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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13
    평화와 사랑
    유이
  2. 2007/06/13
    세상은 자꾸만 사람들의 직급을 나누어 갑니다(1)
    유이

평화와 사랑

 

미국이 이라크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한게 벌써 언젠데
이라크에선 아직도 시도 때도 없이 사망자 소식이 들립니다.
그 사이 미군도 3200여명이 사망했다더군요.
미군은 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최소한의 희생만 치뤘을 거라고 생각해왔는데
그 최소한의 희생이라는게 3200명을 넘어선 겁니다.
제 아무리 강자라 해도, 전쟁은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파괴적이라는 걸 실감하게 되는 일입니다.

수만년 인류의 역사 중에 전쟁이 없던 날은 며칠 안된다고 하죠.
전쟁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였던 겁니다.
그 전쟁이 우리에겐 이미 오래전의 역사같지만
사실 우리의 병사들도 지금 이라크등에서 보이지 않는 전쟁 중이니
우리도 전쟁에 한 발을 걸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전쟁 중인 나라에 가보면
해맑은 눈을 가진 소년 소녀들이 그 무서운 전쟁 앞에
겁 없이 총을 든다고 하죠.
총을 든다는 건 사람을 죽일 수 있고
실제 사람을 죽인다는 얘깁니다.
아무리 전쟁 중이라지만 섬뜩한 얘깁니다.
사람을 죽이고,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배운 적이 없이
단순히 자신을 지키는 수단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지금 내 앞에 전쟁이 벌어진다면
나는 당장에 총을 들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총을 들어 사람의 생명이 내 손안에서 오간다는 것에 대해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린 교육이란걸  통해 그간 전쟁과 평화, 살인과 죽음에 대해
모르는새 많이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동물적인 보호 본능을 넘어서
그 너머의 것까지 생각해 본다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합니다.
인류의 역사 가운데 전쟁 없는 날이 없었다 해도
너희는 그 모든 전쟁에 반대해야 하며
너희는 평화를 지켜내야 한다고 가르쳐야 합니다.

평화를 느껴보지 못하면 평화를 모릅니다.
평화를 배우지 못하면 평화를 주장하기 힘듭니다.
배우고 느끼고 가르쳐야
어떤 상황에서도 전쟁 보단 평화의 편에 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단지 전쟁과 평화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삶 속에 스며있는 선과 악,
질서와 무질서,
행복과 불행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내가 더 많이 생각하고
내가 내 아이에게 더 많이 가르쳐야 할
평화, 질서, 행복...
우리 아이들의 눈망울 속엔 그런 것들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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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희의 행복한 동행에서 퍼옴 매일 저녁 8시~10시 CBS 93.9에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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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자꾸만 사람들의 직급을 나누어 갑니다

 

세상은 자꾸만 사람들의 직급을 나누어 갑니다.
직급에 따라 사람들 사이의 거리도 자꾸만 벌어져 갑니다.
계급과 계층과 직급-.
골고루 하나가 되어가야 하는 세상이
점점 더 분명하게 계급과 계층을 나누어가고 있습니다.
이름만 그럴싸한 ‘세계화’라는 괴물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세계화라는 건 왠지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일처럼 여겨집니다.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세계화 된 세상에서 낙오될 것만 같습니다.
그렇게 수 년-.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세계화의 얼굴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빈익빈, 부익부입니다.
나라 사이에도 빈익빈, 부익부,
한 나라 안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는 가장 밑바닥엔
당장의 벌이조차 없는 실업자들이 있습니다.
그 실업자들이 찾아가는 곳은 비정규직이라는,
세계화 이전엔 이름조차 낯설었던 직업군입니다.
지금은 아예 한 회사가 비정규직으로만 돌아가는 곳이 있을만큼
비정규직은 이제 800만명을 넘어,
일하는 사람 3명 가운데 2명이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면서도 당당하지 못하고
늘 해고의 불안에 떨며 최저 생계비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죠.

일본의 예를 들면 세계화와 비정규직의 관계가 더 분명해집니다.
일본에선 지금 ‘파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가
시청율 1위를 달리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자격증 26개를 갖고도 시급 2만 3천원을 받으며 일하는
슈퍼 파견 사원의 좌충우돌을 통해
비정규직을 차별하는 일본 사회의 현실을 꼬집는 내용입니다.
일본은 한 때 ‘1억 총중류’라는 표현을 내걸기도 했던 잘 사는 나랍니다.
1억여명의 국민 대다수가 고도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며
모두가 중산층인 사회라는 자랑이었습니다.
그러던 일본도 이젠 비정규직의 세상이 되어
빈익빈, 부익부의 통증을 앓고 있는 겁니다.

하물며 우리야...
우리나라 비정규직의 현실이야 어떻겠습니까.

세상은 지금 양극화로-, 두 쪽으로 쩌억 갈라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지진보다 더 무섭게 빈익빈, 부익부,
양극으로 쩍 갈라지는 세상에선
부유함도 불안정하기만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활보호대상자, 구직을 포기한 젊은이들...
그들의 바로 윗 계단에서 열심히 일하며 떨고 있는 대한민국의 비정규직이지금 직업을 가진 전체 세명 가운데 둘입니다,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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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희의 행복한 동행(CBS Radio FM 93.9MHz)에서 퍼옴...

방송시간 : 저녁 8시~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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