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평화와 사랑

 

미국이 이라크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한게 벌써 언젠데
이라크에선 아직도 시도 때도 없이 사망자 소식이 들립니다.
그 사이 미군도 3200여명이 사망했다더군요.
미군은 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최소한의 희생만 치뤘을 거라고 생각해왔는데
그 최소한의 희생이라는게 3200명을 넘어선 겁니다.
제 아무리 강자라 해도, 전쟁은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파괴적이라는 걸 실감하게 되는 일입니다.

수만년 인류의 역사 중에 전쟁이 없던 날은 며칠 안된다고 하죠.
전쟁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였던 겁니다.
그 전쟁이 우리에겐 이미 오래전의 역사같지만
사실 우리의 병사들도 지금 이라크등에서 보이지 않는 전쟁 중이니
우리도 전쟁에 한 발을 걸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전쟁 중인 나라에 가보면
해맑은 눈을 가진 소년 소녀들이 그 무서운 전쟁 앞에
겁 없이 총을 든다고 하죠.
총을 든다는 건 사람을 죽일 수 있고
실제 사람을 죽인다는 얘깁니다.
아무리 전쟁 중이라지만 섬뜩한 얘깁니다.
사람을 죽이고,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배운 적이 없이
단순히 자신을 지키는 수단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지금 내 앞에 전쟁이 벌어진다면
나는 당장에 총을 들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총을 들어 사람의 생명이 내 손안에서 오간다는 것에 대해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린 교육이란걸  통해 그간 전쟁과 평화, 살인과 죽음에 대해
모르는새 많이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동물적인 보호 본능을 넘어서
그 너머의 것까지 생각해 본다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인류의 역사 가운데 전쟁 없는 날이 없었다 해도
너희는 그 모든 전쟁에 반대해야 하며
너희는 평화를 지켜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합니다.

평화를 느껴보지 못하면 평화를 모릅니다.
평화를 배우지 못하면 평화를 주장하기 힘듭니다.
배우고 느끼고 가르쳐야
어떤 상황에서도 전쟁 보단 평화의 편에 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단지 전쟁과 평화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 속에 스며있는 선과 악,
질서와 무질서,
행복과 불행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내가 더 많이 생각하고
내가 내 아이에게 더 많이 가르쳐야 할
평화, 질서, 행복...
우리 아이들의 눈망울 속엔 그런 것들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오미희의 행복한 동행에서 퍼옴 매일 저녁 8시~10시 CBS 93.9에서 방송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