 시간을 마쳤다.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너를 고용하겠다, 는 답을 듣자 긴장과 어지럼증, 갈증이 다 사라졌다. 허탈했다. 썩 좋은 - 안정적인, 그리고 나의 체류신분에 당장 도움되는 - 일자리는 아니지만 하나의 모멘텀은 될 수 있겠다. 수입원이 늘었다. 하이리스크 클라이언트, 포렌식 시스템이 더욱 강화된 프로그램이어서 짝꿍의 걱정이 더 커졌다.

 

불안. 

 

 

사람은 생명체다. 생명체는 모두 죽는다. 고로 모든 사람은 죽는다. 이유와 과정과 갖은 배경을 사상하고 이 명제만 놓고보면 틀림없이 맞는 말이다. 사람이 죽는 일이 뭐 대수랴. 하기에 사람의 일에 논리를 들이미는 일은 얼마나 무의미한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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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것은 왜 Daesh 는 그리고 일부 극단주의자들은 일반인 (혹은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사람들) 을 타격의 대상으로 삼는가이다. 일 국가를 선포할 정도의 완성도를 갖춘 집단이라면 적어도 상대 타격 국가의 군부대나 군사적 요충 시설, 최소한 대사관이나 정부시설 정도를 타겟으로 삼지 않을까. 마치 사회 불평등과 실업, 불합리한 군대를 겪어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만만해 보이는" 여성과 이주민을 골라 못살게 굴고 harassing 하는 모습 같다. 성소수자들을 타겟으로 삼는 기독교 극단주의자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들이 그들 권력 반등의 지렛대로 삼은 성수자들은 기실 아무런 힘도 영향력도 없다.

 

 

2015/11/19 22:28 2015/11/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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