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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자꾸만 사람들의 직급을 나누어 갑니다

 

세상은 자꾸만 사람들의 직급을 나누어 갑니다.
직급에 따라 사람들 사이의 거리도 자꾸만 벌어져 갑니다.
계급과 계층과 직급-.
골고루 하나가 되어가야 하는 세상이
점점 더 분명하게 계급과 계층을 나누어가고 있습니다.
이름만 그럴싸한 ‘세계화’라는 괴물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세계화라는 건 왠지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일처럼 여겨집니다.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세계화 된 세상에서 낙오될 것만 같습니다.
그렇게 수 년-.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세계화의 얼굴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빈익빈, 부익부입니다.
나라 사이에도 빈익빈, 부익부,
한 나라 안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는 가장 밑바닥엔
당장의 벌이조차 없는 실업자들이 있습니다.
그 실업자들이 찾아가는 곳은 비정규직이라는,
세계화 이전엔 이름조차 낯설었던 직업군입니다.
지금은 아예 한 회사가 비정규직으로만 돌아가는 곳이 있을만큼
비정규직은 이제 800만명을 넘어,
일하는 사람 3명 가운데 2명이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면서도 당당하지 못하고
늘 해고의 불안에 떨며 최저 생계비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죠.

일본의 예를 들면 세계화와 비정규직의 관계가 더 분명해집니다.
일본에선 지금 ‘파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가
시청율 1위를 달리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자격증 26개를 갖고도 시급 2만 3천원을 받으며 일하는
슈퍼 파견 사원의 좌충우돌을 통해
비정규직을 차별하는 일본 사회의 현실을 꼬집는 내용입니다.
일본은 한 때 ‘1억 총중류’라는 표현을 내걸기도 했던 잘 사는 나랍니다.
1억여명의 국민 대다수가 고도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며
모두가 중산층인 사회라는 자랑이었습니다.
그러던 일본도 이젠 비정규직의 세상이 되어
빈익빈, 부익부의 통증을 앓고 있는 겁니다.

하물며 우리야...
우리나라 비정규직의 현실이야 어떻겠습니까.

세상은 지금 양극화로-, 두 쪽으로 쩌억 갈라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지진보다 더 무섭게 빈익빈, 부익부,
양극으로 쩍 갈라지는 세상에선
부유함도 불안정하기만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활보호대상자, 구직을 포기한 젊은이들...
그들의 바로 윗 계단에서 열심히 일하며 떨고 있는 대한민국의 비정규직이지금 직업을 가진 전체 세명 가운데 둘입니다,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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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희의 행복한 동행(CBS Radio FM 93.9MHz)에서 퍼옴...

방송시간 : 저녁 8시~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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