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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1.

전제덕 - 바람

 

 



2.

음악을 정말 하고싶은데, 장님이어서 할 수 있는게 하모니카밖에 없었다는 전제덕.  그를 생각하니 불현듯 70년대 영국의 펑크(Punk)음악이 떠오른다. 왕궁앞에서 God save the queen(Sex Pistols)을 여왕을 조롱하던 혈기. 너바나를 위시한 90년대의 Alternative Rock과 근래의 그린데이류 Neo Punk(약간은 변질되었지만)까지 감안한다면 젊은 시절의 객기라고 보기엔 의미가 크다고 본다. 경제공황에 빠진 70년대 후반의 영국에서 대처리즘이 유행할 즈음에 당시의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오늘날 한국의 젊은이들과 마찬가지로 1. 기성세대에 동조하거나, 2. 한숨쉬며 구경하기 정도였을 것인데, 이들은 음악의 탈권위화와 정치적 도구화를 주장하며, 시스템에 멋지게 반기를 들었다.(후에 상업화의 길로 빠져들지만) Rock Spirit이라는 것은 Punk와도 밀접하다.

 

3.

전제덕은 오묘한 위치에 서있는 존재이다. 그 스스로가 장애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깨기도 하지만, 정작 정치적이지 않다. 아마 그가 더 정치적이 될 수 있다면, 그의 음악이 지금처럼 활기차지만 우울한 느낌이 들지는 않을지도 모른다.(물론 그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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